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새롬의 데뷔 전쟁 : 귀신 보는 연습생 - 제8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변윤제 지음, 몽그 그림 / 비룡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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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을 좋아하냐구요? 6학년 아이들에게 물어본다면? 몇몇은 아주 많이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들에게요.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아도 <백새롬의 데뷔 전쟁 : 귀신 보는 연습생>은 이야기가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인 제가 읽어도 손을 놓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귀신을 본다는 설정도 재미있고, 영력을 사용해서 귀신을 물리치는 설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주인공인 백새롬은 걸그룹을 뽑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마지막 순간 떨어지게 됩니다. 열심히 노력도 했지만 데뷔는 물거품이 되었고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기약 없이 보내야 하는데요. 그런 백새롬에게는 놀라운 능력은 귀신을 볼 줄 아는 것과 영력을 사용해서 귀시을 물리치는 능력까지 겸비하였습니다. 모두가 무서워하는 귀신 나오는 연습실에서 백새롬과 친구가 된 연습실 귀신 김딴딴의 이야기는 참 따뜻했는데요. 지박령이 된 김딴딴을 구해 주고 백새롬과는 3년간 연습 상대이자 친구가 됩니다. 백새롬에게 트로트 오디션 기회가 주어지면서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됩니다. 트로트 신동인 평소 가깝지 않던 양민서와 함께 연습하며 친구가 되기도 하구요. 


 오디션과 관련된 이야기는 몇년 전 인기가 과 김딴딴의 놀라운 정체가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가지게 만든다. '노래를 부른다는 건 더 다정해지려는 노력이잖니'라는 엄마의 말이 참 따뜻했다. 우리는 노래하며 위로 받고 기쁨을 얻고 사랑하게 된다. 꿈을 위해 노력하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주인공처럼 어린이들도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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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모락모락 돌개바람 59
박혜원 지음, 방현일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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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가 모락모락> 따스한 이야기로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 주는데요. 어릴 적 들었던 이야기와 이야기의 힘을 좋은 것으로 사용하는 고요의 어여쁜 마음이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 합니다.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이야기의 재미를 알게 해 준 고요의 할머니는 최근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고요는 할머니가 고요에게 이야기를 들려줬던 것처럼 반 친구나 동생에게 이야기를 해 주기 시작하는데요. 그 나이에만 가질 수 있는 그 눈빛이나 분위기가 상상이 되어서 얼마나 귀엽던지요. 


 할머니가 들려 준 이야기의 연장선과 고요가 만나는 세계 속의 등장하는 고양이 토끼 이야기도 뭔가 따스해서 참 좋았습니다. <이야기가 모락모락>은 지금처럼 쌀쌀한 날씨에 따스한 온기가 그리워지는 날에 특히 잘 맞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모락모락하면서 풍기는 그 분위기와 온기 덕분에 마음이 따스하게 달아오르니까요. 


