오늘예보
차인표 지음 / 해냄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들어 아주 기대가 큰 책을 만나게 되었다.  차인표의 신작
'오늘예보' 이다. 책을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그의 전작 잘가요 언덕은
읽어보지 않았다. 연예인이다보니 아마도 선입견이 먼저 앞서있었던것
같다. 오늘예보 소개 책자를 먼저 읽어보고 프롤로그 부분이 무척 특이하고
재미있어서 꼭 읽어야지 하고 결심했던 책이었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DJ 데블이 사람들의 하루를 예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데블이라서 그런지 참, 얄밉게도 예보를 해준다. 읽다보니 '아 이거 너무
한거 아니야!' 할정도로 정말 밉상 예보였다.
프롤로그에서 첫번째로 놀라고 1장에서 다시한번 놀라게 되었다.
인간수명연장소, 돈으로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분당 475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수중에 500원 밖에 없는 나고단이 1분만 연장해달라고 했을때,
철저하게 돈부터 받고보자는 의사, (수납하러 가면 1분이 지나 이미 죽는데도~)
그 행동에도 웃음이 나오고, 나고단의 처절한 몸부림에는 쓴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차인표작가의 소설은 처음부터 얄밉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아주 기대가 되었다.
프롤로그를 지나 각 세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름처럼 고단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나고단씨, 10년동안 웨이터 생활로
열심히 돈을 모아 사업을 시작하지만 영, 뜻대로 되지 않는다.
미국 카우보이 사진이 크~~게 걸린 쇠고기 전문점을 열었지만, 바로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하루만에 망하고 만다. 그 뒤로도 사업 실패로
노숙자 생활을 전전하다가 그는 죽기로 결심을 하는데, 죽는것 조차도
마음대로 되지않은 나고단씨,
드라마 보조출연자로 아주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이보출씨, 그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살 희망으로 하루하루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그를 보니 나까지 힘이
샘솟고 괜시리 눈물이 글썽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문제는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는 점이다. 아~ 그 점만 아니라면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하는
이보출씨가 아들과 하루라도 빨리 함께 살수 있을텐데 말이다.
마지막으로 박대수씨,  오랜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자신의 어여쁜 딸과
부인과 김밥집을 하며 살려고 하는데, 김밥집 밑천마저 때이고 마는,,
돈만 때이면 다행이겠다. 딸아이마저 백혈병에, 골수이식을 해야하는데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루하루를 정말 불안하게 살고 있는 박대수씨,
그런데 이 세 사람의 삶이 연결연결이 되고있었다. 그리고 각자 연결되어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가 되었는지,, 책을 읽다보니
엇! 엇!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고, 마지막 부분에선 눈물까지 그렁그렁
했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공감을할것 같다.
작가의 말처럼 난 이 책을 낄낄거리며 웃고, 때로는 훌쩍이며 울었다.
가끔 다른 작가들의 책을 읽을때, 문장이 너무 화려하다고 할까,,?
그래서 가끔 작가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때도 많았다.
하지만 차인표 작가의 책은, 쉽게 읽을수 있었다. 오히려 더 편안했다.
그리고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독자들에게 무엇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지를 명확하게 알수있어서 더 기분좋은 독서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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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밍투 2011-07-14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ㅎㅎ 반짝반짝님이야 말로.. 화려하진 않지만 부드러운 문체로 리뷰를 아주 잘 쓰시는것 같네요... 저는 연예인 차인표씨가 책을 냈나하고 신기하고 쳐다보고 있었는데.. 동명작가였나 보네요.. 하하하..^^a

반짝반짝 2011-09-02 01:30   좋아요 0 | URL
연예인 차인표씨가 맞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