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의 영혼의 지도 - 개정판
머레이 스타인 지음, 김창한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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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심리학에도 고전이 있다면 프로이드와 융의 저서가 아닐까 해요. 심리학 전공이 아니어도 이름은 들어본 심리학계의 대표들이죠.  


이 책은 융의 심리학 이론 저서를 총합하여 정리한 내용입니다.  콤플렉스, 리비도, 아니마, 아니무스 등 심리학 용어가 설명됩니다. 융의 문장은 시적이고 철학적이에요.

융에 따르면 모든 심리학은 개인적 고백입니다. 인간의 심리는 주관적이어서 실험실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얻기위해 실험을 반복하기가 어렵습니다. 실험실이라는 공간과 일상이라는 공간의 차이도 발생해 일반화시키기도 힘들구요.  


인간의 지식이라고 통용되는 것도 편견이나 왜곡에 기초한 신념, 편향, 풍문, 추측 또는 환상에 불과할 때가 많다고 냉정히 말합니다. p.32 


평화로운 어항에 다른 물고기를 집어넣어 금붕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필요하듯, 자아가 성장하도록 하는 것은 충돌이라고 합니다. 갈등, 곤경, 고뇌, 슬픔, 고통 등을 의미하며 자아가 발달하도록 해준다고 해요. 소설, 웹툰, 드라마 등의 주인공은 순탄하게 살아 영웅이 되는 경우가 없기 마련이죠.  견디지 못해 쓰러지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갈등과 좌절은 자아 성장을 위한 최상의 조건이 됩니다. p.54 


컴플렉스가 있어도 적응하면 무리없이 살아갈 수 있어요. 심리치료사는 자신의 삶이 혼란스러워도 냉정을 잃어선 안되고 그건 대부분의 직업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p.87


융의 심리학 이론을 뒤에 나온 무수한 심리학에서 인용한 부분이 많아 읽다보면 어디서 본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대부분 융의 저서 일부를 풀어쓴 내용이에요. 융의 저서에 담긴 방대한 내용을 이 책 한 권으로 핵심만 압축해서 힘들게 찾을 필요없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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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캣 뭉치의 일상 - 따끈따끈 폭신폭신, 뭉치랑 놀 준비 됐어?
수지니 지음 / 북스고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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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유튜브나 SNS에서 고양이나 강아지가 나오는 숏츠에 넋을 잃을때가 많습니다. 엉뚱하고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만 봐도 힐링이 되니까요. 뭉치와 함께하는 작가님의 행복한 모습이 그려지는 책이에요.


고양이는 산책하지 않아도 되고 집에서 혼자 놀 수 있어서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반려동물이죠. 여기저기 날리고 옷에 달라붙는 털, 화장실 치우기, 캣타워, 장난감 등 신경써야 될 부분이 필수예요. 고양이는 아픈 티를 내지 않아서 얼마나 아픈지 어디가 아픈지를 짐작하기 어렵다고 해요. 집사는 고양이를 자주 만지고 관찰해 건강을 챙기기도 해야 하구요.  


그림속의 뭉치와 진짜 뭉치가 너무 닮아서 우스웠어요. 특히 레이저 포인트를 따라다니다 입만 벌리고 쳐다보는 모습은 멍하고 엉뚱해서 뭉치라는 이름이 제대로 어울려요.   

p. 26


고양이와 함께하는 집사에게 필요한 팁도 알려줘요. 레이저 포인트는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활동량을 높여주는 놀이지만 실제로 잡을 수 없어서 사냥이 끝나지 않은 것처럼 느낄 수 있대요. 레이저 포인트로 놀아준 뒤에는 간식이나 낚싯대 장난감처럼 직접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기분좋게 끝내는 게 된다니 새로운 사실이에요. 

p. 27



고양이는 독립적이라 함께사는 사람은 집사정도로 생각한다고 하죠. 자유로운 영혼의 고양이는 훈련시키는 걸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야하니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모습에서 오는 의외성이 재미있기도 해요. 

