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책 -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은 ‘진짜’ 성교육
정수연 지음, 정선화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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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대에게 더욱 적당한 성지식책.



손에 생기는 사마귀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균이 서로 비슷하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지 모르겠어요. 성과 생리적인 부분과 관련되는 내용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얻는 것보다 [질 좋은 책]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기를 기대했습니다.


이 책은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말하는 성교육과 성지식을 다룹니다. 자궁은 포궁, 산부인과는 여성의학과, 처녀막은 질막, 사후 피임약은 응급 피임약으로 바꿔 말해요.


여기선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설명해요. 대한부인종양학회에 따르면 20대 여성 절반이 HPV보균자라고 해요. 특히 20대의 자궁경부암 증가율이 62.5%로 상당히 위험한 수준입니다. P.113

HPV는 얼굴이나 몸에 생기는 편평사마귀와는 다르다고 해요. HPV의 감염경로는 성관계라고 하네요. 흔한 바이러스인 만큼 사라지기도 합니다. 면역력이 관건이고 항체가 형성되어도 재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해요. 일상생활에서 HPV의 활동성을 낮추려면 락토 바실러스 유산균 챙겨먹기, 강황 먹기, 경구 피임약 중단, 금주 등 방법이 있어요. 의학적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고요.    


저자는 성관계 전 성병 검사의 필요성을 말합니다. 피임도구를 써도 감염될 수 있는  성병이 HPV로 인한 곤지름, 헤르페스, 매독, 사면발이 등이 있답니다. 심지어 매독은 가족끼리 같은 수건을 써도 전염이 된다니 무섭지요.    P.159

여성의 질환, 생리, 피임 등을 비롯해 10대의 성에 대해서도 말해요. 10대는 아직 포궁 경부 세포가 변화하는 단계에 있어 성인과는 포궁 경부의 모양부터 다르답니다. 남녀가 서로 처음이고 성병이 없다해도 미성숙한 몸에 성 접촉이나 외부 자극이 있게되면 상피 세포가 이형 세포로 비정상적인 변화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로인해 암 발병의 위험이 커질 수 있어요. P.199


이 책에선 남들에게 말하기 곤란하고 궁금하지만 묻기 힘든 내용이 많아요. 그림을 통해 설명하기도 합니다. 성관계를 처음 시작하는 연령대에 특히 도움이 될 걸로 보여요.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여성이 알아야할 정보가 많아 도움이 됩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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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쌤이 알려주는 인공 지능과 미래 인재 이야기
서지원 지음, 박은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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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 관련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줘요.


인공지능이 기사도 쓰고 소설도 쓸 수 있다는 기사를 읽고 좀 섬뜩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인간과 인간이 만든 인공 지능이 대결하는 시대가 되었구나 싶었어요. 『서쌤이 알려 주는 인공 지능과 미래 인재 이야기』는 인공 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 현실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내용으로 보여 기대되었습니다.


알파고는 인공지능에 3천만 건의 기보를 입력한 후 인간의 신경망과 비슷한 뉴럴 네트워크를 이용하였다고 해요. 알파고를 2대 만들어 서로 대결하게 하여 입력된 기보 외에 더 많은 기보를 얻는 딥 러닝을 통해 학습하여 이세돌을 뛰어넘었다고 합니다. p.29


다른 나라에서는 인공 지능을 활발히 개발중입니다. 중국의 cctv를 이용한 안면인식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요. 중국에서 무단 횡단을 한 사람부터 범죄자를 찾아내는 정도가 뛰어나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공 지능을 개발하는 연구자가 2000여명 정도로 세계 약 15위 정도에 미국보다 2-3년 뒤처졌대요. 우리나라의 인공 지능 프로그램은 엑소브레인으로 약 12만 권의 정보다 담겨있어요. p. 63


앞으로는 우편 배달부, 소방관 등이 로봇과 드론 등으로 대체될거라고 해요. 단순 노동뿐 아니라 지식 노동자의 일까지 인공 지능이 할 수 있답니다. 인공 지능의 시대에도 다행히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어요.


