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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 쓸 용기 - 방송작가에서 어린이책 쓰는 교사로
안소연 지음 / 푸른칠판 / 2024년 10월
평점 :
<고쳐 쓸 용기>는 조금 독특한 이력을 가진 초등학교 교사가 쓴 책입니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방송국 대본을 집필하다가 서른이 넘은 나이에 다시 춘천교대로 가서 경기도에서 교사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쓴 책으로는 <여기는 바로섬 법을 배움니다>와 <딱 한마디 미술사>, <딱 한마디 철학사>가 있습니다. 지금은 글을 쓰고 고치는 일이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으며 아이들에게 글쓰기의 재미와 의미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하시는데요. 그 반 아이들이 어떤 식으로 즐겁게 글쓰기를 하고 있을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작가로서의 교사로서의 삶의 이야기는 낯선 이야기와 익숙한 이야기가 얽히고 설켜서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인생 2막을 여는 필요충분조건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했다.'는 말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그때의 마음이 초등교사로서 시작하게 되는데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인생 1막을 방송작가로 살았다면 인생 2막은 교사로 사는 것도 참 좋은 일 같아.'라고 말하는 남편의 지지와 응원이 부럽기도 했구요. 자기 격려의 말들이 지금을 살아가는 한사람으로서 부모로서 같이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고쳐 쓸 용기>는 누군가의 엄마로 누군가의 담임 교사로 살아가고 있는 작가의 진솔함이 담긴 에세이입니다.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철학이 담겨져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공감하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