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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펄전의 우울증 -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스펄전의 실제적 권면
잭 에스와인 지음, 김안식 옮김 / 세움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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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펄전의 우울증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스펄전이라는 인물보다는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먼저 다가왔다. 우울증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TV 에서였다. 유명한 연예인이 우울증으로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육체의 질병이 아닌 정신적인 질병이 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갈 수 있다는 것이 참 무섭게 느껴졌다. 그때만 해도 우울증으로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간다는 것을 오픈해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감기같이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은 바로 병원에 찾아가 약도 먹고 쉬며 치료하고 회복하려고 하지만 마음의 병인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병을 숨기거나 병원에 가서 치료 받는 것을 꺼려 했던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은 주변에 우울증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꽤 많이 볼 수 있다.교회에서도 목회자 뿐만 아니라 많은 성도들이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또한 연예인들과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삶을 마감한 경우도 종종 접하게 된다.그만큼 우울증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아주 가까이에 있는 질병이 되었다.
이 책은 스펄전 목사님의 설교 도중 일어난 화재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면서 시작된다. 태어난 쌍둥이 아이들도 아프면서 우울증을 앓게 된 스펄전 목사님은 성도들에게 본인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설교 중에 나누었다. 어떻게 그런 큰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나의 연약함을 누군가에게 고백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목사님과 같은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더욱 솔직하게 모든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솔직한 고백을 통해 믿음을 가지고 있어도 매일 하나님의 밀씀을 읽고 기도를 하는 목회자들에게도 우울증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세 챕터로 나눠져 있다.

1부: 우울증 이해하기
우울증에 대해서 막연히 알고 있던 나에게 이 챕터는 우울증이 정확히 어떠한 질병이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자세히 서술하고 있어서 우울증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무력감’이라는 단어를 통해 우울증을 표현 하는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힘을 내고 싶지만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나는 언제 무력감을 느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잠깐이었지만 나도 우울하고 힘들었던 때가 있었던 거 같다. 첫째 아이 사랑이를 임신하고 키우며 심한 입덧과 소양증이 있었고 , 예민한 사랑이가 자주 깨는 바람에(24개월까지 새벽에 많게는 7-8번 적어도 3-4번을 깼다) 출산 이후엔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남편도 갑자기 직장을 쉬게 되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다. 나에게 처한 상황이 물질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는데다 처음 해보는 육아까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남편과 주말 부부를 6개월 가까이 하며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시간들!그때는 믿음도 깊지 않아 기도를 하거나 하나님께 의지하지 못했고 혼자 참거나 남편에게 많이 의지했었다. 감사하게도 그 시간은 길지 않았고 금방 회복되었다. 평소에 생각이 많은 편인데 여러가지로 힘드니 좋은 생각 보다는 부정적이고 나쁜 생각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서 잘 될 거라는 희망을 바라보기 보다는 이러다 더 나빠지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을 더 크게 느꼈다. 다행히 나와는 다르게 매우 긍정적인 남편은 힘든 상황에서도 나에게 한 번도 부정적인 말을 한 적이 없다. 만약에 나와 같은 모습 이었다면 우리 가정은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솔직한 상황들을 나누며 도움을 요청했다. 물론 아무나한테 얘기한 것은 아니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나누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우울증이 꼭 상황에서 의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질적인 부분도 크다는 것이었다.
p. 47
우울증이 꼭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스펄전의 말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슬프다. 혹은 태어날 때부터 유독 우울한 기질이 눈에 띄는 사람도 있다.

내 주변에 사람들 중에서도 어렸을 때부터 그런 감정을 느꼈고 그때는 잘 몰랐다가 성인이 되어 그 감정이 우울증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약을 먹고 치료를 하고 있지만 쉽게 나아지거나 온전히 회복 되지는 않았고 지금 그 여전히 고통 가운데 있다. 물론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약을 먹어야 하고 순간 순간 조절할 수 없는 감정들을 느낄 때가 많다고 한다.