이 책에서 미래에 유망한 직업을 소개합니다. 웨어러블 로봇 개발자, 사이버 포렌식 전문가 등  지금까지 없었던 특이한 직업들이에요. 인공 지능이 발달해도 인간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필요해요. p.112-113


이 책은 인공 지능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그림과 사진을 더해 알려줍니다. 하루 만에 사라진 인공 지능 소녀 태이의 이야기를 통해 인공 지능도 인간이 입력한 정보에 따라 선입견과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소설같은 내용도 있어요. 


미래 직업, 인공 지능의 현재와 미래, 아실로마의 인공 지능 원칙 등 전문적인 설명이 많아서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도 인공 지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기 좋게 했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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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청춘의 일기를 쓰다
나태주 시와그림, 김예원 글 / 시공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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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대신 나태주 시인의 시를.


누군가를 좋아할 때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하지만 나태주 시인처럼 멋진 시를 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요.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기운을 얻은 한 청춘이 5년 동안 써 내려간 기록이 담겨 있다고 하여 세대를 뛰어넘어 시로 이어진 공감과 소통의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이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연애편지 대신 쓰기 시작한 시라고 해요. 그런 이유로 시인의 시는 감성을 자극하는 순수한 느낌이 강합니다. 연애편지의 답장 대신 팬인 김예원님과 소통하게 되었어요. 앞 페이지에는 시인의 시와 그림, 뒷 페이지에는 그 시에 대한 김예원님의 감상, 경험 등을 소개합니다.


보도블럭의 틈새로 돋아난 잡초를 보고 생명력에 감탄하는 일이 있는데 시인은 그런 모습을 '한 개의 촉 끝에 지구를 들어올리는 힘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우연히 아스팔트를 뚫고 핀 꽃을 보았다. 순간적으로 '참 고맙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기가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말을 않고 지나갔다

"너도 혹시 아스팔트 사이에 핀 꽃 보면 너무 예쁘고 고맙고 그래?"

문학 덕분에 삶이 아름다워진 건 나뿐만이 아닌가 보다.p.80-81


아주 멀리 헤어져 있을 때 

그의 숨소리까지 듣게 된다면

분명히 당신은 그를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p.160-161 

대학 선배를 좋아한 에피소드가 있어요. 보고 싶고 보면 기분 좋고 서로 보고 웃고.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사는 지 모르지만 예쁜 추억을 선물해준 것을 고맙다고 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슬픔과 아픔보다는

배고픈 마음이 더 많아진다는 사실이

문득 나를 슬프게 한다 p.198-199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면 '내 기분이 이랬어'라는 느낌이 듭니다. 내 능력으로는  나타낼 수 없었던 기분을 말로 잘 표현해주세요. 이런 시인의 시에 감동받은 많은 사람들이 팬으로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글이 함께 담겨있어 좋습니다. 전문적이고 날카로운 비평보다 편안합니다. 같이 본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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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죽는 꿈을 꾸었습니까 - JM북스
츠지도 유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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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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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자신이 죽는 미래가 보인다면 피하고 싶을 거예요. 나이들어 평안히 자다가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고 살해당한다면 더더욱 끔찍하게 느껴지겠지요. [지금, 죽는 꿈을 꾸었습니까]에서 현실같은 꿈을 꾼 주인공의 운명 바꾸기를 다룬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기대했습니다.


이세는 전철 안에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떠밀려 철로 위에 떨어져 죽는 꿈을 꿉니다. 이후로 자신의 손으로 초등학교 때 동창 카스야를 칼로 찌르는 꿈도 꾸고요. 너무 생생한 꿈에 몸을 떠는 그에게 맞은 편에 앉은 여고생이 기이한 말을 합니다.


우린 결국 죽을 거예요. 꿈에서 본 것처럼. 얼마 안 있어서...전철 사고로.

그녀가 슬퍼하듯 고개를 숙인다.

바꾸고 싶은 데 바꾸지 못해요. 아무리 노력해도.p.21


범죄를 저지르고 소년 교도소에서 5년 복역한 이세는 고등학교 친구 고미부치가 운영하는 비영리 활동 법인 커넥티드에서 장학금을 납부할 대상을 찾는 일을 합니다. 이세는 그 여고생 사요가 자신의 이름을 아는 이유가 인터넷에 미성년자 범죄로 얼굴이 공개되어서라고 생각해요. 


