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회 행복한 세상?

 

엊그제 조류독감으로 계란 파동이 일어난 것 같은데 , 또 다시 살충제 계란사건이 생겼다. 인간

 

의 편의 추구와 자연 파괴 행위가 이런 결과를 나았다. 좁은 닭장에서 동물복지가 무시된 채로

 

지구의 온난화로 닭진드기를 없애려고 살충제를 뿌린 결과다 닭은 흙 목욕을 해야 한다. 그래

 

야 곤충도 몸에서 제거되는데 몸도 못 움직이는 가혹한 환경에서 흙 목욕은 감히 상상도 못한

 

다. 기후변화로 요즘 워낙 고온 다습한 환경이다 보니 진드기 박멸을 위해 쓴 살충제 피프로닌

 

이 복지 농장에서 키운 달걀에서도 나왔다고 한다. 피프로닌은 대소변으로 배출된다고 하지만,

 

오래 노출되면 인체 장기에 손상을 입힌다고 한다. 그리고 어린이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계란

 

번호를 확인하고 아니기에 먹지만, 자꾸 번호도 오류발표가 나고, 살충제 계란 이었다 정상이었

 

다 왔다 갔다 해서 소비자가 헷갈릴 뿐이다. 설상 살충제 달걀이라고 해도 버리기 아까워 애들

 

주기는 뭐하고 아빠들이 먹는단다. 아내들이 신랑에게 해주는거다. 남편이 불만을 터트리면 아

 

내가 배출된다고 괜찮다고 말이다. 사건이 터진 날 아내도 여전히 대박계란을 해줬다. 배출된다

 

고 안 죽는다고 말했다. 친환경제품에서도 나오고 HACCP (식품 위생 관리 안전 시스템)도 못

 

믿을 거라니 비단 계란만 먹거리 위협을 받는게 아니다 다른 건 불 보듯 뻔하다. 야채 과일에

 

뿌려지는 농약도 안전한지 점검해 봐야 할 일이다 . 시골에서 농사짓는 걸 많이 봤는데 농약

 

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닭, 소, 돼지 등에 마치는 항생제의 안정성도 점검해 볼일이다. 곪은 상

 

처가 터진 문제이다. 생산자와 정부가 발 빠른 대처와 수술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도 참 징글맞게 많이 온다. 잦은 비로 그나마 더위가 가신 것 같더니, 간만에 햇볕이 났는데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후덥지근하다. 장에 손님도 없다. 마늘 파는 수가 손가락으로 셀 량이다.

 

2접 팔고 점심 먹는다고 아내에게 톡을 날린다. 아내는 괜찮다며 위로해준다. 10접 팔리게 기

 

도 해준다고... 후훗...저번 장엔 나 혼자 나왔는데, 그래도 오늘은 나포함 3명이나 나와서 반가

 

웠다. 소쿠리 장수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한 할머니가 헐레벌떡 거리며 배추모종

 

파는 데가 어디냐고 물었다. 저 아래라고 하니 잠깐 앉아도 되냐며 의자에 앉았다. 실은 모종을

 

사고 약을 맡겼는데 어디서 샀는지를 몰라서 모종 파는데 마다 돌아다니시는 중이라고 했다.

 

햇볕은 찜 쪄 먹게 더웠다. 소쿠리아저씨와 나는

 

“옷매무새는 멀쩡한데 치매에 걸렸나? 안됬네.”

 

하며 걱정 어린 눈길을 보냈다. 할머니가 가고 좁은 골목에 대형 8톤 트럭이 들어왔다. 그런 대

 

형 트럭이 들어오면 안 되는 골목이었다. 모르고 들어왔다는데 다시 돌려 나갈 수도 없는 상태

 

라 내 천막을 치우고 마늘 쌓아 놓은 것 까지 치웠다. 날 더운데 공습경보 훈련 한번 잘 했

 

다. 아 ! 이 고생을 안할려면 로또가 맞아야 할 터인데...허허허 비가 많이 와서 뜬금없이 초인

 

종이 고장 나고 베란다에 물이 넘치고, 베란다 천장공사 한 게 물이 새니 속이 상해, 한동안

 

로또 안 샀는데 문뜩 로또 생각이 났다. 이사 가려면 로또 맞아야 된다며 , 나도 좋고 반은 기

 

부해서 좋은 거라며 아내에게 사라고 농을 건냈다. 나는 빚이 없지만 우리나라 개인 가계빚이

 

눈덩이 나라 빚도 연간 11.6 % 씩 증가한다고 한다 . 이 나라가 걱정이다. 국채를 발행하지 않

 

아도 재정 걱정이 없는 행복한 나라, 로또의 꿈을 꾸지 않아도 행복한 개인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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