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지능 - 초지능(ASI) 시대의 대안
이영숙.김희종 지음 / LYS좋은나무성품학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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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품지능(이영숙,김희종/좋은나무성품학교)


세계최초로 인성교육진흥법이 2015년부터 공교육 시행되었습니다. 

교육에 관해 전 세계적으로 유별난 한국이 인성교육까지 법으로 제정했습니다. 

그럼에도 공교육 현장에 대한 신뢰는 예전만 못합니다.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한국사회가 함께 책임질 일입니다. 


그런 와중에 20년전부터 성품에 대해 관심 가지고 교육했던 이영숙 박사님이 

아들과 함께 ‘성품지능’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했습니다.


오히려 AI 시대에 인간다움을 위해 필요한 것이 성품지능임을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인간만의 고유역량은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저자는 20년의 연구결과와 100만명의 변화를 바탕으로 도출한 

체계적인 원리를 말해줍니다. 


저자의 주장은 성품지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성품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두가지 기둥인 ‘사랑의 축’을 바탕으로 한 공감지능과 ‘공의의 축’을 바탕으로 한 분별지능을 말합니다. 이에 하부구조로 12가지 성품을 키우고 성숙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서술합니다. 

결국 저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인간존재의 두 축을 회복하는 일이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일이며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을 주장합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인간에게 주어진 능력으로 선을 선택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세계를 책임감 있게 돌보는 일은 오직 인간의 성품의 힘이기 때문에 저자들은 여기에 집중해야 함을 주장합니다. 그럴 때 옳고 그름의 분별을 넘어 선의 기준으로 살아낼 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힘을 키우는 일이 성품지능을 교육하고 익히는 과정입니다. 즉 하루하루 반복되는 습관속에서 생각,감정, 행동의 반복을 통해 좋은 성품이 자라갑니다.


저자들이 말하는 좋은 성품은 단순히 착한 심성이 아니라 ‘갈등과 위기 상황 속에서 더 좋은 생각, 더 좋은 감정, 더 좋은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임을 말합니다.(34페이지)

이를 위해서 책은 12개의 성품에 대한 정의와 하위요인에 대한 이해 및 역량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진단큐알코드를 통해 자신의 현재를 알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20년의 성품에 대한 이론축척과 임상에서 검증된 변화들이 반영되어서 

현장에서 믿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언어와 개념으로 풀어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경적 원리가 스며들어 있기에 교회 현장에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즉 신앙과 일상에서 자녀교육을 어떻게 조화롭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전부터 교회안에서 성품학교 프로그램이 활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AI시대에 더욱 더 기독교인성 교육이 필요 할텐데 특히 주일학교에서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역자들이 12가지 성품을 성경과 연결하여 나름대로 현장에 맞게 적용한다면 좋은 교육이 될겁니다..    출판사제공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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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말씀을 만날 때 - 이발사에게 가르쳐 준 루터의 기도법
최주훈 지음 / 샘솟는기쁨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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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말씀을 만날 때』 (최주훈/샘솟는기쁨)


성숙한 기도신학


기도사경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책을 살펴보다가 이 책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이발사에게 가르쳐 준 루터의 기도법이라는 부제 때문에 

좀 더 쉬운 언어로 설명하는 기도법을 가볍게(?)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기도의 본질과 건강한 신학이 

기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오랜 시간 기도하거나 혹은 금식기도 하는 사람앞에 가면 작아집니다. 

그는 신령한(?) 사람이 되고 우리는 열정인 부족한 게으른 사람이 됩니다. 

저자는 서두에 그런 인식을 바로 잡아줍니다. 

기도는 성과와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신실함에 근거를 두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루터의 수도원 생활과 당시 신학에서 오는 기도의 내용에서 복음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약속에 대한 응답으로의 기도신학을 재정립합니다. 즉 인간의 노력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약속의 말씀에서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루터의 이야기는 그가 종교개혁 때 이야기했던 이신칭의와 만인제상설과 일맥상통합니다. 기도 역시 인간의 노력으로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을 누리는 사건임을 말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루터의 기도 방법론을 묵상법인 ‘세겹의 길’과 기도방법인 ‘네겹기도’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묵상법은 기도-묵상-시련의 단계를 거칩니다. 기도가 제일 먼저 나오는 이유는 자신의 무력감과 무능감을 기반으로 기도하며 주의 기이한 법인 말씀을 대할 때 진리의 성령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련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포괄적 사건을(102페이지)말합니다. 말씀이 내면과 삶을 흔들어서 마치 삶과 신앙의 중심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네 겹 기도법’ 은 이발사에게 알려준 기도법입니다. 