집사가 숨어버리면 뭉치가 찾아다니고 벽을 붙잡고 살그머니 눈치를 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p.88



예전에 함께하던 갑자기 고양이를 떠나보내고 큰 상실감에 빠져있던 작가에게 뭉치가 나타났어요. 처음부터 귀여움이 폭발하는 아기 고양이에게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먼저 떠난 친구를 생각하니 다른 고양이를 좋아해도 될까하는 죄책감마저 느꼈다고 해요. 그럼에도 다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동반자네요. 


운명적인 만남에 이어 뭉치와의 행복한 생활이 더 오래 계속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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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타는 사람 - 변화의 시대 나를 지키며 유연하게 나아가기 위한 동양철학
김훈종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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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인생은 끝없이 이어지는 파도를 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서핑으로 파도를 타는 사람처럼 멋지게 사는 사람을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일상에 치여 그럴 여유조차 부족합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크게 요동치는 뗏목 신세에 마음의 평정심이나마 갖추고 있어야겠지요. 


논어, 장자 등 고전에서 모은 말들이 깊은 사색을 하게 합니다. 한 번 빠진 함정에는 다시 빠지지 말아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더군요. 저자는 그런걸 두 번째 화살을 피한다고 표현해요.


어리석은 두 번째 화살을 맞고 지혜로운 사람은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다지요. 아직 멀었습니다. p.25 


우리의 삶은 끝이 있으나 앎은 끝이 없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네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인간의 한계를 뼈저리게 깨닫는다는데 AI까지 더해지니 인간이 더 초라해집니다. 


주위나 SNS의 잘 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은 자연스러운 거예요. 노래기는 뱀을 부러워하고 뱀은 바람을 부러워하고 바람은 눈을 부러워하고 눈은 마음을 부러워한다는 장자의 말처럼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도 누군가를 부러워할테지요. p. 120


여유있게 조기 은퇴가 가능한 사람은 대단하지만 대부분 불가능합니다. 요즘은 환갑을 넘어도 여력이 있어 은퇴하기에 이른 감도 있어요. 한 번뿐인 인생을 갈아서 살 정도는 아니어야 하지만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평생을 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p.177



세상을 떠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마저도 무대에 서는 가수와 배우처럼 인생을 불태우고 사랑한다고 할 만한 뭔가 있다는 건 대단하고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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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덮기 - 우울을 감추는 완벽주의에 속지 않는 법
마거릿 로빈슨 러더퍼드 지음, 송섬별 옮김 / 오리지널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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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이 공황장애를 호소하기도 하고, 어제까지 웃고 잘 얘기하던 사람이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습니다.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은 다른 사람이 알아차리기 힘들고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우울증이라는 판단이 내려지면 자신에게 이상이 있다고 부정적으로 여기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걱정합니다. 병원을 찾기 어려워서 혼자 고민하다 더 악화되구요. 


우울증을 일으킨 원인을 찾다 자신이 감춰온 상처가 드러나는 것도 두려워합니다. 원하는 모습에서 멀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수치심에 맞설 용기를 기르려면 완벽이라는 기대를 놓아줘야 한다고 해요. p. 47

건강하게 대처하려면 감정의 구획화가 필요합니다. 지금 신경쓰는 일에 집중하고 사회생활을 하기위해 약한 감정을 정서적 벽장 속에 넣어둡니다. 안전하다고 느낄 때, 에너지가 있을 때, 혼자만의 공간이 있을 때, 시간을 내어 그 감정을 꺼내보면 됩니다. 고통스러운 감정이라면 치유를 위해 상처나 슬픔, 어둠이나 절망을 견디는 어려움도 필요해요. p.81

sns나 부모님, 주위 사람들이 바라는 모습과 진짜 자신이 달라도 완벽주의를 내려놓으면 됩니다. 실패해도 자기 혐오에 빠질 필요 없어요. 남에게 친절을 베풀듯 자신에게도 상냥해 지세요. p.171

내 감정에 다가가는 단계는 연민-인정-마음챙김을 통한 연결-수용 4가지 입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나의 감정이 평범하고 자연스럽다는 걸 인정해요. 감정을 조용히 허락하고 그 감정과 연결합니다. 내가 발견한 것들을 받아들여요. 


