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이 언니 -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공지영 지음, 순미 그림, 방민호 논술 / 휴이넘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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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의 부모님은 잘사는 집의 자제였으나 가세가 기울어 좋은주인집의 건넌방에서 살아.. 가난하게 시작했지만 잘 배운 부모와 유학을 다녀온 아버지가 운이 좋게 좋은 직장에 취직한 덕분에 가난과 멀어지고 점점 부유한 주인집의 아이로 자랄 수 있었다. 어렸을때 없이 자랄때 같이 살던 봉순이 언니는 남의 집 식모일을 해주는 아이였는데 여러가지일로 도망쳐 나온 후에 가엾이 여긴 부모가 나와 같이 생활하며 나를 돌봐줄수 있게 되었고 한동안 나의 엄마(?) 큰언니(?) 처럼 자랐다.

봉순이 언니는 힘들게 살았지만 욕심이 없었고 불쌍했지만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사람을 쉽게 믿어버리는.. 그리고 남자를 볼줄 모르는 하지만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한결같이 불행한..

나는 어렸을때 혼자 자랐고 외로워서 다른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케익도 퍼다주고 해봤지만 결국 그들과 나는 같은처지가 될수 없음을 깨닫고 혼자 노는데 익숙해지고, 봉순이 언니가 옆집에 놀러갈때 같이 놀러다니며 이상한(?) 책들도 읽고, 현실과 타협해 가는데, 어느날 어머니의 다이아반지 도난 사건으로 인해, 봉순이 언니를 추궁하게 되고, 봉순이 언니는 세탁소집 불량한 사내와 도망가 버린다.

이후 봉순이 언니는 몸에 학대자국을 하고 배가부른 상태로 돌아왔고, 이를 보고 놀란 현실적인 엄마는 언니에게 애를 지우도록 하고, 봉순이가 더이상 불행하게 살지 않게 하기 위해 시골의 한 사별한 유부남과 선을 볼것을 종용하였고, 봉순이 언니는 처음엔 싫은 내색이 었지만 나중엔 본인도 싫지 않았는지 결혼을 서두르고.. 그렇게 결혼시켜 언니는 우리집에서 출가하게 된다.

나중에 보니 그 유부남은 안좋은 병에 걸려 죽을운명이었고, 봉순이 언니는 알면서 이를 숨기고 행복하게 살수 있을꺼라 생각하고 결혼하지만 결국 남은건 돈 없고 가난하지만 계속 모질게 일해야 하고 애들까지 먹여 살려야 하는 처지.. 현실적인 모녀는 그녀를 외면하고.. 각자의 인생을 살게 된다.

그녀를 절대 잊을수 없고, 생생하게 기억하는 나는.. 부모의 바램대로 신여성이 되어 독립된 여자로 일하고 있고, 이혼소송을 준비하고 있던 어느날 지하철에서 나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내던 그녀(?)인지 아닐지 모르는 사람을 만나지만 내가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가던 그 눈빛을 떠올리며 현실적인 나는 그녀를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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