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행 야간열차 세계문학의 천재들 1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들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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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북플 알림에 “1년 전 오늘 남아있는 나날을 읽었음”이 뜬 것을 보고, 삶이 이토록 반복적인지 탄식하게 된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작년 이 맘때와 같이 어쩌면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기 위해 1년을 살아냈는지 모르겠다.

한문장, 한문장 이토록 꼼꼼히 되새김질 하듯 읽어 내려간 책도 드물었던 것 같다. 울기도, 웃기도, 꿈꾸기도, 추억하기도 했다. “영혼의 떨림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불행하다”는 책의 인용문이 심장 정한가운데에 아로새겨졌다. 현재 내가 근근이 이어가는 삶이 옳은 것인지 의구심이 생겨났다. 원하는 삶이 아니라 비춰지길 바라는 인생이 아니었던가. 내 인생의 또 하나의 지침서가 될 듯 싶다.

영혼의 떨림을 따르지 않으면 그 삶은 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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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에서의 이별 - 장례지도사가 본 삶의 마지막 순간들
양수진 지음 / 싱긋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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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바라는 “여성성”이란 이런 것일까?

앞부분에서 여러번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글 전반에 걸쳐 저자의 따뜻한 인간미와 애사를 겪은 이들의 절절함도 배어났다.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의 특수성, 그것도 여성이라는 이례성도 있어 호기심도 생겨났지만, 무엇보다도 나보다 꽤 어린 사람의 생각이 그 정도로 깊고 넓다는 점에 스스로를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사람들이 적지 않기에 이 세상도 아직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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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 일에서든, 사랑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1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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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책이 휘발성 강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지만 가끔은 위안을 준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만큼 인간의 각오와 다짐들도 흔들리기 쉽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리라.

돌이켜보면 그간 스스로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했던 나도 내심 남의 인정을 희구했는지도 모르겠다. 많이 모자라고 못난 나지만 그렇다고 내 삶이, 나의 인격이 하찮게 다뤄질만큼 가치 없지는 않다. 스스로 사랑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그러해주길 바라는 것은 난망한 것이리라. 많이 사랑하기로, 많이 당당해지기로 다시 다짐해본다.

나는 사랑 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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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몽상가.
두 권의 책과, 지난번의 개츠비까지 포함했을 때 작가에 대해 느낀점이다.
그나마 개츠비는 로맨틱하기라도 했다. 낙원의 이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횡설수설했고, 밤은 부드러워라는 좀 낫지만 맥락을 종잡을 수 없다는 점에서는 비슷했다. 공감할 대목도, 흥미로운 점도 찾기 힘들었다. 이 책들이 잃어버린 세대를 대변한다면, 그나마 그들의 우울한 정서는 어설프게 감을 잡았다는 면에서 스스로 위로를 해 본다.

가을의 중턱으로 접어들어가는 이 시기. 정말 따뜻하고 설레는 책을 읽고 싶다. 어떤 책이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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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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