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순 탐정단 - 도깨비 광산의 비밀 시끌벅적 어린이 환상 특급 4
황세연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분홍고래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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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 홈순 탐정단]이라는 제목에 먼저 끌리게 되었네요. 이 이야기에는 개성만점인 친구들이 등장하는데요. 모두가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서울에서 외할머니 댁으로 와서 조금 많이 심심한 은조는 호기심이 많고 추리력이 뛰어나구요. 지성이는 크고 힘이 세지만 겁도 많고 삐뚤어진 것, 망가진 것에 예민합니다. 서준이는 잘 웃고 사람들을 잘 웃기고 목소리를 기억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독한 방귀를 잘 뀝니다. 별명이 스컹크가 되어도 웃는 아이랍니다. 다정이는 동물 소리를 잘 흉내내고 운동도 잘하고 용감하구요, 말을 조금 더듬어요. 뭔가 어벤져서 같은 이 아이들의 소개만 들어도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갈 것 같지 않으신가요?


 아이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사건을 파헤쳐 나가면서 하나씩 사용하기 시작하는데요.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데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주기도 하는데요. 덕분에 많이 웃었답니다. 셜록 홈순 탐정단이란 이름을 보고, 개에게 셜록 홈즈의 유니폼 같은 옷을 입은 모습과 연관되어서 개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도 개의 활약은 있기는 있었지만 사건과는 무관한 것이어서 의아했거든요. 마지막에 아이들의 탐정단 이름을 짓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마스코트가 되는 것이어서 이야기의 또 다른 시작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벌어지는 소 도난 사건! 작가님 다음 편 이야기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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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기억 극장 - 제13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15
최연숙 지음, 최경식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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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두살의 김덕구는 어머니를 병으로 잃었다. 어머니의 약값은 여전히 빚으로 남아 있고 혼자 벌어서 생활비와 빚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고 열 두살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여겨지지만 그 때는 바로 1945년 1월의 겨울이었다. 신문 배달을 하는 덕구는 그날 신문을 읽어 주면 큰 돈을 준다는 할아버지를 만난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가 쓰러지고 병원으로 모시고 갔을 뿐인데 도둑으로 몰렸다가 그의 제자에게 연락을 해서 나오게 된다. 배달은 늦어서 하나뿐인 일자리를 잃어 버리고 명함을 준 길에서 만난 할아버지의 제자가 준 명함을 가지고 경성 기억 극장으로 간다. 여기까지가 초반부인데 묘사가 치밀하고, 그 시대를 촘촘하게 느끼게 해 줘서 몰입감이 엄청났다. 덕구와 같은 상황을 겪은 적도 없고, 겪을 일도 아니지만 그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았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연결되어 일하게 된 경성 기억 극장은 도대체 어떤 곳인 것일까? 덕구의 시선을 따라 경성 기억 극장으로 들어가 본다.


 "기억을 지우러 오셨습니까?"


 기억을 지우는 기계로 기억을 지워주는 것을 일지로 남기는 일을 하게 된 덕구. 예전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기억을 지우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떠올랐다. 그런 기억이 아니라 1945년의 시대와 관련된 기억들을 지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제일 처음 덕구가 만나게 된 사람은 여학교 교사였는데 학생들 앞에서 전쟁에 나가는 것에 대해 선동하는 연설을 한 것을 지우고자 했다. 그 기억을 지우고 편안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했던 것이 사라지지 않을 텐데 말이다. 내가 기억을 못해도 그 순간을 다른 이들은 기억할 텐데, 나만 편하자고 기억을 지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아프고 힘들어도 그 순간을 기억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래야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경성 기억 극장으로 오는 사람들은 교사, 군인, 순사들이었다. 경성 기억 극장과 얽힌 이야기들이 풀어지고 휘몰아치면서 1945년 8월 15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무엇을 기억하여야 하는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요. 고학년 아이들과 온작품읽기로 함께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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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집에 가자 달고나 만화방
도단이 지음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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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앉아서 다 읽더니 또 읽고 또 읽더라구요. 개보다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인데, 이 책을 보고는 개도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해서 어떤 책인지 궁금해졌네요.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첫 책으로 추천해 주고 싶어졌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 필요한 것,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 줘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심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기까지 따뜻하게 보여줍니다.


 [ 심바, 집에 가자 ]의 앞표지에는 심바의 아홉가지 모습을 볼 수 있구요. 귀여운 심바의 모습에 벌써부터 미소가 번질 것입니다. 뒷표지에는 '오랜동안 함께 지낼 수 있는 집이 되어 줄게.'라는 말이 집 모양의 프레임 아래에 쓰여져 있는데요. 그 따뜻한 말이 얼마다 굳건한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 아래에 다섯 개의 질문들이 심바와 가족이 된 사람들이 묻는 듯한 질문들이 씌여져 있는데요. 그 질문들 하나 하나가 마음에 남는 것들이어서 꼭 소개하고 싶네요.

 '강아지를 싫어하면 나쁜 사람이에요?'

 '휴가철만 되면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아진다고요?'

 '강아지 공장이라는 게 있다고요?'

 '귀여워서 자꾸만 간식을 주고 싶은 걸요?'

 '순종견이어야 똑똑하고 충성심이 강하다고요?'


