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세계사 - 개정판 거꾸로 읽는 책 3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08년에 쓴 서문을 읽어보면 혹자가 달아준 서평에 감사하는 글이 있는데 왜 그렇게 달았는지 다소 이해가 된다. 이책은 모든 세계사를 다루지 않고, 2차세계 대전 이후의 현대사 위주로 극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한 챕터씩 설명하고 있다. 초반에 나온 드레퓌스 사건은 이 책의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미리 알려주는듯 하다. 90년대 초반의 세계사를 기술하다가 한국의 현대사가 잠깐 나온다. 물론 다른곳에도 현대의 세계사는 나오지만, 작가가 쓰고 싶었던 내용이라 의도 한 것일수도 있고, 그 나름대로 현대 역사를 우리 교과서는 거의 다루지 않기에 나름 흥미롭게 읽었다. 자랑스럽지 않은 역사이지만 사실을 알고 반성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데에는 부족함이 없다 하겠다. 이 책의 가치는 한국 현대사라기 보다는 사회주의/공산주의의 흥행과 몰락에 대한 이야기 인데 물론 소련의 공산화 내용도 재미 있지만 중국의 공산화 과정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단순히 장제스가 공산당과의 싸움에서 패해서 대만으로 내려간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의 많은 헛발질과 문제점들.. 기존에는 단순히 중국의 인구가 많아서 공산화를 택했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면 당시에 세력이 거의 없는 공산당이 중국 전체를 장악하게 되었는지를 보면서 민심을 얻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삼 깨닫는다. 당시의 분석으로 중국을 3가지를 비판했는데 이미 중국은 미국에 필적할 만큼 성장할지는 예측하지 못한듯 하고, 다만 중국은 여전히 시민단체 등을 통해 환경파괴를 고발할 정도의 수준은 여전히 되지 않은듯 하다.

 책에는 그 외에도, 미국의 노예제도나 인종차별, 핵무기, 베트남전, 일본 사회, 독일 통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특히 교과서에 잘 다루지 않는 공산주의 국가 역사에 대한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유시민 작가의 이야기 능력으로 인하여 각 사건을 극적으로 흥미롭게 이해할 수있으며, 처음 세계사 책을 보는 사람은 비판적인시각으로 바라 볼수 있는 사람이 읽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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