실천 방법으로는 정해진 알람을 통해 모든 일을 잠시 멈추고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여 내가 지금 뭘 하고 싶은가 물어보고 실행해 봅니다. 커피를 마시는 것, 책을 읽는 것처럼 사소한 일도 괜찮아요. 무엇이든 나를 삶에 붙잡아 둘 수 있을 것이면 좋습니다. 


많은 상담을 해 온 저자가 여러 사례를 통해 숨겨진 우울증 증세를 알려주고 대처방법을 설명해줘서 좋습니다. 혼자서 고민이라면 읽어보고 도움 받을 수 있을 내용으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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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
곽재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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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고가도로가 있었을 당시, 고가도로를 없애고 청계천을 복원한다는 계획이 황당해 보였어요. 지금의 청계천으로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 시절 개천은 악취에 쓰레기로 흉물스러웠으니까요. 도로를 뜯어내고 그 아래에 숨겨져 있던 청계천의 모습이 드러나기까지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치워야했지요. 


청계천 쓰레기 치우기는 영조 시대에도 있었답니다. 영조는 청계천 쓰레기를 치우고 몹시 만족해 비석까지 세워 기념했지요. 시간이 흘러 정조가 개천에 쌓인 흙 모래와 쓰레기로 비석 글자가 안 보이게 되자 신하들을 꾸짖고 재정비를 명했다고 해요. p. 13


지금처럼 플라스틱, 비닐같은 화학제품 쓰레기가 없던 천연물질(?) 쓰레기만 있었던 시절에도 쓰레기 치우기는 큰 일이었습니다. 현재는 더 심각하죠. 수도권 매립지는 1992년부터 운영했는데 30년 동안 2억 톤 넘는 쓰레기가 쌓인 거대하고 기이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쓰레기가 썩으면서 부피가 줄어들어요. 쓰레기 매립지를 재활용하기위해 그 위에 공원이나 시설을 만들기도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바닥이 푹 꺼질 위험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한국인은 매일 평균 5백 밀리미터 물병 2개분량의 쓰레기를 버리고 전국민으로 따지면 약 6만 톤, 5톤 트럭 12,000대 분량의 쓰레기가 됩니다.  


경상북도에 있던 불법 쓰레기 산은 17만 톤이 넘었는데 처리 비용만으로 282억 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 이런 쓰레기 산이 무려 235곳에 달했다고 합니다.  p.175 


세계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이 1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한국은 니켈, 코발트, 망간을 이용하는 NCM 배터리를, 중국은 인산철을 주로하는 LFP 배터리를 주특기로 합니다.


 원재료 가격은 한국이 불리합니다. 배터리는 분리배출이 원칙인데  NCM 배터리는 재활용하면 니켈, 코발트를 회수하여 재활용할 수 있어요. 재활용이 장기적으로  NCM 배터리 사업과 전기차 판매에도 경쟁력을 높이게 됩니다.


쓰레기 중 상당량을 차지하고 재활용이 낮은 플라스틱은 주로 태웁니다. 양은 줄어들지만 태우면 이산화탄소로 만들어져 얻을 게 별로 없어요.  


실제 생활 폐기물 중에서 플라스틱 폐기물보다 훨신 큰 비중은 음식물 쓰레기 입니다. 우리나라는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퇴비로 만들거나 사료로 씁니다.  p.287


이 책은 흔하게 버리는 쓰레기를 가치있게 바꾸기 위한 여러 방법을 소개합니다. 명절마다 뉴스에 나오는 포장 쓰레기처럼 줄여야할 필요성을 의식해야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그렇고 애초에 쓰레기를 적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분리배출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도 도움됩니다. 교육용으로도 좋은 내용으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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