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없어 토끼!) 그림책의 표지를 보면 짙은 초록빛 풀밭에 하얗고 길쭉한 귀가 삐죽이 나와 있다. 달콤한 분홍빛 귀가 만지고 싶게 만들고, 귀만 보이는 토끼를 온전하게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뒷표지를 보면 하얗고 짧은 꼬리와 엉덩이 부분만 보이는데 숨박꼭질을 하고 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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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준다고 했는데… 작은 곰자리 63
가사이 마리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김소연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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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준다고 했는데…]의 그림책 앞표지를 보면 팔짱을 낀 친구와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는 친구가 등을 돌리고 서 있습니다. 서로에게 뭔가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하고 말이죠. 그렇지만 아이들의 옷과 같은 색의 제목이 연결이 되어 있구요. '빌려'라는 말은 점선으로 되어 있고, '준다고 했는데...'는 아이들의 옷과 같은 주황색과 초록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뒷표지를 보면 공룡이 두 마리 있네요. 어릴 적 공룡을 좋아하던 아이의 모습이 먼저 떠오릅니다. "캬오옹!" 소리를 내면서 티라노 사우르스를 두려워하면서도 좋아하던 아이의 마음이 생각나기도 하구요.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해서 책을 펼치자 표제지에 만족스러운 표정의 주황색 옷을 입은 아이 렌이 등장합니다."공룡 도감 재미있다."라고 말하면서 웃고 있는데요.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할 때의 표정입니다. 눈은 온통 새로 산 공룡도감에게 가 있지요. 렌은 공룡도감을 본 후에 친구 다이치에게 달려 갑니다. 친구인 다이치도 공룡을 좋아해서겠지요. 자기가 좋아하고 아끼는 것을 친구에게 빌려 준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아주 친한 친구인 것 같습니다. 


공원에서 다이치가 기다리고 있었고, 주변은 공사 중으로 시끄러웠습니다. 여기서 일이 생기고 만 것이었죠. 렌은 공룡 도감을 빌려준다고 말을 했는데, 다이치의 귀에는 준다는 말로 들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학교에서 만난 렌은 다이치에게 공룡 도감을 돌려 달라고 하게 되죠. 준 것이라고 생각한 다이치는 당황하게 됩니다. 준 거 아니냐는 말에 렌 또한 황당해 합니다. 둘은 옥신각신 다투게 되는데요. 렌의 마음도 다이치의 마음도 참 안타깝습니다. 이해가 너무나도 잘 되는 상황인데, 오해한 것으로 둘 사이는 조금 멀어지게 됩니다. 소중한 것을 빌려 주고 싶을 만큼 가까운 친구사이이기에 다시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다시 마음을 바꿉니다. 그런데 공룡도감을 다이치가 자기 것으로 알고 연필로 쓴 자국도 있고, 그 자국을 지우려다가 찢어지기까지 해서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렌은 더 속상해 하고, 다이치도 속상해 하는데요. 과연 이 둘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빌려준다고 했는데…]를 다 읽고 나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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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공부 사전 슬기사전 4
김원아 지음, 간장 그림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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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공부 사전]을 읽으면서 평소에 의기소침해 있거나 부정적인 말이나 생각을 자주 하는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말로 했을 때는 그 아이의 기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텐데 글로 되어 있으니 감정이 다를 때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긍정의 주문을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 줄 수 있습니다. [슬기로운 공부 사전]은 사전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조금은 딱딱하지 않을까 했는데요. 귀여운 만화 형식의 그림과 이야기 하듯이 글이 써져 있어서 말랑말랑하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귀여운 구름 캐릭터가 해 주는 정리와 소소한 팁들이 마음에 많이 와닿더라구요. 



[슬기로운 공부 사전]에 나온 내용을 한 번 살펴볼까요? '공부 싫어'라는 주제로 먼저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고 그에 대해서 어떻게 사고의 전환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데요. 그 과정이 부드럽게 표현됩니다. 공부하라는 말이 제일 싫은 아이에게 너를 응원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데요. 그 응원이 듣기가 싫다면, 그 말은 좀 부담스럽다고 정중하게 말하는 법도 알려줍니다. 아이들이 많이 하는 고민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어떤 말을 해 주면 좋을지 아이디어도 많이 얻게 되었습니다. 어른이어서가 아니라 걱정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아이가 알아줬으면 했는데, 방법이나 아이가 듣기에 편안하게 들릴 말이 필요했었거든요. 비교에 대한 생각은 나를 비참하게 하거나 불행한 마음이 들게 되는데요.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 줍니다. 