가르침-감사-고백-기도으로 이어지는 방법은 말씀이 기도로 전환되는 과정을 알려줍니다. 규칙대로 그대로 하기 보다는 이 방향을 염두해두고 묵상과 기도할 것을 권면합니다. 말씀의 가르침은 내가 구할것보다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알게되고 그 말씀에 따라 감사하며 자기를 들여다보는 고백을 통해 마지막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찬 기도를 할 수 있음을 말합니다. 결국 ‘말씀이 내 안에서 열매 맺게 해주소서’로 귀결됩니다.(125페이지)


이외에도 저자는 루터의 묵상과 기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배경을 말해줍니다. 종교개혁 당시의 성경묵상과 기도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또한 매 챕터마다 기도실습란을 만들어서 책의 내용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두가지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기도신학입니다. 저자는 루터가 제시한 기도관련 이야기에서 보여줬는데 그것은 ‘방향’입니다. 기도는 인간이 하나님을 향해 설득하는 내용과 오랜시간 기도시간의 공로가 먼저가 아니라 , 하나님이 인간에게 먼저 다가오는 사건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하거나 감동시커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미 말씀 안에 주신 것을 우리가 받는 시간입니다. 방향의 전환이 일어날 때 한국교회의 뿌리내린 기도의 전형적인 관습이 교정될 수 있습니다. 즉 기도의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과 만날 때 성숙한 기도가 가능함을 말입니다. 


또 하나는 루터가 관상기도와 차별성입니다. 관상기도는 성경읽기가 첫 번째이지만 루터는 기도학 처음이며 관상기도의 마지막 부분인 관상(자아가 사라지고 하나님과 합일하는 신비체험)대신 시련을 배치합니다. 말씀이 내 안에 자리잡을 때 오는 우리의 삶을 흔드는 과정이야 말로 기도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경험하는 자리임을 말해줍니다. 

즉 루터가 말해주는 기도의 과정에서 시련이 차지하는 자리는 오늘날 우리가 개인의 바램을 구하는 기도에서 말씀이 삶에서 경험되어지는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알려줍니다. 시련은 단순히 고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과정 중에 시련은 내가 무엇에 기초하고 뿌리 내리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시금석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신앙과 삶의 중심이 말씀에 기초하고 뿌리 내리는 과정에서 흔들림은 오히려 신앙과 삶이 온전해지는 사건이기에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로 루터는 기도의 과정중에 말씀이 내면화와 경험되어지는 과정에서 시련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시련은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빚어가는 학교입니다. 시련에서 도망치면 고통으로 끝나지만 말씀과 함께 통과하면 시금석이 됩니다.(114페이지)


기도와 말씀이 연합되었을 때 가져오는 힘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긴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기도는 자신의 원하는 바를 구하는 간절함을 넘어  

말씀과 신학의 기반에 서서 할 때 좀 더 바른 기도를 하게 됨을 깨닫습니다. 

이 책은 기도를 시작하는 이에게는 기도의 성경적인 과정을 깨닫게 해주고 

기도에 더 집중하기 원하는 이에게는 기도의 깊이와 넓이가 달라지게 할겁니다. 

오랜만에 기도에 관한 좋은 책을 읽었습니다. 이제 좀 더 기도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어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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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나의 일상에 계신다 - 아침의 기도에서 밤의 안식까지, 하나님과 하루를 사는 법 ㅣ 세계기독교고전 65
매튜 헨리 지음, 이광식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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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나의 일상에 계신다.(매튜 헨리/CH북스)


하루는 작은 인생이며 그 작은 인생이 모여 평생이 됩니다. 


분주한 일상에서 경건생활은 쉽지 않습니다.

목회현장 역시 성경을 이야기하고 함께 기도하지만 

개인의 경건시간을 충분하지 않는 경우도 제법됩니다. 


이 책의 특징은 경건의 시간을 단순히 아침에만 머물게 하지 않습니다.

부제의 내용처럼 아침의 기도에서 밤의 안식까지, 하나님과 하루를 사는법을 알려줍니다. 

즉 기도로 시작된 아침부터 밤의 안식까지 경건의 리듬을 하루 종일 즐기도록 알려줍니다.


시편의 말씀을 강론하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나님과 일상의 동행을 이야기합니다.