사실 나는 오랜기간 깊은 우울증을 겪어 본 적이 없기에 오랜 시간 우울증 앓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잘 몰랐다. 상대방이 우울증을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일반 사람들한테 해줄 만한 조언을 한 적도 있고 그런 상황인 걸 알지만 어떤 말이 그 사람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 알지 못했다. 다음 챕터에서는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방법에 대해서 서술 하고 있다.

2부: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방법
P. 88
스펄전에 따르면 진부한 몇 마디의 말과 성급한 해결책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울증에 고통받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소망 어린 말 한마디나 한 첩의 약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자신들의 슬픔을 터놓고 이야기 하며 위로를 얻기 위해서는 기나긴 과정이 필요하다. 손쉬운 접근법이나 경솔한 말이 일궈 낼 수 있는 일은 없다. 그저 수 없이 공감 해 준다 한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욬컨대, 우울증은 우리에게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며•••고통이 영원 속으로 깊이 파고들 때 오직 하나님만 그것을 제거하실 수 있다 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위로가 되었던 것은 예수님도 우울증을 앓으셨다는 사실이었다.
p.123
예수님께서 이러한 경험을 잘 아신다는 사실을 상기함이 우리에게 형언할 수 없는 위로가 됩니다.
p.124
개인적으로 저 또한 이를 경험했습니다.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던 때에 주 예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괴롭히는 모든 아픔을 체휼하신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이 저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인자와 같은 이가 우리와 함께 용광로와 같은 길에 동행하시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말씀에서 예수님은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분“이시요,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는“분이시다라고 서술하고 있다.예수님의 이 공감은 우리 육체의 연약한 뿐만 아니라 정신적 우울증까지도 포함한다.

3부: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일상에서 필요한 것들

약속과 기도
기도는 약속을 붙들며 간구하는 것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간구하며 기도할 때 실제로 우리가 겪는 역경의 순간 속에 주님의 긍휼이 나타난다.

자연적인 도움(웃음, 차분한 시간, 평온한 휴양지, 약물 치료제,자극제, 강장제,균형잡힌 식사,강연 듣기,칼리니 효과)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하라
슬픔 주는 유익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우울감을 겪었던 스펄전 목사님의 이야기는 동일한 아픔을 겪고 있는 자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우울증을 겪거나 주변에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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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교의 그루터기 - 일본 선교 목사가 들려주는 진짜 일본 교회 이야기
박청민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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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교의 그루터기

일본이라는 나라와 선교 그리고 그루터기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일본에 대해 큰 관심이 없기도 했고, 선교에 대한 열정도 사라진지 오래이고,
그루터기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도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마음과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이 조금은 친근하게 다가왔고 사라진 줄 알았던 선교에 대한 열정도 생겨나고 그루터기라는 단어가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도 알게 되었다.

나의 첫 선교는 대학교 1학년 여름 방학학(2000년) . 전공이 중어중문과였던 나는 마침 다니던 교회에서 여름에 중국으로 선교를 간다고 해서 호기심에 비젼 트립을 신청하게 되었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가보고 싶은 마음만 컸지 선교에 대한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 그 다음 해에 러시아(2001년) 다녀오게 되었고, 중국 어학 연수 중 다녔던 한인 교회에서 중국 위구르 자치구쪽(2003년) 또 한 번 선교를 다녀오게 되었다. 이후 다니던 교회에서 선교 학교 수료를 하고 선교에 대한 큰 마음을 가지고 태국 치앙마이(2004년)로 선교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선교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커져 직장을 다니며 3개월동안 psp 훈련도 받고 책도 읽고 보고서도 쓰고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도 직접 듣고 다양한 활동도 하며 선교에 대한 마음을 키웠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사회생활에 지쳐 또 결혼과 출산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선교에 대한 마음은 점점 사라져갔다.

10년 만에 셋째를 출산한지 한 달 여 지난 지금 나에게 선교는 더 먼나라 이야기라고 생각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예전의 열정 가득했던 나의 모습도 떠올리게 되었고 그 때 만났던 선교사님들도 그리고 지금까지 종종 연락하며 지내는 태국 친구들도 생각이 났다.

