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브라운 신부 전집 3
G. K. 체스터튼 지음, 장유미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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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부터 추리소설 시리즈를 읽고 있다. 여름방학에 셜록홈즈와 애거서 크리스티를 1/3인가 반쯤 읽다가, 겨울방학엔 아르센뤼팽 시리즈를 드디어 완독. 이후 손을 댄것이 브라운신부 시리즈다. 

나는 단편소설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추리소설을 읽을때도 단편으로 쓰여진 몇몇 소설들이 더 재미있었다. 남들은 애거서크리스티 하면 에르큘 포와로나 미스마플을 기억하겠지만 게중 내가 첫번째로 구매한것은 할리퀸이었다. 그래서인지 브라운신부 시리즈가 알고보니 단편 시리즈라는걸 알았을때 나는 더욱 기대가 컸다. 

1,2권을 읽고 3권째를 읽고 있는데...단편 특유의 구조와 이 소설 특유의 아쉬움(맨 마지막에 브라우신부가 그냥 해결해버리고 만다!) 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거라고 짐작된다. 그만큼 이 시리즈는 독자가 참견할 틈을 주지않는다. 그래선지 나는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오헨리의 단편 그리고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같은 범죄수사물들이 종종 오버랩되곤 하였다.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의 평범한 동시에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묘사한 부분은 오헨리같았고, 사건이 일어나되 맨 마지막에 뿅 하고 설명해주는 모습이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같은 시리즈물 같다는것이다.  그만큼 전형적 탐정소설이라고만 읽기엔 실망할수도 있겠다. 

어찌되었건...   

3권의 아쉬움은 다른데있다. 바로 말도 안되게 엉망인 번역이다. 물론 1,2권도 매끄럽다고는 할수없으나 3권에 비하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3권의 첫 이야기인 <브라운 신부의 부활>과 은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것인지. 도입 몇장은 정말 힘들게 쓰여졌다. <다너웨이가의 운명>역시 마찬가지다. 비단 이 두이야기뿐 아니라 책 전체에 있어 번역의 미숙함이 너무나 눈에 띈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번역이 어색함을 느낀것은 상당히 오랫만이다-_-;;;; 

<기드온 와이즈의 망령>이나 <황금 십자가의 저주>와 같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담겨있는 3권이었는데, 어리숙한 번역으로 인해 현재까지 최악의 책으로 밀리고 있다. 이제 4권을 펼칠 차례인데, 만일 브라운시리즈를 읽으려는 사람이 있다면 3권부터 시작하는것은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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