아침이 올 때마다 하나님과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 중심에는 말씀을 통한 기도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의 간구가 무엇을 바라야 하는지 지침을 제공해 주고 무엇을 하나님으로부터 기대해야 하는지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닫고 우리 입만 열어 은혜를 구하는 것은 잘못된 기도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기도의 목적을 가지고 성경을 가지고 하나님께 집중하며 온전히 하루를 맡기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뜻 안에서 온전히 서며 그날 필요한 힘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말입니다.


점심은 하루의 모든 일들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고민하고 걱정하는 모든 일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장소이자 때입니다. 이때 아침 기도의 내용대로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려고 힘쓰며 온전히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에는 순종하고 할 수 없는 일은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연습을 경험하는 시간이 일상의 시간입니다. 이때 저자는 짧은 기도를 자주 진지하게 드리라고 권합니다.(118페이지) 정직한 마음의 즉각적인 기도를 자주함으로 마음의 진실함으로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이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밤은 하루를 맡기고 평안히 안식을 누리는 시간입니다. 저자는 하루를 잘 마치는 사람이 인생도 잘 마치기에 밤 시간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잠 자리에 들 때마다 죽음을 생각하라는 저자의 권면은 매일의 종말을 통해 인생의 종말을 기억하며 연습하는 시간으로 권합니다. 이는 마음의 타락한 욕망을 죽이고 세상의 유혹에 맞설 수 있기 때문이며 이 생의 안락함에 집착을 버리고 고난과 수고도 평안히 견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146페이지)

그래서 잠자리에 들면서 하루를 잘 성찰(행함. 의무. 교제. 관계. 하나님의 뜻을 살핌 등등)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는 작업할 것을 권합니다.(151페이지)

내일의 염려는 하나님께 맡기고 잠자리를 평안히 드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할 때 가능함을 말하며 그 신뢰는 내일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감당함의 밑거름이 됩니다. 


결국 저자의 표현대로 눕고 일어나는 아침부터 일상에서 누리는 낮의 시간과 잠자리에 누울때까지 모든 순간에 신앙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신앙을 주일에만 가두지 않고 일상의 모든 행동과 사건 속에서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심지어는 깊은 잠을 누리는 시간속에서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면서 말입니다. 


청교도 전통의 상세하고 다양한 말씀의 적용점이 현대에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루의 패턴이 정해져 있지 않고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일정한 사이클로 움직이기 힘든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저자가 권면하는 그 일상의 믿음을 잘 적용한다면 중심을 잃어버리 않고 항상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을겁니다. 결국 경건을 하루 일정한 시간에 가두지 않고 오히려 일상전체로 확산시켜서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분앞에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말해줍니다. 


책에서 청교도 특유의 깊은 문장을 많이 만났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 하나를 꼽을라면 138페이지의 내용입니다.  

“악인들은 악한 계획을 이루려고 그토록 애쓰고 거기에 온 마음을 쏟는다....그런데  선을 행하며 살아가겠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그 일을 위해 육신의 안락을 조금도 희생하려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조금 피곤하다고, 분주하다고 느슨한 마음을 먹을 때마다 이 문장을 떠올려야겠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지음받은 인생인데 얼마나 온 마음을 다하여 매일 살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문장이었습니다. 이외에도 곳곳에 하루를 돌아보고 들여다 볼 수 있는 성찰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오래전 쓰여진 고전이지만 그 중심내용은 오히려 분주하고 불투명한 시대인 오늘도 여전히 유용합니다. 일상에서 어떻게 하루를 하나님과 동행할지에 대한 담백한 내용과 지침서입니다. 

첫 생각을 하나님께 드리고, 일상의 분주함에도 짧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고, 일터를 하나님의 섭리의 자리로 만들고, 일상의 당연함속에서도 감사하고, 가정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염려를 내려놓고 평안함 잠자리를 누리는 일상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즉 특별한 비법이 아닌 평범한 방법이지만 오히려 하나님과 일상의 동행에 적합한 참고서입니다.

특히 경건의 시간이 막연하거나 일상의 믿음이 희미해진 분들이 참고할 만한 책입니다. 그래서 자기만의 구체적인 방법을 만들어가는 좋은 치침서가 될겁니다.     


#북서번트서평단 #하나님은나의일상에계신다 #CH북스 #크리스천다이제스트 #협찬도서 #매튜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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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만난 하나님 - 혼돈의 시대를 건너온 한 신학자의 비망록
김기현 지음 / 복있는사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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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만난 하나님』(김기현/복있는사람)


이 책은 결핍과 부재의 시간을 하나님의 치열한 은혜로 살아온 목회자의 비망록입니다.

