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어쩌면 모두 지어낸 이야기 - 2019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보이테흐 마셰크 지음, 흐루도시 발로우셰크 그림, 김경옥 옮김 / 우리학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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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어쩌면 모두 지어낸 이야기


지은이 보이테흐 마셰크는 프라하 영화학교에서 시나리오를 공부하고, 그래픽 노블과 영화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동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독특하고 특별한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린이 흐루도시 발로우셰크는 프라하 예술건축디자인 아카데미에서 공부를 하고 그래픽 아티스트이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판화같은 기법인 것인지 판화로 제작한 것인지, 평소에 접해 보지 못했던 그림책이 탄생한 것 같다.


 2019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에 빛나는 이 작품은 한 번 읽어서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명확하게 알기가 어려웠다. 이것의 주된 독자는 누구였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피노키오 이야기를 예상했다면(내가 그런 독자였기에) 독특한 구성과 이야기에 잠시 어안이 벙벙할 수 있다. 기대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에 잠시 혼란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가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학교에 가기 싫은 꼬마 페탸가 꾀병을 부리며 집에 있게 된 후에 초콜릿이 먹고 싶어 부엌으로 간다. 그리고 그만 나무에 발이 걸렸다. 작고 둥근 나무토막에 말이다. 그 나무는 말하는 나무토막이고 자기가 꼭두각시 인형이라고 이야기한다. 분명히 나무토막으로 보이는데 말이다. 그리고 자기의 기나긴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두씨에서 시작하는 그 이야기를 말이다.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나무 토막이 꼭두각시 인형이 된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 뭔가 홀린듯이 이야기를 다시 읽게 된다. 내가 놓친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다시 확인하게 되는 것 같다. 독특하고 특별한 그림책 '피노키오, 어쩌면 모두 지어낸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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