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터스 - 우리가 꿈꾸는 기적
존 칼린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ㅇ남아공 하면 당신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우선 곧 있을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떠올리는 사람이 대다수일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미수다를 한창 즐겨보았는데 그 때 나온 금발의 '브로닌' 이 떠오른다. 친구랑 이야기 하던 중 아프리카인인데 브로닌은 왜 백인이라고 하는 질문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아마 많은 사람들도 브로닌이 아니였다면 모든 아프리카인은 흑인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남아공이라는 나라는 일반적인 아프리카 나라들과는 다르게 'CS(지중해성 기후)' 이기 때문에 살기가 좋고 그래서 백인정복자들이 일찍부터 들어와서 약탈을 했다. 약탈 후에도 기후조건이 워낙에 유럽과 비슷하고 좋기에 떠나지 않고 정착하게 되었고 그래서 다른 아프리카보다 훨씬 많은 인구비율을 차지하고 설명해주곤 했었다. 그러면 그 친구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해서 물었고 그러면 난 그냥 '분리정책' 이라고 설명해주고 만델라에 의해서 깨졌다는 사실을 나열하곤 했다. 그리고 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냥 피상적으로 그렇게 별 감흥없이 설명한 나 자신이 조금은 부끄러워 졌다. 

 『인빅터스』는 만델라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에 이 책을 보게 되었을 때 TV광고에서 선전하는 감동적인 럭비경기라는 말을 듣고 그러한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열한 것인줄 알았고 그렇게 스포츠적인 면을 기대하면서 책장을 펼치고서 후회를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을 것이다.
『인빅터스』는 내가 보기에 만델라 대통령에 자서전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그에 '투쟁의 기록'이라는 느낌 또한 강하게 받았다. 감옥생활에서부터 출소해서 백인과 흑인을 통합하여 흑인에게는 백인의 상징인 '스프링복스'가 온 흑인들에 사랑을 받기 까지가 너무나 사실적이고 드라마틱하게 그려져있다.

 처음에는 감옥에서의 만델라의 모습을 너무나 장황하고 길게 그려놔서 따분하고 재미없어서 1시간가량 책을 보고는 구석에 내팽겨두고 한동안 책을 들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조금씩 인내심을 가지고 책을 보다가 마지막 순간 만델라 대통령이 스프링복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넬슨-넬슨-'을 마음속으로 연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른 걸 모두 떠나서 이책의 뒷부분만이라도 읽어보라. 오래 걸리지 않는다.
넬슨 만델라가 경기장으로 걸어들어갈 때쯤, 심장이 쿵쾅거릴 것이다.
그가 스프링복스 팀 탈의실에 들어갈 때쯤, 눈물이 그렁그렁해질 것이다.
그리고마지막까지 읽어나가는 동안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이다_ 아마존 독자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아마존 독자가 이미 책뒷장에 해주어서 이 말로 끝을 맺을까 한다. 영화로 만들어져서 더 유명해진 책 같은데 기회가 되면 영화또한 꼭 봐서 만델라를 아니 '인류의 대통령' 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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