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젠더 그리고 조직문화 - 다양성을 포용하고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 만들기
하수미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MZ, 젠더 그리고 조직문화(하수미)

 

요즘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슈 중 으뜸이라면 MZ, 젠더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 조직에서는 소통의 문제로 사회에서는 마케팅과 문화 현상의 독특함으로 부각되는 MZ세대의 이해 지침서를 찾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조직문화의 핵심을 리더십의 문제라고 이야기 한다. 단순히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의 리더십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문화의 모든 구성원이 리더십에 다양한 모습으로 참여하는데 그때 서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이 책은 다룬다.

 

조직문화는 성장배경과 다른 전공자들이 모인 다양한 구성원들의 문화다.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식 교환과 창출을 장려하는 조직문화가 요구된다. 즉 학습하는 조직이 될 때 미래 사회는 살아 남을 수 있다.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조직문화를 형성해 나갈 때 그 조직이 남기는 성과는 대단할 것이다. 결국 조직문화를 형성할 때 구성원들의 문화와 특성들을 파악해야 하는 과제를 이 책은 가이드 해주고 있다.

 

먼저는 인구의 34%를 차지하는 MZ세대의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물론 프레임에 담아 획일화 시키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들의 특성을 무시한 것도 문제다. 특히 그들을 이해하고 내적 동기를 자극하여 일을 통해 의미를 찾아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 저자는 무엇보다 내적동기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피드백을 강조한다. 기성세대와는 달리 MZ세대의 문화는 온라인에서 즉각적인 반응에 익숙해 있다. 이처럼 연말이나 업무의 마지막에서야 하는 평가나 조언이 아닌 그때마다 피드백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을 말한다. 대표적인 세대간의 문화 차이인 동시에 세대 통합으로 갈 수 있는 지혜이기도 하다.

 

 

기성세대를 꼰대라고 한다. 기성세대는 MZ세대를 버릇없다고 본다. 하지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보면 소통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꼰대 기저를 이해하고 메타인지를 통해 진정성 있는 리더가 되는 방법을 기성세대가 익힌다면 세대간의 소통은 훨씬 유연하게 이루어 질 것이다. 라떼는 말이야!가 아닌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살피면서 메타인지를 통한 셀프자각이 이루어진다면 세대간의 소통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고 한다. 즉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인식하면서 다른 세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혜안이 소통의 지름길임을 말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특이한 점은 바로 조직문화에서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말하는 점이다. 대개는 mz세대를 말한면서 남녀의 관계보다는 세대별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조직안에서 철저히 파트너십 관계로 봐야 함을 말한다. 자칫 하면 젠더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주제임에도 저자는 어느 한편을 들기 보다는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조직안에서의 시너지를 말한다. 물론 과거보다 많이 개선 되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조직문화는 한 순간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세대간의 문화를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러기에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걸음 한걸음 조직문화를 이루어 나가면서 작은 것에서부터 협력하고 개선해 나간다면 조직문화는 분명히 개선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조직문화의 변화를 위한 기성세대와 MZ와 젠더의 이해를 돕는 입문서의 역할로 추천하기에 손색이 없는 책이다. 특히 조직 안에서 이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나눈다면 자신의 속한 조직문화의 변화가 경험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르치지 말고 플레이하라 - 인적자원개발 게이미피케이션
김상균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르치치 말고 플레이하라(김상균)

 

학교 현장에서 강의 할 때 제일 신경 쓰이는 것은 흥미 유발과 재미있게 강의하는 것이다.

요즘 학생들은 반응이 빠르다. 영상에 익숙하고 집중력 시간도 짧다.

그러기에 교육할 때 컨텐츠를 어떻게 하면 재미와 유익을 함께 누릴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한다. 단순히 교육에 재미를 더하는 것이 아닌 교육 자체가 재미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들었다.

 

저자는 대학강사로 출강하면서 교육현실에 대해 느끼며 게이미피케이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책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은 그때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그래서인지 현장감이 느껴지고 내용도 마음에 와닿는다.

 

저자는 그런 경험을 토대로 학습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면서 학습참여자가 익히기 쉬운 단순하면서도 의미있는 게이미케이션을 추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규칙이 단순하면서도 쉬워야하고 필요한 도구를 최소화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럴수록 학습자들로부터 깊은 경험과 성찰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결국 케이미피케이션은 재미도 있고 배운것도 많은 참여형 교육을 추구한다.

