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몽상가.
두 권의 책과, 지난번의 개츠비까지 포함했을 때 작가에 대해 느낀점이다.
그나마 개츠비는 로맨틱하기라도 했다. 낙원의 이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횡설수설했고, 밤은 부드러워라는 좀 낫지만 맥락을 종잡을 수 없다는 점에서는 비슷했다. 공감할 대목도, 흥미로운 점도 찾기 힘들었다. 이 책들이 잃어버린 세대를 대변한다면, 그나마 그들의 우울한 정서는 어설프게 감을 잡았다는 면에서 스스로 위로를 해 본다.
가을의 중턱으로 접어들어가는 이 시기. 정말 따뜻하고 설레는 책을 읽고 싶다. 어떤 책이 그럴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