기독교 인구가 현저히 적은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선교사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음은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현재 일본 교회의 상황들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청민 선교사님의 생생한 일본 선교 현장의 이야기들과 일본 선교의 역사 그리고 많은 어려운 상황 가운데 말씀을 통해 힘을 얻는 모습들과 감사 고백 그리고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 가득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그루터기라는 표현을 통해 일본에 심겨진 복음의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었지만 긴 세월 많은 어려움들로 인해 그루터기만 남아 겨우 이어져 나가는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일본 선교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일본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기 저기 교회 십자가를 볼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교회 십자가를 보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척박한 땅에서도 무병의 일본 그리스도인이 여전히 신앙 생활을 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들이 그루터기처럼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기에 아직 일본 땅에생명력이 숨쉬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지금은 우리 나라가 일본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나라가 되었지만 우리는 복음에 빚진 자들이다. 한국의 ‘이수정’이라는 인물이 일본으로 가서 농학 공부를 하였는데 그 때 만난 일본의 그리스도인 쓰다 센 박사를 통해 복음을 듣게 되었다. 그리스도인이 된 이수정은 이후한국어로 성경을 번역하여 한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품게 되었고 이후 마가복음을 번역하여 한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한국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지금은 한국의 한국의 선교사들이 일본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의 복음화율은 0.4%에 불과하다.이제는 우리가 일본을 도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때이다. 일제 식민지 때 일본의 만행으로 인해 일본에 대한 인식이 아직 좋지 않지만 이제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과 화해하고 사랑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해야 할 때이다.

올 여름 ‘무명’이라는 영화를 보며 일제 식민지 시대에 조선 땅에 찾아와 복음을 전하고 예수의 사랑을 전했던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되었다. 일본인 선교사들의 사랑과 희생이 얼마나 컸는지…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영화와 함께 이 책들 보면 일본 선교사들의 수고와 헌신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선교하는 것은 인내와 순종을 필요로 한다. 복음을 전하지만 큰 성과가 없기도 하고, 닫힌 일본인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을텐데 인내과 순종함으로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일본의 선교사들! 그들을 통해 일본 땅에 조금씩 복음의 씨앗이 심겨지고 언제가 열매를 거둘 날이 올 거라 믿는다.

낙심될 때 하나님은 선교사님 가정에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고 감사를 고백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일은 절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고난의 시간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선교사님의 삶을 통해 낙심될 때에 하나님을 원망하기 보다는 순종의 길로 나아가고 말씀에 의지하며 감사를 고백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또한 일본 선교사의 삶과 자녀의 이야기들을 통해 신교사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에서 선교사님이 겪으셨던 이야기들 그 시간을 통해 만났던 하나님의 이야기가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일본 선교의 그루터기

일본이라는 나라와 선교 그리고 그루터기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일본에 대해 큰 관심이 없기도 했고, 선교에 대한 열정도 사라진지 오래이고,
그루터기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도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마음과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이 조금은 친근하게 다가왔고 사라진 줄 알았던 선교에 대한 열정도 생겨나고 그루터기라는 단어가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도 알게 되었다.

나의 첫 선교는 대학교 1학년 여름 방학학(2000년) . 전공이 중어중문과였던 나는 마침 다니던 교회에서 여름에 중국으로 선교를 간다고 해서 호기심에 비젼 트립을 신청하게 되었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가보고 싶은 마음만 컸지 선교에 대한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 그 다음 해에 러시아(2001년) 다녀오게 되었고, 중국 어학 연수 중 다녔던 한인 교회에서 중국 위구르 자치구쪽(2003년) 또 한 번 선교를 다녀오게 되었다. 이후 다니던 교회에서 선교 학교 수료를 하고 선교에 대한 큰 마음을 가지고 태국 치앙마이(2004년)로 선교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선교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커져 직장을 다니며 3개월동안 psp 훈련도 받고 책도 읽고 보고서도 쓰고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도 직접 듣고 다양한 활동도 하며 선교에 대한 마음을 키웠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사회생활에 지쳐 또 결혼과 출산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선교에 대한 마음은 점점 사라져갔다.

