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믿어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커스틴 반리에르데 지음, 로 그랑크비스트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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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자신을 믿어>의 책 표지를 펼치면 앞표지와 뒷표지가 하나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앞표지에는 한 아이가 숲 안을 바라보고 있는 뒷 모습이 보입니다. 뒾표지에는 스라소니 같아 보이는 동물과 귀를 쫑긋 세운 하얀 토끼가 보입니다. 독자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 듯한 스라소니의 눈은 얼른 따라오라고 하는 듯 하는데요. <너 자신을 믿어>라는 제목만으로도 뭔가 벌써부터 격려를 받는 것 같습니다. 


 "모험이 네 이름을 부르면, 망설이지 말고 뛰어들렴."


 나는 그렇게 하고 있는가에 대해 물음을 던지게 됩니다. 모험이 무엇인가? 뭔가 엄청나고 근사한 그런 것이 아니라 망설임에 혹은 결과에 대한 두려움에 시도하지 못한 것들이 모두 모험이 아닐까 합니다. "너 자신을 믿어 봐."라고 말하는데요. 나는 나를 얼마나 믿고 있는 가에 대해서도 조용히 질문하게 되는데요.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나의 생각보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 움직이고 행동하고 살아가는 순간 순간들이 생기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모험에게 초대받아 거침없이 숲 쪽으로 향하는 아이의 발걸음은 경쾌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막상 숲 안으로 들어가려는 그 순간 두려움이 엄습하게 되는데요. 불안과 두려움이 엉켜붙어서 발을 잠시 묶어 둘지 몰라도 다시 나아갑니다. 그것의 원동력이 자신을 믿는 것임을. 어두을 줄만 알았던 그 곳은 다른 색,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줍니다. 생각지 못한 행운이 딱 그때 내가 필요한 것일 수도 있구요. 때로는 가시 덩굴까지는 아니어도 얽혀져 있는 그 안을 헤쳐가야 할 때도 있고 막막할 때도 있습니다. "혼자인 것 같아도 넌 혼자가 아니란다."라는 말이 큰 위로가 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이보다 제가 더 위로 받고 격려 받은 그림책 <너 자신을 믿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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