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동물농장과 설국열차

 

수퇘지 메이저 영감의 꿈으로 인해 동물농장의 동물 들은 반란을 꿈꾸며 , 서서히 그 반란

 

에 착수한다. 메이저는 죽고 그 반란의 선두에 젊은 돼지 나폴레옹이 선다. 인간으로 인해

 

동물들이 학대당하고 동물로서의 권력을 누리지 못함에 분개하여 계명도 만들고 인간을 해

 

치고 혁명을 달성하는 것 같지만, 힘없는 동물들은 하나 둘씩 죽어 가고 , 식량도 떨어지고

 

그 안에서 나폴레옹은 주도권을 잡으며 권력을 누린다. 결국 인간과 협상하고 동물농장 안

 

에서 동물들은 각자의 순위를 정하고 폭등은 진정되고 그 세계에서 안주하며 살아가게 된

 

다. 이 책을 보니, 전에 봤던 설국열차가 생각난다.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춥고 배고픈 사람

 

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 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즐

 

기며 호화로운 객실을 뒹굴고 있는 앞쪽 칸.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기차

 

가 달리기 시작한 17년 째, 꼬리 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온 폭동을 일

 

으킨다. 기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 꼬리칸을 해방시키고 마침내 기차 전체를 해방시키기

 

위해 절대 권력자 윌포드가 도사리고 있는 맨 앞쪽 엔진 칸을 향해 질주하는 커티스와 꼬리

 

칸 사람들, 커티스는 이 열차를 잘 움직이는 것은 결국 각 칸마다 역할을 잘 하는 것이 모

 

두 사는 길임을 알게 되고 결국 본인만 지도자가 되는 것 밖에 없다. 어느 시대나 어느 나

 

라나 신분제도 가 있었다. 로마나 영국의 왕권 귀족제도 ,아리안 족이 인도로 이주하면서

 

통치권을 확보하기 위하여 만든 신분 차별 제도인 카스트 제도 , 승려들이 해당되는 최상위

 

의 브라만, 왕족과 무사들이 속하는 크샤트리아, 농 ·상 ·공업에 종사하는 평민들이 속하는

 

바이샤, 노예와 천민 등 피정복민으로 구성된 수드라의 네 개의 계급으로 신분이 나뉜다,

 

미국의 노예제도, 우리나라 조선 시대의 신분제도도 양반 ·중인 ·상민으로 나뉘어 천인을

 

포함한 네 범주의 신분이 존재했다. 이들 신분층은 각각의 신분에 따라 사회적으로 하는 역

 

할이 달랐고, 신분 사이에는 넘기 어려운 벽이 있었다.

 

조선 시대로 치면 나는 상민이었다. 그 잔여가 남아 지금도 상인을 상놈이라고 천시하는 경

 

우가 있고 장사꾼이라고 말하기 일쑤다. 아내는 나에게 물었다.

 

“상인을 왜 장사꾼이라고 해?”

 

“장사꾼이니깐 장사꾼이라고 하지.”

 

“아 그렇구나.”

 

우리나라 어투 상 ‘꾼’ 이란 건 좋은데 붙이는 경우가 드물다. 아내는 그 소리가 듣기 좋게

 

들리지 않았기에, 나한테 알면서도 물어본 것이다. 듣는 장사꾼 아내 기분 나쁘기 때문이다.

 

하긴 그것도 아내의 편견에서 나온 듣기 싫음 일수 있다. 늘 듣는 나는 게 의치 않기 때문

 

이다. 거기에 기인하여 상대에게 욕을 할 때 이런 상놈의 새끼라고 말한다. 직업명 앞에 욕

 

을 붙이는 건 유일한 것 같다. 상놈이란 표현도 양반이다 세게 쌍시옷을 하나 더 부쳐 쌍

 

놈 이라 한다. 회사원 새끼, 교수 새끼, 기술자 새끼라는 말은 없지 않은가?

 

그나마 우리나라는 교육열로 신분이동이 수월 했지만, 일정 수준 성장이 멈춤에 따라

 

금 수저니 흙 수저니 하면서 계층 간 이동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유일하게 교육이

 

신분이동을 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서울대 입학한 학생의 부모의 직업을 보면 고학력, 전

 

문직 등 중산층 이상의 중산층 이상의 자제가 많다고 한다. 돈에 빗댄 계층 위계는 우리나

 

라 행복지수가 현저히 낮은 원인이다.

 

실제로 본인이 중산층이면서도 하위층이라고 생각하는 중산층이 많다고 한다. 나 역시 노후

 

를 걱정하고 , 시장경제를 걱정하는 하위층이라고 생각한다. 선진국도 하위층이 있다. 그건

 

어느 나라를 가도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보면, 국가를 구성하는 각

 

계급이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최고의 국가를 이룩할 수 있듯이 인간도 영혼의 3가지

 

덕목을 고루 갖춰야 이상적 인간이 될 수 있다고 한다.

 

3가지 덕목은 지혜, 용기, 절제를 말하며 3가지 덕목을 모두 갖추었을 때 새로이 추가되는

 

덕목인 정의까지 합쳐 4주덕이라고도 부른다.

 

국가의 차원에서는 통치자는 지혜롭게 국가를 운영하고, 수호자는 용기를 갖고 국방과 질서

 

유지 임무를 수행하며, 생산자는 욕망을 적절히 절제하며, 국가를 풍요롭게 할 때 이상적인

 

국가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당연히 각 계급은 출생성분과는 관계없이 개인의 자질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국가의 경우와 같이 영혼의 3가지 덕목을 고루 갖추어 '정의'라는 덕목을 깨우친 사람

 

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사람이며 이러한 사람에게 통치자를 맡겨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지

 

금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각자 각자 행복을 잘 추구하는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

 

한 선진국 사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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