10년 만에 셋째를 출산한지 한 달 여 지난 지금 나에게 선교는 더 먼나라 이야기라고 생각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예전의 열정 가득했던 나의 모습도 떠올리게 되었고 그 때 만났던 선교사님들도 그리고 지금까지 종종 연락하며 지내는 태국 친구들도 생각이 났다.

기독교 인구가 현저히 적은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선교사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음은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현재 일본 교회의 상황들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청민 선교사님의 생생한 일본 선교 현장의 이야기들과 일본 선교의 역사 그리고 많은 어려운 상황 가운데 말씀을 통해 힘을 얻는 모습들과 감사 고백 그리고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 가득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그루터기라는 표현을 통해 일본에 심겨진 복음의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었지만 긴 세월 많은 어려움들로 인해 그루터기만 남아 겨우 이어져 나가는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일본 선교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일본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기 저기 교회 십자가를 볼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교회 십자가를 보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척박한 땅에서도 무병의 일본 그리스도인이 여전히 신앙 생활을 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들이 그루터기처럼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기에 아직 일본 땅에생명력이 숨쉬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지금은 우리 나라가 일본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나라가 되었지만 우리는 복음에 빚진 자들이다. 한국의 ‘이수정’이라는 인물이 일본으로 가서 농학 공부를 하였는데 그 때 만난 일본의 그리스도인 쓰다 센 박사를 통해 복음을 듣게 되었다. 그리스도인이 된 이수정은 이후한국어로 성경을 번역하여 한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품게 되었고 이후 마가복음을 번역하여 한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한국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지금은 한국의 한국의 선교사들이 일본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의 복음화율은 0.4%에 불과하다.이제는 우리가 일본을 도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때이다. 일제 식민지 때 일본의 만행으로 인해 일본에 대한 인식이 아직 좋지 않지만 이제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과 화해하고 사랑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해야 할 때이다.

올 여름 ‘무명’이라는 영화를 보며 일제 식민지 시대에 조선 땅에 찾아와 복음을 전하고 예수의 사랑을 전했던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되었다. 일본인 선교사들의 사랑과 희생이 얼마나 컸는지…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영화와 함께 이 책들 보면 일본 선교사들의 수고와 헌신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선교하는 것은 인내와 순종을 필요로 한다. 복음을 전하지만 큰 성과가 없기도 하고, 닫힌 일본인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을텐데 인내과 순종함으로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일본의 선교사들! 그들을 통해 일본 땅에 조금씩 복음의 씨앗이 심겨지고 언제가 열매를 거둘 날이 올 거라 믿는다.

낙심될 때 하나님은 선교사님 가정에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고 감사를 고백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일은 절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고난의 시간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선교사님의 삶을 통해 낙심될 때에 하나님을 원망하기 보다는 순종의 길로 나아가고 말씀에 의지하며 감사를 고백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또한 일본 선교사의 삶과 자녀의 이야기들을 통해 신교사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에서 선교사님이 겪으셨던 이야기들 그 시간을 통해 만났던 하나님의 이야기가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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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다음 세대 목회 트렌드 - 다음 세대 사역을 위한 대안적 지침서
김영한 외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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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다음세대 목회 트렌드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이 책은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사님이나 전도사님과 같은 사역자에게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다음세대를 위해 애쓰고 있는 사역자뿐만 아니라 교회 학교 교사 그리고 부모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만한 책이었다.

이 책은 총 9가지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번 ‘2026 다음 세대 목회 트렌드’ 는다음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한 분석 뿐만 아니라 개인, 가정, 교회 회복 대안, 대책을 10명의 저자가 쓴 책이다.

지난 주까지 교회 어린이부서 교사로 섬겼던 나에게 첫번 째 챕터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돌아보게 했고 큰 찔림과 깨달음을 주었다.

