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우주적 대실수 봄볕교양 2
루카 페리 지음, 투오노 페티나토 그림, 김은정 옮김 / 봄볕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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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그게 관심이었나 할 정도로 여러 가지 과학적 지식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의 삶도 소개해 준다. 객관적으로 알려주기에 과학자의 삶에 대한 영웅적 이야기라는 생각보다는 과학자들도 사람이기에 삶이 완벽할 수 없음을 인정하게 되어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중간 중간에 토오노 만평을 통해서 만화를 통해 유머와 해학을 과학적으로 보여주는데, 가벼우면서도 웃음이 나오는데, 정리까지 되어서 기다려졌다. 과학자들의 실수를 통해서 보여지는 것이 실수가 실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과학적 실수에서 무언가 좋은 것이 나온다는 것을 보여 주는 완벽한 예가 된다.'라며 아인슈타인의 실수를 예를 들어 주었다. 누구나 아는 천재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는 과학에 더 관심을 가지게 도와주었다. 


 책은 단숨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흡입력이 좋고, 우리의 발전이 수 많은 실수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알게 해 주었다. 과학에 관심이 있는 아이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고, 실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해 줄 것 같다. 아들과 함께 다시 읽고 싶은 과학 지식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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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울 때에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90
홍순미 글.그림 / 봄봄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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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처럼 우울했던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은 누적되고, 몸과 마음에도 쉼이 너무나도 필요한데 몸이 쉬어도 마음은 쉬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 같다. 그런 메마른 마음과 몸에 단비같은 그림책이 다가왔다. 


 표지부터 한지로 만든듯한 느낌이 드는데, 포근하고 따사로운 빛이 비치는 언덕에 연을 날리는 아이 두명이 눈길을 끌었다. '네가 울 때에' 라는 제목에 이미 마음이 울어버렸는지도 모른다. 눈물을 흘려야 우는 것일까? 솔직하게 눈물이 흐르면 좋겠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을 때 이 책은 작은 위안이 되기도 했다. 책을 펼치면 표지에 보이던 아이 두 명이 날리는 두 연이 보인다. 그 선명한 생명의 초록색 연과 붉은 마음의 연이 푸른 하늘을 날아올라 있는 모습을 보니 답답한 마음이 풀어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한 장면, 한 장면이 한지 특유의 우아함을 잘 살리고 있다. 별 말이 없어도 그림이 말하고, 그림이 표현하는 것을 글로 더 너머로 이끌어간다. 그림책 마지막 장에 첨성대가 보이면서 경주에서 연을 날리던 아이들을 많이 보았던 것이 기억이 났다. "나는 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 아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어야 겠다. 


 누군가 울고 싶을 때, 나처럼 우울감이 마구 밀려와서 일상을 덮어버리려고 할 때 잠시 쉬어감이 필요한 그 때, 이 그림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네가 울 때에 함께 해 줄 그림책이 여기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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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여행 - 2019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빨간콩 그림책 6
리우나 비라르디 지음, 마음물꼬 옮김 / 빨간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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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 여행은 2019 볼로냐아동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에 빛나는 그림책이다. 볼로냐 스파게티의 본고장 볼로냐에서 196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책 전시회라고 하는데, 이런게 있구나 했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없어서 먼저 알아보고 싶어졌다. 이상한 호기심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일러스트레이터는 몇 명이나 받을 수 있는 것인지도 궁금했다. 그런데 정보를 잘 못찾겠어서 이 책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빨간콩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수작업으로 만든 책이라고 한다. 그 정성이 책을 펼치면서부터 느껴지기 시작했다. 제목 그대로 상상 여행에 떠날 수 있는 이 그림책은 재기발랄하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었다. 선명한 색감은 코로나19로 조금은 우울해진 마음에 밝은 햇살 한 줌을 선물해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나'인 화자는 지하철에 타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상상 여행을 떠나곤 하는데, 그것을 독자와 함께 하게 된다. 플랩북을 열면서 다급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느긋하게 상상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마지막에 "이 모든 사람의 삶이 내 상상과 얼마나 닮았을지 궁금하다. 그런데 그들은 나를 보며 무슨 상상을 할까?"라는 말을 한다. 또 다른 시작이 되기도 하고,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느껴졌다. 마음이 따뜻하게 몽글몽글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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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박쥐 빈센트와 친구들 저학년 씨알문고 1
소냐 카이블링어 지음, 프레데리크 베르트랑 그림, 이기숙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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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 박쥐 빈센트는 유령 세계에서 살던 박쥐와 인간 세계의 박쥐가 만나서 태어난 조금은 특별한 박쥐입니다. 유령 세계가 좀 무섭기도 하지만 유령 세계로 들어가는 특별한 문을 통해 친구들 사귀고 싶어하지요. 그런 빈센트를 잡아먹으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고양이 유령도 있구요. 유령 박쥐 빈센트를 보면서 아이들도 친구를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문학 작품이 주는 치유와 공감 이해를 유령 박쥐 빈센트를 통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친구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주었고, 무언가 다른 것으로 도약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특별한 유령 박쥐 빈센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금세 다 읽고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되는, 저학년에게 맞는 유쾌한 책입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이 흡입력도 상당해서 그림책에서 글밥이 있는 책으로 넘어가려는 아이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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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어쩌면 모두 지어낸 이야기 - 2019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보이테흐 마셰크 지음, 흐루도시 발로우셰크 그림, 김경옥 옮김 / 우리학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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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어쩌면 모두 지어낸 이야기


지은이 보이테흐 마셰크는 프라하 영화학교에서 시나리오를 공부하고, 그래픽 노블과 영화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동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독특하고 특별한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린이 흐루도시 발로우셰크는 프라하 예술건축디자인 아카데미에서 공부를 하고 그래픽 아티스트이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판화같은 기법인 것인지 판화로 제작한 것인지, 평소에 접해 보지 못했던 그림책이 탄생한 것 같다.


 2019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에 빛나는 이 작품은 한 번 읽어서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명확하게 알기가 어려웠다. 이것의 주된 독자는 누구였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피노키오 이야기를 예상했다면(내가 그런 독자였기에) 독특한 구성과 이야기에 잠시 어안이 벙벙할 수 있다. 기대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에 잠시 혼란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가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학교에 가기 싫은 꼬마 페탸가 꾀병을 부리며 집에 있게 된 후에 초콜릿이 먹고 싶어 부엌으로 간다. 그리고 그만 나무에 발이 걸렸다. 작고 둥근 나무토막에 말이다. 그 나무는 말하는 나무토막이고 자기가 꼭두각시 인형이라고 이야기한다. 분명히 나무토막으로 보이는데 말이다. 그리고 자기의 기나긴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두씨에서 시작하는 그 이야기를 말이다.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나무 토막이 꼭두각시 인형이 된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 뭔가 홀린듯이 이야기를 다시 읽게 된다. 내가 놓친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다시 확인하게 되는 것 같다. 독특하고 특별한 그림책 '피노키오, 어쩌면 모두 지어낸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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