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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ㅣ 세계문학의 천재들 1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들녘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북플 알림에 “1년 전 오늘 남아있는 나날을 읽었음”이 뜬 것을 보고, 삶이 이토록 반복적인지 탄식하게 된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작년 이 맘때와 같이 어쩌면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기 위해 1년을 살아냈는지 모르겠다.
한문장, 한문장 이토록 꼼꼼히 되새김질 하듯 읽어 내려간 책도 드물었던 것 같다. 울기도, 웃기도, 꿈꾸기도, 추억하기도 했다. “영혼의 떨림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불행하다”는 책의 인용문이 심장 정한가운데에 아로새겨졌다. 현재 내가 근근이 이어가는 삶이 옳은 것인지 의구심이 생겨났다. 원하는 삶이 아니라 비춰지길 바라는 인생이 아니었던가. 내 인생의 또 하나의 지침서가 될 듯 싶다.
영혼의 떨림을 따르지 않으면 그 삶은 내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