공과 준비나 설교 준비를 언제 하는가?
심방은 한 주에 몇 명 하는가?
소그룹 인도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이 세가지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나를 보며 내가 주일학교 교사로서 정말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 친구들이기도 하고 성경 공부 내용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요즘엔 카톡방에서 글로도 소통이 가능하기에 어떤 주는 주일 당일 날 대충 내용을 보고 아이들에게 말씀을 전하기도 하고 부모님께 전화 하는 것은 좀 불편해서 문자로 대신한 적이 많았고, 아이들과 어린이 부서 예배를 위해 기도하지 않은 적도 참 많았던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 잠깐 만나는 짧은 공과 공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긴 시간이 될테고, 그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교회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 시간이 정말 중요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다음 세대를 품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해준 시간을 갖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이 책은 현재 교회의 모습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대안과 대책을 제시해 주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에만 머무르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해준다.

아홉가지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교회에 ’콜드타임(Cold Time)’ 이 오게 하는 3가지?
2. 종교 가스라이팅 불편한 진실,나는 자유한가?
3. 다음 세대 부서 어떻게 양육 하고 훈련 해야 할까?
4. 건강하지 않은 경계성을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대처 해야 할까?
5. 가정예배: 새로운 TMI 시대를 맞이하라.
6. 흔들리는 시대 흔들리지 않은 신앙을 세우는 사역전략.
7. 콜드 타임을 극복하는 목회 리더십을 세우는 사역 전략.
8. 예배로 심고, 관계를 맺어라.
9. 콜드 타임이 필요한 학원 복음화 인큐베이팅 운동.

아홉 개의 챕터 중 첫번째 챕터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알려 준 다섯 번째 챕터도 나에게 큰 깨달음과 도전을 주었다.

가정예배에 목숨을 건 모세의 가정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과 사라와 롯이 드린 예배가 가정예배의 시작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가정 예배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감사하는 시간이다.

가장 예배의 영적 원리: HOME

1. Hold: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으라
가정 예배 시간을 거룩하게 구별하고 믿음의 본을 보이기
2. Obey:하나님 뜻에 순종하라.
끝까지 믿음으로 순종하기
3. Make: 액션을 플랜을 짜라.
우리 가정에 가장 알맞은 가정예배 모델을 정하기
4. Expect:하나님의 타이밍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님의 타이밍을 바라보며 가정 예배의 자리를 지킬 때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하나님의 방법을 이루실 것이다.

나는 4년 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가족 예배를 매 주 드리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는데 가족 예배 힘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매주 힘들고 귀찮을 때도 있지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시간이 우리 아이들의 믿음을 지켜 주고 다음 세대를 지켜 줄 줄 믿는다. 일주일에 1번 1시간 드리는 예배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참 쉽지 않다. 매일 말씀과 기도로 예배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가정이 되기를 꿈꾼다.

곧 셋째 출산을 앞둔 때라 잠시 가정 예배를 쉴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들과 함께 가정 예배를 지키고 힘들어도 꼭 드려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교회예배만으로는 우리 아이들의 믿음을 지킬 수 없는 시대가 왔다. 가정 안에서부터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기도하며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아이들로 키워야 함을 잊지 말자.

다음 세대를 사랑하고 기도하기 원하는 모든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떻게 교회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관계 가운데 지혜롭게 살아가야 될지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책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삶 속에서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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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레시피 - 평범한 인생에 특별함을 더하신 은혜의 레시피 행전 간증의 재발견 10
민찬양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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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레시피

이 책은 읽는 내내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목사님과 사모님이었지만 꼭 가까이에 계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인생의 이야기 같지만 가정과 학교 또 교회에서 만난 하나님과 또 함께 했던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사모님의 임신과 출산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곧 태어날 셋째와 태명이 같은 기쁨이라는 사실에 얼마나 반갑던지! 세 아이의 엄마가 곧 된다는 사실이 아직 믿어지지 않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는데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믿음으로 아이들을 키우신 사모님을 보며 용기를 얻게 되었다. 훌륭한 목사님 뒤에는 더 훌륭한 사모님이 계시다.

