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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스토리를 좋아해 - 사진 1장, 동영상 10초의 스토리로 SNS 스타 되기!
공훈의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블로거이다. 처음에는 나의 일기를 기록하기 위해 블로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 블로그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고, 관심을 받게 되고, 친분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더 좋은 포스팅을 만들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해야 네이버 상위에 노출이 될 수 있을까? 등의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아마 모든 블로거들 혹은 SNS 사용자들은 나와 같은 고민을 한 번쯤은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SNS의 시대이다. 내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 한 대로 나는 나의 일상을, 그리고 남의 일상을 엿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으며 소통할 수 있다. 그래서 누구나 페이스북,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경험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단언컨대, 내가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많은 정보들이 SNS를 타고 공유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SNS을 사용하면서 한가지 의문에 봉착하게 된다. 나와 별 다를 것 없는 저 사람의 글에는 왜 이렇게 ‘좋아요’ 숫자가 높지? 혹은 왜 저 사람의 포스팅에는 ‘공감하기’가 이렇게 많이 있는걸까? 라는 의문이다. 나 역시 이런 의문에 빠져있었다. 내가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포스팅보다 자기의 일상을 가볍고 재치있게 풀어낸 글에 항상 공감하기와 댓글이 많이 달려있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흔히 말하는 ‘친목’을 내가 안해서 그런거지..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 역시도 그 사람의 글에 공감을 하고 댓글을 달고 있는 나를 만날 수 있었다.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스마트 스토리텔링 시대에는 ‘글을 쓴다’는 표현보다 ‘글을 짓는다’라는 표현이 맞다.
무턱대고 글부터 써놓고 글을 완성한 다음 그 속에 삽입할 사진이나 그림을 한두 점 찾아 끼우는 방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 -p283-
그렇다. 나는 여태까지 포스팅의 질은 ‘글을 쓰는 능력’에 있다고 생각하고 정돈되고 깔끔한 사진보다 나의 지식과 속칭 ‘말빨’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다. 그런 많은 텍스트는 읽는 이로 하여금 피로감을 유발시키고 글을 읽기 싫어지게 만드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내 글에 대한 호응은 좋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진지하지 못하고 가볍게 생각했던 포스팅은 글이 아닌 ‘사진’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무겁지 않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듯이 포스팅을 써내려 가고 있었다. 또한 재치도 있고 유머도 존재했다. 내가 쓰는 글들은 ‘정보를 제공받는다’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후자의 글들은 ‘대화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인터랙티브한 SNS 속에서 나와 후자의 글의 스탠스의 차이는 극명한 효과를 가져온다.
「SNS는 스토리를 좋아해」는 넘쳐나는 SNS의 홍수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홍수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첫 번째 장, 내가 미디어다에서는 SNS를 새롭게 정의하며 뉴스라는 단방향 매체에서 SNS라는 양방향 매체로의 변화, 그로 인해 발생하는 우리 삶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단적인 예로 이번 세월호 사건 때,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공중파 뉴스에만 천착한 것이 아니라 트위터의 고발뉴스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팽목항의 상황을 알 수 있었고, 9시뉴스를 기다리기 보다 새롭게 업데이트 될 이상호 기자의 트위터를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양상의 이유를 첫 번째 장에서 말하고 있다.
두 번재 장, 닥치고 비주얼에서는 사진으로 이야기 하는 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일반 사진을 어떻게 ‘트리밍’ 하느냐에 따라 보여지는 이미지가 다르다는 점. 그럼으로 우리는 사진을 그대로 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도에 따라 재단해서 써야 한다고 필자는 역설하고 있다.
세 번째 장, 동영상이 쉬워졌다에서는 다양한 동영상 프로그램을 활용한 SNS 기술들을 말하고 있다. 다음 팟인코더와 유투브 비디오 에디터를 이용한 SNS 활용법을 다루고 있다.
네 번째 장, 비주얼에 생명을에서는 내가 가장 집중해서 본 장이다. 맛집을 주로 하는 블로거로써 다른 블로거들의 사진을 보다가 ‘움짤’에 매력에 빠져든 적이 있었다. 어떻게 사진이 움직이는 걸까? 라는 의문을 가졌었는데, 「SNS는 스토리를 좋아해」의 네 번째 장을 보고 그 의문을 단박에 풀 수 있었다. 또한 말풍선을 넣는 방법, 인스타그램, 바인등에 대한 소소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 장으로 인터랙티브 인터랙티브에서는 QR코드, 뉴스 큐레이션과 같은 부분을 다룸으로써 SNS의 상호작용적인 면모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실용도서로써 상당한 활용도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움짤을 하는 방법을 알 수 있었고, ‘포토스케이프’ ‘바인’ ‘인스타그램’ ‘피카사’ 등등 다양한 앱과 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출 수가 있었다. 단순히 글로만 풀어 놓은 것이 아닌 이 책의 방향성과 같이 ‘사진’을 낱낱이 포함시켜 놓아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안타까웠던 점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툴들이 구글, 아이폰 등에 국한되었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를 쓰는 많은 사람의 경우 skip해야만 하는 페이지도 많았던 점이 조금은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SNS을 하는 모두에게 한 번쯤은 일독을 해야 하는 필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SNS을 자주 활용하며, 자신의 글이 남들보다 좋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관심을 받았으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추천을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