 

앞 부분에서 잘못된 접근 방법을 이야기한 후 재미와 의미를 더하는 케이미피케이션을 위해

어떻게 플레이 하면 되는지? 학습자들의 컨텐츠에 몰입하는 이유와 어떤 경우에 활용하면 좋을지?의 패턴으로 각가지 활동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누가 사서를 죽였는가? 방 탈출 게임 같은 것이다. 이런 예시들을 통해 저자가 주장하는 케이미피케이션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목적과 의미 그리고 진행방법 및 결과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누가 사서를 죽였는가와 방 탈출 게임이 지식과 정보에 해당되는 케이미피케이션이라면 경청과 소통, 탐색과 숙고, 역할과 경험을 주제로 한 갖가지 케이미피케이션도 같은 패턴으로 설명하면서 의미에 대해서 나누었다.

 

주제별로 저자가 개발하고 진행하면서 얻는 결과물과 진행방법 및 적용점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참여자들이 정말 신나고 재미있게 참여하면서 주제와 관련하여 의미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생소하다보니 과연 내가 진행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간간히 들기도 했지만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다보면 조금씩 자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었다,.

 

저자는 친절하게 말미에 교육과정과 자료 및 사이트 및 컨텐츠개발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까지 자세히 알려주어서 관심있는 사람들의 심화학습을 유도한다. 참고로 마지막에 길드원들이 보낸 메시지들을 읽으면서 책이 아닌 실제 워크샵에 참석하면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다믄 생각이 들면서 워크샵에 참석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앞으로 교육에서는 반드시 케이미피케이션이 활용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저자가 말한대로 하나씩 해볼 작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온라인 회의와 협업 - 뮤랄과 미로를 활용한 온라인 퍼실리테이션
한봉규.이병훈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라인 회의와 협업(한봉규, 이병훈)

 

코로나로 인해 미래 사회에 예측했던 일들이 즉시 경험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온라인 강의와 온라인 회의의 일상화이다. 이에 저자들은 기존의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의 맥락을 살핀 후에 앞으로 적극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온라인 회의에 주목하여 책을 집필했다.

 

코로나가 바꾼 기업문화에서 업무 커뮤니케이션은 변화에 맞게 변화하고 진화되어야 한다. 저자들은 5가지 온라인 회의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중심으로 언급한다. 온라인 회의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IT인프라와 집중력을 고려한 시간적 요인 및 참여자들의 공간 및 장소의 적절성에 대한 부분이며 온라인 회의의 회의 진행에 대한 절차적 요인과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참여자들의 동기등이 해당된다. 이런 5가지 요인을 중심으로 온라인 회의를 어떻게 구성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저자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현재 각 기관들의 현재 상태를 점검한다. 일 잘러 들의 대면이건 비대면이건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분위기 조성이다. 주니어 직급은 비대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수용한다. 결국 비대면 상황에서 구성원들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두어야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는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을 활용한다. 저자들은 이 부분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면과 비대면의 장점을 혼합하여 잘 활용하여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대학이나 청소년 교육현장은 대면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낀다. 비대면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비대면 교육도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저자들은 비대면 업무 형태에서 권장하는 회의 방식은 디지털 퍼실리테이션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언택트 회의 방식이다. 특히 언택트 회의 방식은 온라인 IT 환경과 그래픽 퍼실리테이션이 합쳐지게 되는 형태인데 텍스트, 이미지,탬플릿 등을 적극 활용하여 회의 참여자들의 의견과 논의 내용 사이의 연관성이나 패턴을 포착하고 실시간으로 논의한다.

이때 회의 방식에 mural miro와 같은 협업툴을 활용하게 되면 참여자들이 해당 프로그램의 다양한 회의참여 기능을 활용하여 성공적인 회의 진행이 가능하다.