저자의 책을 몇 권 읽어본 독자로서 아직 비망록을 출간할 때가 이르지 않은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지금이야말로 의미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목회자들에게 주는 위로와 소망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목회자에게 필요한 것은 큰 성공담보다 소명과 생존의 경계선에서 살아남은 선배의 발자국입니다. 버티고 인내하고 생존하면서 자신만의 여정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가 필요합니다. 저자는 그런 여정을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 충분히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저자가 고백하듯이 ‘예수, 고통, 아비부재, 책’(p.201)이 삶을 바꾼 이야기를 서술합니다. 고통은 책을 통해 의미를 얻었고, 독서는 아비부재의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책을 통해 만났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독서를 통해 얻은 지적 신앙의 여정은 아닙니다.  저자의 글에 힘이 있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이유는 삶의 고민으로 출발한 다양한 이슈들을 책을 통해 깨닫고 삶을 통해 책의 내용을 점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의 저작의 특징 중 하나는 본인의 경험으로 출발한 글이 많다는 겁니다.(아마 설교집 형태의 책들이 그러할겁니다.-하박국,고통을 노래하다/욥,까닭을 묻다 등등) 

그에게 신학과 신앙은 한없이 자비로운 이론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가는 동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독서는 살아내는 자양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의 대부분은 독서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습니다.  

삶의 결핍과 아버지의 부재(不在)에서 나온 인생과 신앙의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독서를 통해 직면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시대의 아들답게 운동권과 신앙적 갈등에서도 끊임없이 독서하며 자신의 삶의 자리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태도는 훗날 목회와 신학공부에서도 이어집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세계관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교회에 대한 경험입니다. 

기존의 기독교세계관의 한계를 직면하면서 저자가 봤던 한국적 상황은 오히려 성과 속의 문제가 아니라 혼합주의라는 진단입니다.(pp.54-62) 

성경에서 많은 부분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책망하는 부분에서 혼합주의를 언급합니다. 예수님도 바울서신 역시 비슷합니다. 역사도 콘스탄틴주의나 실용주의와 결합된 미국식 교회, 한국의 국가조찬기도회 등등 혼합주의 문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관 운동의 수혜자인 저자는 오히려 세계관 리모델링을 주장하며 관념에서 삶으로, 설명체계에서 제자도로, 철학적 도식보단 성서의 이야기로 전환하여 새롭게 용도변경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하면서 때론 당시에도 익숙하지 않은 교회형태인 가정집 교회를 하면서 깨달은 저자의 고백이 인상적입니다. “교회는 옳은 말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아니라 복음을 함께 살아내는 사람들의 공동체다. 서로를 견디고, 용서하고, 자기편을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의 방식으로 다시 관계 맺는 사람들의 모임이다”(p.144) 결국 이 시대의 교회 모습은 정답을 말하는 교회를 넘어 복음을 경험한 사랑의 공동체임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저자의 현재 위치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입니다. 본인은 여전히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유배(p.224)임을 천명하며 유배가 사명이 되었고 유배지는 선교지가 되었다고(p.245)고백합니다. 즉 자신의 삶을 관통한 그 정신으로 교수사역을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다는 다짐이겠죠. 

하지만 제3자가 봤을 때 침례신학교 교수자리는 유배지가 아니라 중원(中原)입니다. 그 곳이 피비린내 나는 무림의 중원 일지 아니면 천하태평(天下太平) 누리는 장소가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에게 여전히 유배지의 정신으로 그의 글이 인생을 관통하며 시대를 깨우는 알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좀 더 칼을 갈아 신중하게 세상의 부조리를 진리로 베어내는 견고한 신학과 신앙적인 묵직한 글이 되기를...   


많은 부분 재미있게 읽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아버지 찾기와 아버지 되기가(p.163) 주된 서사의 여정이었는데 책에서는 주로 아버지 찾기가 주를 이룹니다. 9장에 ‘낮은 곳을 향한 희망의 인문학’ 부분이 아버지 되기의 변주곡(變奏曲)이 될수도 있지만 저자의 자녀 양육 이야기는 빠르게 지나가서 아쉬웠습니다. 

저자의 아들 역시 인문학자로 저자와 함께 공저(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SF출판부/부전 자전 고전-홍성사)를 출간 할 정도로 장래가 기대되는 저술가입니다. 

