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브라운 신부 전집 5
G. K. 체스터튼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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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순수한 로맨스를 위해서라면 싸워보고 싶다고 말하겠소. 젊은시절 한때를 벗어나고나면 정말로 몹시도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니까 말이오. 나는 지적인 우정을 멀리하라고 말하겠소. 플라토닉한 결합을 멀리하라고. 자기실현과 그외의 것을 추구하는 더 높은 법칙을 멀리하라고. 그리고 그 일에 통상적으로 따르는 위험을 감수할거요. 자존심이나 자만심. 대중성이나 유명세일뿐 사랑이 아닌 사랑을 멀리하시오. 우리는 싸워야 할때에 사랑으로서의 사랑을 위해 싸울거요. 그 사랑이 육욕과 호색으로서의 사랑이라고 해도 말이오.-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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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브라운 신부 전집 5
G. K. 체스터튼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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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드디어 마지막, 5권까지 왔다. 

1권부터 읽기 시작하다 3권부터 리뷰를 쓰기 시작했다. 리뷰를 쓰기 시작한 이유는 다름아닌 참을수없는 번역때문이었는데, 그놈의 번역문제는 5권까지 해결되지 못했다. 현재 5권의 절반 조금 넘게(퀵 원까지 읽었다) 읽었는데,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을 정도다. "엄마, 글쎄 요즘 세상에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책이 아직도 있네!" 

조앤 플루크 시리즈를 읽고 있어서 그럴까? 조앤 플루크 시리즈는 놀랄만큼 현실적인 말투로 번역되어있다. 또 그게 당연하다. 3권 연달아 작품이나 작가 이야기가 아닌 번역이야기만 하는것같지만 너무나 답답해서 안 짚고 넘어갈수가 없다. 뒤를 보니 번역자가 또 다른 새로운 뉴페이스다. 출판사는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_-;  

5권의 번역자님은 영어단어 그대로 쓰기, 주석달기가 취미인듯하다. 여관대신 INN이라고 그대로 쓴다거나, 타 권에 비해 눈에 띄게 많은 주석이 달려있다. 고로 읽기 불편하고, 군데군데 이상한 어투들이 매끄럽게 읽기를 방해한다. 아니면 단순히 나의 이해력이 부족한것일까 아니면 작가의 작품이 너무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대체 요즘시대에 "대체 그럴 성 싶으냐!"이런 말투를 사용하는 사람이 어디있단말인가! 

 마지막권답게 브라운신부의 스캔들과 퀵원은 정말 훌륭한 에피소드다. 작가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사람들은 허풍이 아니다. <스캔들>이라는 주제하에 작가의 치밀함이 느껴지고, 충분히 일어날수있는 현실속의 범죄라는 브라운신부 시리즈만의 매력이 듬뿍 묻어난다. 

이렇게 멋진 작품을 ...  

체스터튼에게 미안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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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브라운 신부 전집 4
G. K. 체스터튼 지음, 김은정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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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범죄를 볼때, 본인이라면 절대로 그런일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범죄를 끔찍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저도 그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에 그 범죄에 소름이 끼칩니다.-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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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브라운 신부 전집 4
G. K. 체스터튼 지음, 김은정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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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을 읽고 번역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실감했었다. 그래선지 4권을 들었을때 자연 책 뒤의 역자부터 살펴보게 되었다-_-; 다행히(?) 다른 역자였다.

3권이 구성이 이상한건지, 내가 잘 못 읽은건지, 아님 4권이 훌륭한건지 몰라도 4권의 구성은 매우 좋다. 아래 리뷰중 다섯권중 최고라는 리뷰가 있었는데, 4권까지 읽은 현재 1-4권중 단연 최고라는 생각이다. 단편적 에피소드라면 1권이나 2권도 괜찮지만 난 구성면에서 4권에 1위자리를 주고 싶다. 시작-끝이 이어진 구성. 첫 이야기가 "자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라면, 맨 마지막 이야기는 "이렇게 끝났습니다"하며 연결되는 구성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마치 연극 한편을 읽은것같은 기분이 든다.

처음과 끝을 다루는 공통의 테마는 미국인으로 대표되는 과학성이다. 이 책의 이야기 전체는 브라운 신부가 범인의 마음으로 추리하였고, 이 부분이야말로 브라운신부가 다른 탐정들과 차별성을 가질수 있는 부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범죄를 과학적으로 설명할수있는가? 이에대해 과학적으로 설명된다고 우기던 미국인 체이스는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자신의 주장에 자기 스스로 갇히게 된다. 마지막 이야기 <플랑보의 비밀>등을 통해 알수있듯, 4권에는 작가의 추리소설에 대한 견해를 느낄수 있는 부분이 아주 많다. 

보드리경 실종사건, 배우와 알리바이, 마른 후작의 상주등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은 단편들은 분명 영상적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동시에 셜록홈즈식 '정통' 추리소설과는 멀어지고 있다!) 시리즈를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지만, 지금 시대에 재현되도 괜찮을듯하다는 생각이다.

그나저나..
마지막 브라운 신부는 어떻게 했을까?
5권이 기다려진다. 이제 작별을 해야하는군요,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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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브라운 신부 전집 3
G. K. 체스터튼 지음, 장유미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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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부터 추리소설 시리즈를 읽고 있다. 여름방학에 셜록홈즈와 애거서 크리스티를 1/3인가 반쯤 읽다가, 겨울방학엔 아르센뤼팽 시리즈를 드디어 완독. 이후 손을 댄것이 브라운신부 시리즈다. 

나는 단편소설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추리소설을 읽을때도 단편으로 쓰여진 몇몇 소설들이 더 재미있었다. 남들은 애거서크리스티 하면 에르큘 포와로나 미스마플을 기억하겠지만 게중 내가 첫번째로 구매한것은 할리퀸이었다. 그래서인지 브라운신부 시리즈가 알고보니 단편 시리즈라는걸 알았을때 나는 더욱 기대가 컸다. 

1,2권을 읽고 3권째를 읽고 있는데...단편 특유의 구조와 이 소설 특유의 아쉬움(맨 마지막에 브라우신부가 그냥 해결해버리고 만다!) 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거라고 짐작된다. 그만큼 이 시리즈는 독자가 참견할 틈을 주지않는다. 그래선지 나는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오헨리의 단편 그리고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같은 범죄수사물들이 종종 오버랩되곤 하였다.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의 평범한 동시에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묘사한 부분은 오헨리같았고, 사건이 일어나되 맨 마지막에 뿅 하고 설명해주는 모습이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같은 시리즈물 같다는것이다.  그만큼 전형적 탐정소설이라고만 읽기엔 실망할수도 있겠다. 

어찌되었건...   

3권의 아쉬움은 다른데있다. 바로 말도 안되게 엉망인 번역이다. 물론 1,2권도 매끄럽다고는 할수없으나 3권에 비하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3권의 첫 이야기인 <브라운 신부의 부활>과 은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것인지. 도입 몇장은 정말 힘들게 쓰여졌다. <다너웨이가의 운명>역시 마찬가지다. 비단 이 두이야기뿐 아니라 책 전체에 있어 번역의 미숙함이 너무나 눈에 띈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번역이 어색함을 느낀것은 상당히 오랫만이다-_-;;;; 

<기드온 와이즈의 망령>이나 <황금 십자가의 저주>와 같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담겨있는 3권이었는데, 어리숙한 번역으로 인해 현재까지 최악의 책으로 밀리고 있다. 이제 4권을 펼칠 차례인데, 만일 브라운시리즈를 읽으려는 사람이 있다면 3권부터 시작하는것은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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