회의의 내용이 실시간 기록되어 집중할 수 있고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이미지와 탬플릿으로 시각적인 효과로 인해 참여자들이 더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이후 저자들은 뮤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예시들을 보여주면서 하나씩 하나씩 알려준다. 텍스트와 도형 및 아이콘과 이미지 더 나아가 퍼실리테이션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또한 회의에 좀 더 적합한 미로사용법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회의구성법과 거기에 적합한 기능과 방법까지 알려준다. 이 책의 장점은 각 기능 하나마다 예시들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예시를 위한 예시가 아닌 실제적이며 미리 진행된 것들을 아낌없이 보여주기에 그대로 따라 한다면 초보자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즉 뮤랄은 퍼실리테이션을 중심으로 미로는 온라인 회의 중심으로 사용한다면 온라인 모임에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한번에 익히기는 힘들지만 소그룹이나 부서에서 조금씩 함께 익힌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회의진행이 가능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르치지 말고 보여주자 - 학습내용을 한눈에 보여주는 시각화 스킬
김윤미.김진경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르치지 말고 보여주자(김윤미, 김진경)

 

강의를 하다 보면 컨텐츠를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강의안(PPT)을 만드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하지만 생각만큼 강의안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여러 권의 책을 참조했지만 여전히 어렵다. 스토리텔링에 관한 이야기와 이미지와 글씨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여러 가지 팁을 제공하지만 저자 각자의 개성에 따라 내용들이 다르다.

 

반면 가르치치 말고 보여주자라는 책은 학습내용을 한눈에 보여주는 시각화 스킬이라는 부제 답게 최대한 강의내용을 압축해서 시각화 하는 작업에 대해서 알려준다. 무엇보다 러닝 퍼실리테이터와 강사들에게 최적화된 책이다.

 

화려한 이미지와 학습자들을 유혹하는 잔기술이 아닌 최대한 강의자가 학습자에게 컨텐츠를 심플하면서도 각인될 수 있도록 기본과 실제를 알려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강의안을 만들 때 강의자 중심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교안을 만들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때론 강사 중에 하수인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뽐내기 위해 자기 위주로 편한 강의안을 만든다. 하지만 진정한 강의자라면 이 강의안의 구성과 내용을 어떻게 하면 학습자들의 머리와 마음에 전달 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다. 그래서 강의안을 기획하고 전략을 수립할 때 청중의 뇌리에 남도록 메시지를 중심으로 슬라이드를 디자인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런 원리로 저자는 강의교안을 만들 때 시각화의 6가지 요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1. 레이아웃-디자인의 배치보다 안정감과 편안한 레이아웃을 추구한다.

2. 타이포그래피-글꼴은 철저히 학습내용에 적절한 것을 선택하고 장식성이 덜 한 것을 선택한다.

3. 색상-색상을 잘 선택하면 학습내용을 구분하고 위계 및 중요도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4. 이미지-학습내용을 텍스트만이 아닌 이미지를 함께 보여주면 학습자의 이해를 증가시킨다. 때론 이미지는 학습자의 흥미유발하고 설득력을 높인다.

5. 픽토그램-그림문자로 정보나 개념을 비교적 단순한 형태로 표현하여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6. 도식화-도형과 선 및 화살표의 기본도형을 바탕으로 크기, 두께, 색상등의 변화를 통해 변화와 흐름, 프로세스 등을 한눈에 보이도록 표현한다.

 

인상적인 것은 강의안을 만들면서 학습자 중심으로 생각하며 구성할 때 기본이 되는 원칙이 저자들은 게슈탈트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다.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원리를 연구한 형태 심리학으로 시각화 과정을 밝힌 이론이기에 강의안 작성시에 기본으로 깔고 구성해야 한다는 저자들의 말에 동의한다. 결국 강의안을 구성하면서 대표적으로 강사의 컨텐츠를 전달하는 언어적인 표현이 시각적인 표현과 하나가 될 때 더 파워풀 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간마다 저자들이 짧게 이야기해준 게슈탈트 심리학을 좀 더 읽어보려는 마음이 생겼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들의 경험과 실제적인 구성 방법 및 탁월한 예시다. 특히 일반적인 강의안 구성 방법들을 보여주고 이 부분을 어떻게 변화시키면 좋을지 이론적인 이야기와 예시들을 보여주는 장표를 보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변화된 예시도 고급기술을 사용해야만 되는 것이 아니라 저자들이 주장하는 최소시간 최대효과를 누리면서도 조금만 노력하면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어서 좋았다.