아들과 함께하며 어떻게 저자가 아버지 되기를 했는지를 자세하게 이야기 해줬다면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좋은 선물이 됬을 텐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참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어린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지내면서 아버지의 부재가 주는 결핍속에서 

목사가 되었고 아버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여정속에서 겪었던 고민과 몸부림이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저자처럼 유배지 같은 상황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재미와 의미로 가득 찬 삶을 희망합니다.(p.247)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장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인생과 신앙의 선배로 저자가 마치 제게 등두드리며 “여기까지 잘 왔다. 앞으로도 하나님과 함께 재미와 의미로 남은 시간을 즐겨라” 위로하듯 들렸습니다.


또한 누군가에게는 저자가 후배에게 이야기 해준 “준비된 사람이라고 반드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것은 아니야.........그러나 하나님이 사용하신 사람은 반드시 준비된 사람이었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때에 쓰임을 받을 만한 그릇이 되도록 스스로 준비하는 일이야”(p.222)고백이 우리 삶과 사역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북서번트서평단

#유배지에서만난하나님

#김기현

#복있는사람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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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번영 - AI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8가지 조건
이관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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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번영>(이관후/매일경제신문사)


불과 몇 년전에 등장한 AI는 인류역사에서 가장 빠른 변화를 통해 문명의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관련서적과 업그레이그 된 사용법이 쏟아져 나옵니다. 몇 달 혹은 며칠이 지나면 그 사용법은 아주 먼 옛날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AI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 전략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정치학자로서 기존의 AI기술을 넘어 전세계의 흐름과 국가의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1부에서 T.H.R.I.V.I.N.G. 라는 프레임워크로 전세계 AI 경쟁의 현주소를 파악합니다. 인재(Talent), 최고위 리더십과 전략(High-Level Leadership & Strategy), 연구개발(R&D), 투자(Investment), 벤처 생태계(Venture Ecosystem), 인프라(Infrastructure), 규범과 거버넌스(Norms & Governance), 글로벌 협력(Global Collaboration)입니다. 


8개의 프레임워크로 2부에서 미국·중국·한국·영국·프랑스·UAE 등 주요 6개국의 전략을 평가합니다. 같은 기준으로 비교연구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라별 장단점을 파악해서 얻은 저자만의 통찰을 서술합니다. 1,2위를 다투는 미국과 중국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봤지만(물론 미국이 모든 면에 다 앞서가는 것은 아닙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한국의 상황이 눈길을 끕니다.   


저자는 강대국 사이에서 3위를 달릴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그 이유는 한국의 장점이 압축적 산업화를 통해 선도국과의 격차를 놀아운 속도로 좁히는 법을 터득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즉 질주하는 국가로서 마치 100M달리기 선수같은 폭발적인 질주 능력있습니다. 이런 장점을 기반으로 국가 주도 투자, 세계 수준의 하드웨어, 메모리반도체 기반,  GPU와 데이터센터가 주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그 속도는 어떤 나라도 따라오기 어렵다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인재양성을 언급하면서 장기전으로 봤을 때  그 걸림돌을 인재의 ‘의대 쏠림’현상을 언급합니다. 가히 한국의 입시문제는 사회 모든 전반에 걸쳐 열쇠인 것 같습니다. 

또한 하드웨어 자본은 과감하지만 민가느이 소프트웨어 자본은 주저하는 양극화를 지적합니다. 결국 국가 차원의 어떤 전략을 선택할 것인지의 문제와 방향성이 중요함을 언급합니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미들파워 국가중 UAE는 이미 2017년에 세계 최초의 인공 지능 담담 국무 장관을 임명하면서 국가적으로 정책을 시도했습니다. 중국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AI 인재 배출하는데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은 가장 앞서지만 정치권의 문제로 인해 정책의 변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어떤 나라도 모든 부분에 앞설 수 없고 언제든지 뒤집어 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 책을 통해 느낀점은 결국 어떤 역량을 갖추는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과 전략의 중요성입니다. 전체를 보는 시스템 사고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뛰어야 할지가 앞으로는 더 중요한 시대가 왔습니다. AI를 기술이 아니라 국가 운영의 문제로 보는 저자의 시각으로인해 리더십, 거버넌스, 규범의 중요성을 생각나게 합니다. 

3위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나라의 사례를 보면서 개인의 삶에 적용해봅니다. 무작정 1,2위를 따라가지 말고 자신만의 강점을 특화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개인의 삶에도 중요한 원칙과 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재능과 조건, 시간, 경제적인 부분 등등 개인의 삶이 어떻게 시스템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를 인사이트 얻은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앞서가는 타인을 기준삼기 보다 지금 어디로 가야하고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시간을 아껴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출판사의 제공으로 인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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