사랑이 넘치는 목사님에겐 늘 눈물로 기도하며 사랑해주신 엄마가 있었다. 목회자의 자녀로 태어나서 힘들고 어려운 부분도 많으셨지만 지금도 아들을 위해 매일 눈물로 기도해주신다니! 정말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민찬양 목사님의 삶을 보면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엄마, 사랑을 주는 엄마 밑에서 크는 아이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받은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는구나! 싶었다.

사실 난 두 아이도 벅차다고 생각한 적이 종종 있다. 그리고 아들 딸 두 명이면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10년만에 셋째가 우리 가정에 선물로 찾아왔다. 왜 이 때 나에게 셋째를 선물로 주셨을까?그건 아이들을 위해 더 기도하고 사랑하라고 주신 기회였다. 갓난 아이를 다시 키우며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해주시려고 하시는구나!!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아이가 날 위해 무엇인가를 하제 않아도 그저 바라만 봐도 기쁘고 행복했었는데 지금의 난 중학교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아이들을 바라볼 때 그런 마음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셨다. 존재 자체만으로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아이들인데 세상적인 기준으로 판단하고 내 뜻에 따라와주지 못하면 실망하고 잔소리하는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주고 사랑의 마음으로 기다려주고 믿어주시는 하나님처럼 나도 나에게 주신 아이들을 그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

몸이 많이 아프시고 불편하신 상황에서도 목회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잘 되던 수제청 사업과 안정적인 교목의 자리를 내려놓고 목회자로서의 삶을 걸어가시는 민찬양 목사님!

그 분의 삶 가운데 찾아오셔서 역사하신 하나님이 나에게도 또 우리 아이들에게도 찾아와 주시고 만나주시길 소망한다.

하나님은 어떠한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의 삶의 그 무엇도 버리지 않으시고 사용하셔서 가장 멋진 요리를 완성하신다.

완벽하신 하나님의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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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 - 하나님이 펼치시는 창조 세계, 창세기 1~36장 강해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 12
김태희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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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_김태희

이 책은 창세기에 관한 설교를 모아놓은 설교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매주 교회에서 예배 중에 설교 말씀을 듣는 것처럼 은혜가 가득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이야기부터 야곱과 에서에 관한 이야기까지

창세기 1장부터 36장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창세기는 늘 새해 성경 1독을 다짐하며 읽었던터라 다른 성경 말씀보다는 익숙하고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어나가는게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중간 중간 잘 몰랐던 내용도 있었지만 이해하기 쉽게 내용을 설명해주고 그에 따른 교훈들도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읽을 때마다 주시는 은혜들이 참 컸다.
말씀마다 또 사람마다 주시는 은혜도 다르고 깨닫는 부분도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 비슷한 부분도 많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읽을 때는 새로운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했다.
이 책을 통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창세기의 내용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각 장 마지막은 되새겨보기와 생각해보기로 내용을 정리하고 또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주어 유익했다.

모든 내용이 다 좋았고 주시는 은혜가 컸지만 그 중 17.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라(창16:1-16) 이 부분이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말씀처럼 느껴졌다.

세상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문제를 주시는지…우리는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하나님은 아브람과 사래에게 자손을 약속했지만 그들은 기도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세상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그 결과 사래는 여종 하갈의 멸시를 받았고, 아브람과 사래는 갈등을 겪게 되었다.

사탄은 우리를 올바른 방법이 아닌 효과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쉬운 방법을 선택하도록 유혹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고통을 아시는 분이신데 우리는 하나님은 우리의 어려움을 모르신다고 오해하게 만들어 우리의 힘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게 한다.

우리에게 문제를 주시는 이유는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 가운데 배울 수 있고,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 힘으로 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만 믿고 신뢰할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이 가려고 하는 쉬운 길(넓은 길)은 하나님의 방법(좁은 길) 아닐 가능성이 높기에 우리는 쉬운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을 찾기에 힘써야 한다.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쉬운 길로만 가려고 했던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말씀이었다.

이 것 뿐만 아니라 각 챕터가 주는 깨달음이 참 많았는데 다 나누지 못해 너무 아쉽다.

창세기 말씀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고 싶고 깊은 깨달음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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