 

덤으로 3장에서는 비언어적인 부분을 알려주면서 어떻게 하면 강의안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알려준 것도 좋은 팁이었다. 특히 강의 중에 의사 언어의 중요성(말의 전달이 차지 하는 부분과 강세,크기,속도 등)과 공간언어의 중요성은 짧은 내용이었지만 강의안을 만든 후 현장에서 전달할 때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야 할 부분이다.

 

책은 이미지와 도식이 많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고 저자들의 친절한 안내로 인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적절하면서도 유익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강의안 작성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시중에 여러 가지 프리젠테이션의 이론과 실제에 관한 책들이 많지만 이 책처럼 실용적이면서 현장감있는 책은 많지 않다. 프리젠테이션을 익히려는 초보강사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며 베테랑 강사들에게는 자신들의 강의안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점검서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퍼실리테이션을 만나다 - 현장에서 바로 쓰는 워크숍 퍼실리테이션
박진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퍼실리테이션을 만나다(박진)

 

대다수의 퍼실리테이션의 책들은 방법론이나 프로세스에 대해서 말한다. 좋은 참고자료가 많다. 하지만 다른 책과는 달리 시작부터 이 책은 저자의 경험담(퍼실리테이터의 입문부터 국제 자격증을 따기까지의 에피소드)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이하게도 저자는 국내에서 배웠는데 오히려 자격증은 국제 자격증을 먼 저 취득하고 나중에 국내자격증을 취득했다. 퍼실리테이션을 어떻게 공부하고 자격증을 따야 되는지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여정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대개 퍼실리테이터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난감해 하는 것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저자의 솔직한 고백과 과정은 눈여겨 볼만하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말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백미는 퍼실리테이션을 준비하는 과정과 실제 장면을 친절하게 세밀하게 일일이 설명해주는 것에 있다. 아마 이 부분이 퍼실리테이션을 준비하는 초보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여행에 비교하면서 퍼실리테이션의 공통점을 가지고 설명하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친절히 설명한다.

 

저자는 오히려 퍼실리테이션은 성패는 사전준비에 있다고 말한다. 굳이 전체과정에서 비중을 따지면 준비 80대 실전 20임을 말한다. 평소에 퍼실리테이션에 관심이 있어서 여러 책들을 살펴봤지만 준비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저자처럼 준비가 80%나 차지 한다는 말에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돌발상황이나 변수가 많은데 준비가 80%나 된다니?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대로 철저하게 준비하면 아무리 돌발상황이나 변수가 생겨도 조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사전준비 체크리스트와 실제로 준비된 상황에서 진행된 퍼실리테이션의 경험을 읽어보고 나서는 준비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은 실전에서 퍼실리테이션에 잘 진행하는 방법과 도구 활용에 관심이 많았는데 저자의 주장을 보고 나서는 마음이 바뀌었다. 퍼실리테이션은 준비과정에서 성패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전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어느 방향으로 퍼실리테이션을 준비해야 할지 그리고 이성적 목표와 경험적 목표를 세우고 미리 워크숍 장소를 탐방하면서 동선과 진행을 미리 계획해야 하는 등등 사전준비의 중요성을 보면서 오히려 퍼실리테이션은 일반 강의 보다 준비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 사전인터뷰나 주제를 미리 탐색하여 목표를 세워야 도구를 선택하고 진행방법을 선택하여 철저하게 워크숍을 설계하며 준비할 수 있다.

 

미리 설계단계에서 저자는 시간 계획세우기, 각 시간대별 활동 내용 작성하기(활용도구, 구체적 활동사항), 워크숍 큐시트 작성하기(분 단위 세부 활동, 준비물, 진행자 등등), 발생 가능한 이슈 확인 및 대안 준비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읽는 내내 저자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철저한 준비성이다. 이론을 설명하고 난 후에 자신이 했던 경험담이나 자료를 친절하게 보여준다. 어쩌면 영업노하우(?)라고 할 수 있는 부분까지 공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독자로서는 책 제목처럼 현장에서 퍼실리테이션을 만나는 느낌이 든다. 곳곳에서 보여준 자료는 책을 보면서 너무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다. 예시자료만으로도 책값이 나오고도 남을 것이다. 심지어는 오프닝 혹은 세미나 중에 어떤 음악까지 틀면 좋을지 이야기 해준다...