'시간과 장소에 나를 맞추는 연습도 필요해. 바르게 앉고 선생님을 바라보고 친구들과 정중하게 대화하고,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늘 자유롭게 살 수만은 없거든.'이라고 시계 캐릭터가 말을 할 때, 바라는 마음에 대한 공감과 그에 대해 필요한 연습과 그리고 한계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슬기로운 공부 사전]은 부모님과 아이가 같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슬기로운 공부 사전] 완전 정복도 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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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로드에서 만나 텍스트T 4
이희영.심너울.전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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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로드에서 만나]는 이희영, 심너울, 전삼혜 작가님들의 단편집이다. 메타버스라는 아직 나에게는 여전히 낯선 세계를 가지고 와서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몰입력이 대단했다 3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이희영 작가님의 '로열 로드에서 만나'가 제일 먼저 나온다. 채이는 고등학생이다. 부모님이 식당을 하시는데, 상황이 좋지가 않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오래된 VR을 사용하고 있어서 아카데미도 못 들을 정도다. 해나와 아진은 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친해진 친구들인데, 동네도 같고 좋아하는 아이돌이면 식성도 비슷했다. 그래도 VR 글라스가 말썽이라서 아카데미 수업이 끊겼다는 말은 하고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대학생인 언니는 경찰이 되기 위해 공부 중이고 작년 시험에는 탈락해서 자취를 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채이의 생일 날 부모님은 큰 마음을 먹고 VR 글라스를 최신형으로 사 주셨다. 구형으로는 아카데미 수업만 가능했는데, 신형은 콘서트며, 쇼핑이며, 영화까지! 메타버스 세상에는 현실의 다른 버젼 같으면서도 달랐다. 현실에서는 살 생각을 하기도 어려운 명품을, '레스'라는 가상 화폐로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명품 이미지이지만 말이다. 채이는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것에 돈을 사용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레스 화폐 충전과 로열 로드라는 명품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입장하는데는 1분이 걸리지 않는다. 화려한 거리와 모델 같은 아바타들, 몀품 숍에서 3500원의 이미지 파일이지만 그것을 입은 모습은 확실히 달라 보인다.


 가난한 현실의 삶보다는 VR 속 메타버스 플랫폼이 주는 위안에 점점 빠져드는 채이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 마음을 이해하기에 그 안에서 얼른 나와 주기를 바라게 되었다. 채이에게는 믿어 주는 부모님과 고민을 나눌 친구들이 있었기에 다시 현실의 세계에서 발디딜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그래서 앞으로 채이가 선택하고 갈 길에 대해서 응원을 하게 된다. 메타버스와 멀티 페르소나의 경험이라는 대담이 단편이 끝나고 실려 있는데 읽어 나가면서 책을 읽고 나서의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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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에 뭐가 있는데? 북멘토 그림책 10
장잉민 지음, 마오위 그림, 류희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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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에 뭐가 있는데?]는 책표지를 볼 때부터 궁금하게 만듭니다. 앞에 줄을 서서 뭔가를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구요. 줄을 서서 있는데 앞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서라도 책을 펼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첫페이지부터 왜 줄을 서서 있는 것처럼 보였는지 알게 됩니다. 동물들이 줄지어 서서 무언가를 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앞에서 밀길래 그냥 따라 밀고 있는 것이었죠. 


갑자기 드는 생각이 나는 앞에서 하고 있어서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따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는 못할 만큼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하고 있는지 앞으로 생각을 해 보아야 되겠다는 마음이 먼저 들었네요. 밀고 있던 동물들은 각자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궁금해 하고 다양한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습에 무엇 때문일지 생각하다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아주 커다란 고래였습니다. 그때서야 이해가 되는 이야기들이 아름답다는 것을 넘어서는 뭉클함이 전해져 왔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처음에는 궁금했는데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 나의 아주 작은 움직임과 노력과 생각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것도 아름다운 방향으로 말이죠. [맨 앞에 뭐가 있는데?]를 읽고 나서 올해 함께 할 아이들과 같이 얼른 읽고 싶어졌네요. 생각을 깊이하는 것도 중요한데, 일단 행동을 통해서 함께 하는 것의 중요함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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