사요는 루시드 드림이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사요의 꿈에서 좋아하는 선배와 결혼 약속하지만 7년 뒤에 죽음을 맞는다는 걸 바꾸기 위해 7년 뒤 그날에는 절대 그 장소에 가지 않겠다고 써붙였다고 해요. 그 뒤 꿈에서는 장소만 바뀌었을 뿐 마찬가지로 죽게 되었답니다. 이세의 이름도 꿈을 통해 알게 되었고요. 이세는 사요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습니다. 사요는 그에게 섬뜩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세씨는 아직 과거랑 미래 꿈 말고는 안 꾸었죠? 

분명 얼마 안 있어 시작 될 거예요...<사후꿈>을 꾸는 게. p.103


꿈에서 본 사실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우리는 꿈에서 본 날에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남은 생을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예요. p.139


매듭이 풀리듯 마지막에 이르러 모든 의문이 풀립니다. 나쁜 사람의 속은 예측이 가능했지만 이세가 꿈을 꾸게 된 배경과 이유는 전혀 뜻밖이었어요. 이세는 자신이 알던 사실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깨닫게 되지요. 바꿀 수 없는 미래,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건가, 내가 아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인상이 정확한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소설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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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1%의 기적 - 치열하게 살아온 전여옥의 인생후반전
전여옥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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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약해진 전여옥님의 전투력.


전여옥님의 상당히 공격적이고 강한 모습을 많이 봤었습니다. 이제는 정치생활을 청산하고 유튜버로 활동중이셨군요. 『산다는 것은 1%의 기적』에서 전여옥님이 살면서 달라진 삶의 가치와 인생을 기적으로 채우는 이야기를 한다니 기대되었습니다.


글의 시작에 노래방에서 젊은 남성들과 합석하는 걸 거절하는 내용이 나와 어리둥절했어요. 예전같은 독설과 날카로운 지적을 예상하고 있다가 허를 찔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콩고드 오류, 초코파이 한 개를 다 먹지 못하는 금욕의 삶과 마음편하게 먹고 살찌는 욕망의 삶을 선택하는 이야기부터 이 책은 편하게 읽는 거구나 싶더군요.


20년 만에 만난 독일병정녀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이전의 날카롭고 냉철한 눈빛이 아닌 따뜻하고 배려가 가득한 눈빛이 된 걸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친구는 청춘을 바친 회사가 합병이 되어 업적이 사라진 후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되었다고 해요. 친구의 영향으로 저자도 달라졌다는 말을 듣습니다. 현대인의 명상은 휴대폰을 하루 두 시간 정도 끄는 거라는 말도 와닿아요. p.48


질투는 낙원의 용, 천국의 지옥이며 모든 감정 중에서 가장 쓰라리다 - 선불교

질투가 없으면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 성 아우구스티누스 p.89


질투의 업그레이드하기위해 질투의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흥미로워요. 

1. 그 사람이 내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 것을 소유한 것 - 왜 질투하는가 스스로 분석하라

2. 질투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하고 있는 것 

질투를 고차원적으로 승화하여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자기 강화를 하거나 자기 신뢰를 강화하라고 합니다. 질투를 성장과 발전의 밑거름으로 쓴다는 게 긍정적이네요.


강해보이던 저자도 우울증이 있었고 운동을 한 후 에너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좋은 피트니스 센터를 찾는 방법도 알려줘요. 자신을 알아보는 낯선 사람과 함께 수다떨고 음주를 즐길 여유도 생겼고요. 내가 세상을 속이는 것은 없나하고 돌아보고 나 자신부터 누군가를 속이지 않아야겠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나 자신부터 속이지 않아야 한다고 하고요.


진짜는 분명 있다. 그 숫자가 적을 뿐이다. 그리고 진짜들이 세상을 이끌어간다.p.201


표지의 사진을 보고 전여옥님이 맞나 싶게 온화한 얼굴이었어요. 그 모습처럼 책 내용을 두고 치열하게 논쟁할 필요없이 느긋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에요. 마흔이 넘어서도 사람이 변화할 수 있고 타인에게 좋은 영향력을 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생각을 하게합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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