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책이 휘발성 강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지만 가끔은 위안을 준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만큼 인간의 각오와 다짐들도 흔들리기 쉽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리라. 돌이켜보면 그간 스스로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했던 나도 내심 남의 인정을 희구했는지도 모르겠다. 많이 모자라고 못난 나지만 그렇다고 내 삶이, 나의 인격이 하찮게 다뤄질만큼 가치 없지는 않다. 스스로 사랑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그러해주길 바라는 것은 난망한 것이리라. 많이 사랑하기로, 많이 당당해지기로 다시 다짐해본다.나는 사랑 받을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