 

특히 3장은 워크숍 퍼실리테이션 하기는 이 책의 핵심부분이다. 각 단계마다 예시와 진행 순서 그리고 경험등을 자세히 적었는데 중간마다 그 부분을 왜 해야만 되는지의 이유와 목적을 이야기 해주고 그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되는지 그리고 실제 워크숍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워크숍장소에 미리 1시간 30분전에 도착하여 늦어도 시작 시간 30분 전에 체크리스트를 통해 사전 준비 점검을 해야 한다든지, 참석자들에게 동기부여와 함께 그라운드를 정하는 방법 등 참여자와 일치감을 먼저 경험해야 하는 부분들은 퍼실리테이션이 그동안 오랜경험 속에서 짠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아이스브레이킹 하나도 상황에 맞게 미리 준비되어 사용되어야 함을 읽으면서 철저한 준비성이 퍼실리테이션의 핵심임을 보게된다.

 

또 하나 눈여겨 본 곳은 바로 아이디어를 찾는 생각 발산하기였다. 평소에 진행하면서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어떤 때는 쏟아지는 아이디어에 정리하느라고 바쁘지만 제일 난감할 때가 아이디어 발산시에 참여자들이 소극적이거나 서로 의견을 내지 않을때다. 저자는 그런 이유들을 왜 생기는지 말해준다음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저자가 즐겨쓰는 방법 중 하나가 타사의 사례를 통해 아이디어 발산을 시킨다든지 주제를 반대로 뒤집기 방법이다. 즉 리버스 브레인스토밍이다. 오히려 주제를 망치는 아이디어와 주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하는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이다. 대개 참여자들은 해결책은 바로 떠오르지 않아도 왜 안되는지 이유와 변명에 대해서는 잘 알기 때문이다. 오히려 역으로 생각한 뒤에 그것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도출해나가는 방법이 잘 먹힐 것 같았다. 그래서 저자는 이것을 청개구리 아이디어 발산이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 아이디어 그룹화, 아이디어 도식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를 정리하면 된다.

 

또 하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퍼실리테이션이 좀 더 성숙하게 진행 할려면 질문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퍼실리테이션의 중요한 역량은 도구와 방법이라고 하지만 저자는 경험을 통해 주제에 대한 질문이라고 한다. 눈에 보이는 문제에 대해 깊숙이 숨어 있는 진짜 문제와 참여자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주제에 대한 질문의 중요성이다. 왜냐하면 주제에 대해 깊이 질문하지 않으면 논의되는 내용도 해결책도 상식 수준이거나 때로는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예시를 들면서 자신이 공공 데이터에 관한 퍼실리테이션에서 나름대로 주제에 대해 참여자의 눈으로 했지만 정작 공공 데이터를 사용하는 국민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음에 대해 경험한 실수를 나누었을 때 정말 준비과정에서 꼼꼼하게 질문 해야 됨을 보게 되었다. 당연히 퍼실리테이션을 진행하면서도 중간마다 하는 질문의 중요성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질문 예시 뿐만 아니라 클로징의 중요성과 마무리 할때의 효과적인 방법들도 잘 설명과 예시를 들어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상화 될 온라인 퍼실리테이션에 대해서는 약간의 언급만 된 것이 가장 아쉬웠다. 요즘 온라인 퍼실리테이션을 한창 진행하면서 경험하고 있다니 저자의 온라인 퍼실리테이션의 출판을 기다린다.

 

 부록에 추천도서는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알려주어서 좋았다.

또한 워크숍 퍼실리테이터이센 도구 추천은 클팁이었고 무엇보다 온라인 퍼실리테이션을 위한 틀에 대한 추천과 설명은 이미 다가온 온라인상의 퍼실리테이션의 유익한 가이드였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에 대한 느낌은 대단히 솔직하다는 것이다. 국제 공인 퍼실리테이터이며 오랜시간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하면서 많은 역량과 성과를 보여 주었으며서도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곳곳에 자신의 실패담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 미래의 퍼실리테이터들에게 실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자신을 내어주는 모습이다.

 

최근에 읽는 몇권의 퍼실리테이션에 관한 책 중에 최고였다. 이론과 실제 뿐만 아니라 저자의 경험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책이었다. 퍼실리테이션의 입문자에게 교과서 같은 책이며 이미 퍼실리테이션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참고서 같은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