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죽는 꿈을 꾸었습니까 - JM북스
츠지도 유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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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성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자신이 죽는 미래가 보인다면 피하고 싶을 거예요. 나이들어 평안히 자다가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고 살해당한다면 더더욱 끔찍하게 느껴지겠지요. [지금, 죽는 꿈을 꾸었습니까]에서 현실같은 꿈을 꾼 주인공의 운명 바꾸기를 다룬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기대했습니다.


이세는 전철 안에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떠밀려 철로 위에 떨어져 죽는 꿈을 꿉니다. 이후로 자신의 손으로 초등학교 때 동창 카스야를 칼로 찌르는 꿈도 꾸고요. 너무 생생한 꿈에 몸을 떠는 그에게 맞은 편에 앉은 여고생이 기이한 말을 합니다.


우린 결국 죽을 거예요. 꿈에서 본 것처럼. 얼마 안 있어서...전철 사고로.

그녀가 슬퍼하듯 고개를 숙인다.

바꾸고 싶은 데 바꾸지 못해요. 아무리 노력해도.p.21


범죄를 저지르고 소년 교도소에서 5년 복역한 이세는 고등학교 친구 고미부치가 운영하는 비영리 활동 법인 커넥티드에서 장학금을 납부할 대상을 찾는 일을 합니다. 이세는 그 여고생 사요가 자신의 이름을 아는 이유가 인터넷에 미성년자 범죄로 얼굴이 공개되어서라고 생각해요. 


사요는 루시드 드림이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사요의 꿈에서 좋아하는 선배와 결혼 약속하지만 7년 뒤에 죽음을 맞는다는 걸 바꾸기 위해 7년 뒤 그날에는 절대 그 장소에 가지 않겠다고 써붙였다고 해요. 그 뒤 꿈에서는 장소만 바뀌었을 뿐 마찬가지로 죽게 되었답니다. 이세의 이름도 꿈을 통해 알게 되었고요. 이세는 사요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습니다. 사요는 그에게 섬뜩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세씨는 아직 과거랑 미래 꿈 말고는 안 꾸었죠? 

분명 얼마 안 있어 시작 될 거예요...<사후꿈>을 꾸는 게. p.103


꿈에서 본 사실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우리는 꿈에서 본 날에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남은 생을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예요. p.139


매듭이 풀리듯 마지막에 이르러 모든 의문이 풀립니다. 나쁜 사람의 속은 예측이 가능했지만 이세가 꿈을 꾸게 된 배경과 이유는 전혀 뜻밖이었어요. 이세는 자신이 알던 사실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깨닫게 되지요. 바꿀 수 없는 미래,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건가, 내가 아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인상이 정확한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소설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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