 진짜 특별한 고양이 토끼와 함께 하는 이야기에서는 뭔가 코끝이 찡해왔습니다. 할머니가 거짓말 한 것은 아닌지 저 마음 깊은 곳에서는 생각이 들었을 테니까요. 읽고 있던 저도 할머니가 재미있게 이야기를 한 것이지 실제로 있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이야기는 또 다르게 흘러가서 폭 빠져서 읽게 됩니다. 이번 겨울 <이야기가 모락모락>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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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 쓸 용기 - 방송작가에서 어린이책 쓰는 교사로
안소연 지음 / 푸른칠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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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쳐 쓸 용기>는 조금 독특한 이력을 가진 초등학교 교사가 쓴 책입니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방송국 대본을 집필하다가 서른이 넘은 나이에 다시 춘천교대로 가서 경기도에서 교사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쓴 책으로는 <여기는 바로섬 법을 배움니다>와 <딱 한마디 미술사>, <딱 한마디 철학사>가 있습니다. 지금은 글을 쓰고 고치는 일이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으며 아이들에게 글쓰기의 재미와 의미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하시는데요. 그 반 아이들이 어떤 식으로 즐겁게 글쓰기를 하고 있을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작가로서의 교사로서의 삶의 이야기는 낯선 이야기와 익숙한 이야기가 얽히고 설켜서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인생 2막을 여는 필요충분조건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했다.'는 말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그때의 마음이 초등교사로서 시작하게 되는데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인생 1막을 방송작가로 살았다면 인생 2막은 교사로 사는 것도 참 좋은 일 같아.'라고 말하는 남편의 지지와 응원이 부럽기도 했구요. 자기 격려의 말들이 지금을 살아가는 한사람으로서 부모로서 같이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고쳐 쓸 용기>는 누군가의 엄마로 누군가의 담임 교사로 살아가고 있는 작가의 진솔함이 담긴 에세이입니다.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철학이 담겨져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공감하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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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환경 달력 - 한 달에 한 번 지구를 생각하는 환경 기념일, 개정판
임정은 글, 문종인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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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두 달 환경 달력>의 초판은 2011년에 처음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 지구는 훨씬 더 위급하고 심각한 신호를 우리에게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와는 비교과 안 되게 환경위기가 절박하고 그에 비해 국제적인 노력이나 정부 혹은 시민 개개인의 행동 변화는 미미하고 느긋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다음 세대 주인공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하고 실행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개정판을 낸 작가님은 독자와 함께 희망을 하나씩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바로 이 자리에서 하나씩 실천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요. 1월은 지구를 생각하는 달력입니다. 2019년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그레타 툰베리가 전 세계 정상, 국가 대표 관계자들 앞에서 한 연설문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이름으로 그레타의 행동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동맹 파업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지구를 생각하는 시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 1월에는 기후위기 관련 기사나 환경 책 읽기, 2월은 쓰레기 줍기, 3월은 샤워 시간 줄이기, 4월은 이면지 광고지 묶어서 노트나 메모장 만들기, 5월은 식물이나 꽃을 심기를 예시로 보여줍니다. 지금 8월에는 여름에는 실내 온도 1도 높이고, 겨울에는 1도 낮추기를 알려 주고요. 2월은 2일은 세계 습지의 날이라고 합니다. 3년 전 갯벌을 처음으로 보았는데, 그 생명력에 압도당하고 감탄했던 것 같습니다. 그 갯벌에서의 생명의 움직임과 소리는 경이로웠고, 아름다웠는데요. 습지를 보호하는 것은 새들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습지 식물과 곤충, 물고기 등 생태계에 기대어 사는 수많은 생물종을 지키고 보호하여 결국 지구 전체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환경에 대해 알아가고,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지구를 위한 삶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열두 달 환경 달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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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믿어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커스틴 반리에르데 지음, 로 그랑크비스트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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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자신을 믿어>의 책 표지를 펼치면 앞표지와 뒷표지가 하나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앞표지에는 한 아이가 숲 안을 바라보고 있는 뒷 모습이 보입니다. 뒾표지에는 스라소니 같아 보이는 동물과 귀를 쫑긋 세운 하얀 토끼가 보입니다. 독자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 듯한 스라소니의 눈은 얼른 따라오라고 하는 듯 하는데요. <너 자신을 믿어>라는 제목만으로도 뭔가 벌써부터 격려를 받는 것 같습니다. 


 "모험이 네 이름을 부르면, 망설이지 말고 뛰어들렴."


 나는 그렇게 하고 있는가에 대해 물음을 던지게 됩니다. 모험이 무엇인가? 뭔가 엄청나고 근사한 그런 것이 아니라 망설임에 혹은 결과에 대한 두려움에 시도하지 못한 것들이 모두 모험이 아닐까 합니다. "너 자신을 믿어 봐."라고 말하는데요. 나는 나를 얼마나 믿고 있는 가에 대해서도 조용히 질문하게 되는데요.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나의 생각보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 움직이고 행동하고 살아가는 순간 순간들이 생기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모험에게 초대받아 거침없이 숲 쪽으로 향하는 아이의 발걸음은 경쾌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막상 숲 안으로 들어가려는 그 순간 두려움이 엄습하게 되는데요. 불안과 두려움이 엉켜붙어서 발을 잠시 묶어 둘지 몰라도 다시 나아갑니다. 그것의 원동력이 자신을 믿는 것임을. 어두을 줄만 알았던 그 곳은 다른 색,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줍니다. 생각지 못한 행운이 딱 그때 내가 필요한 것일 수도 있구요. 때로는 가시 덩굴까지는 아니어도 얽혀져 있는 그 안을 헤쳐가야 할 때도 있고 막막할 때도 있습니다. "혼자인 것 같아도 넌 혼자가 아니란다."라는 말이 큰 위로가 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이보다 제가 더 위로 받고 격려 받은 그림책 <너 자신을 믿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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