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윈(win) 윈(win) 정신
진천 장에 갔다. 가던 중 날이 젤 좋은 날씨다. 매번 추웠는데 이제 사 봄임을 느낀다. 아침
에 항상 난로를 켰는데 것도 안했다. 조장이 왔다. 장세 걷으러, 장사도 자릿세를 내서 장
을 운영하고 토지세를 낸다. 그런데 몇 번째 나에게 조장 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하라는
것이다. 좀 복잡하게 진천장세로 인해 소송이 난 상태다. 남이 주는 떡이라도 함부로 받아
먹으면 안 된다고, 개인적으로 졸업반이라 학교공부도 있지만 내가 지금 그걸 이어 받아서
나아지는 상태도 아니고, 아무 득도 안 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작년에 팔다 남은걸 모두
처분 했다. 원가 이하로 손해 보고 판 것이다. 많이 썩었기에 손님에게 섞었다고 솔직히 말
하고 만원에 3접사면 그 값은 나올 거라고 보여주며 말했다. 내 자식이 예뻐야 좋은 사위를
얻는다고 마늘 이 션찮은데 그 값을 다 받는 건 상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내는 나를 많이 칭찬해주었다. 거기에 흥에 겨워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해 주었다. 장사
하다 사이사이 장기를 두는데 ,사람 유형도 여러 가지다 . 목숨 바쳐 하는 사람 , 오가다 합
석해서 하는 사람, 그 자리에서 장기 두며 장사하는 사람, 첨엔 실력을 확 보여 주고, 상대
가 눈치 안채게 살짝 져 준다. 맨날 나만 이기면 상대가 재미없지 않은가? 너도 한번 이기
고 , 나도 한번이기고, 나도 팔고 너도 팔고 ,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은 꼭 돼야 될 사람이
한 번씩 하고, 그다음엔 또 그다음 하고 싶은 사람하고 ,너도 이기고 나도 이기는 윈(win)
윈(win) 정신의 시대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다투지 않고 잘 사는 세상이 올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