 반려동물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구요. 반려동물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경험이 아마도 이 책에 오롯이 녹아나 있어서 추억의 앨범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따뜻하고 유쾌하고 그리고 감동이 가득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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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 : 실천편 - Teachers’ Curriculum 교사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
교육과정디자인연구소 지음 / 테크빌교육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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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실천편을 읽고

처음 교직에 나왔을 때(신규교사) 수업을 생각하면 교과서에 맞춰서 진도를 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교과서는 나에게 수정할 수 없는 하나의 바이블이었다. 정제된 최고의 교육자료로서 교과서대로 수업하는 것이 하나의 정석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교육에 대한 철학과 교육과정에 대한 나의 생각이 있기 보다는 교과서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순차적으로 떼는 것이 나의 사명인 것처럼 생각한 때였다. 시간이 지나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이제 낯설지 않은 지금 나의 수업을 돌아보게 된다. 변화하는 시대에 아이들이 적응하고 자신의 꿈과 이상을 펼칠 수 있는 디딤돌로서 수업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는 말이다. 여전히 인터넷 검색창을 통해 아이들이 찾을 수 있는 단편적인 지식을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렵기까지 하다. 우리의 수업과 교육이 미래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풀어나갈 하나의 단초가 되지 못하고 쓸모없는 단편적인 지식의 나열이 아니기를 바라면서도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해서 고민이 되었다. 바로 이 때 나의 고민에 대한 작은 단서를 찾기 위한 여정에서 만난 것이 교육과정 재구성, 더 나아가 교사 교육과정이었다. 교사 교육과정? 교육과정을 교사가 만들 수 있다는 것인가? 지금까지 내가 나의 생각은 프로젝트 수업, 교육과정 재구성이었다면 교사 교육과정은 교육에 대한 나의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지역적 특성과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교육과정이 바로 교사 교육과정이다. 교사가 단순히 국가 교육과정을 전달하는 역할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주체로서 기성복에 학생의 몸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 반 교실에 있는 개성 넘치는 학생들에게 꼭 맞는 맞춤복을 재단하는 것이 바로 교사 교육과정인 것이다. 교사 교육과정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지만 그럼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문제점에 해결책을 준 책이 바로 교사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라는 책이다.

 1부 시끌벅적 교사 교육과정 만들기 부분은 교사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과정(계획하기, 수업 만들기, 학교 문화 만들기)에서 생기는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이라면, 2부는 교사 교육과정의 실천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론적인 부분은 다양한 자료를 통해 습득할 수 있지만 실천 부분의 사례는 찾기 쉽지 않은데 다양한 실천사례를 소개하고 있어 교사 교육과정을 실천하고자 하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늘 다른 교사는 어떻게 이 부분을 풀어나가고 있을까?라는 궁금한 부분이 생기지만 참고할 부분이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의 계획과 평가까지 전체적인 흐름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수업, 온작품 읽기 또한 교사 교육과정에 어떻게 녹여내고 있는지 살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부터 혼자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어렵지만 다양한 선생님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반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참고한다면 우리 반에 꼭 맞는 교사 교육과정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많이 헤매고 교과서 대로 하고 싶다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묵묵히 앞으로 걸어가다 보면 학생들의 변화라는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이 교사 교육과정을 실천하는데 온전하다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나의 성장과 더불어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닐 암스트롱의 말처럼 개인적으로서는 한 걸음의 발자취지만 교사 교육과정이라는 전체적인 입장에서는 위대한 한 걸음이 될 이 책을 교사 교육과정으로 고민하는 교사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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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 자유 생각 편 (5.6학년용) -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자유 글쓰기 훈련!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박재찬(달리쌤) 지음 / 길벗스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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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좋아하는 아이였으면 좋겠지만, 

글쓰기는 뭔가 부담감이 먼저 올라오기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중이었던 찰나에 

이 책을 아이와 함께 하게 되었다. 머리말을 함께 읽으면서 저자인 박재찬 달리쌤의 말에 

신뢰를 하게 되면서 더 즐겁게 하게 된 것 같다.

'글쓰기를 좋아하시나요? 어떤 글쓰기를 좋아하시나요? 

글쓰기를 많이 해보지 않으면 내가 어떤 글쓰기를 좋아하는지 좋아하지 않은지 알 수 없습니다.'


 주제 선정을 경제, 과학, 사회, 예술, 철학 다섯 개 분야에서 선정하여서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그 각각의 주제는 초등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써 본 다음, 초등학생들의 취향이나 흥미를 저격한 것을 가리고 가려서 실은 것이라고 하니, 더 집중해서 글쓰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는 실제 초등학생들이 쓴 친구의 글이라는 것이죠. 완벽한 글을 보면 위축감이 들 수 있는데 같은 학년의 친구가 쓴 글을 읽으니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제일 첫 주제가 '산타클로스가 빨간 옷을 입게 된 이유는?'인데요. 이유가 궁금한 주제여서 배경 지식을 빨리 읽고 싶더라구요. 산타클로스의 옷색깔이 코카콜라의 광고 때문이었다니, 놀랍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네요. 2단계에서는 콜라하면 떠오르는 생각, 빨간색 이외에 산타클로스에게 어울리는 색깔도 알아보구요. 평소 빨간색을 입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생각도 해 보니, 사고의 확장이 많이 일어난 것을 느낄 수 있더라구요. 친구가 실제 쓴 예시를 보면서 나의 생각지도와 글을 쓰게 되니 어렵게만 느껴지던 글쓰기였는데 부담감을 조금은 내리고 쓸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배경 지식 쌓기, 생각 틔우기, 친구의 생각 살피기, 스스로 써보기를 훈련하는 것이 마냥 쉽지많은 않았지만 부담을 좀 내려 놓고 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아이가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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