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는 너를 보았다 YA! 4
김민경 지음 / 이지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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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적이고 연약한 인어공주와 달리 잔인하고 사악한 인어를 그린 이야기도 있었어요 인어 사냥꾼이 된 소녀가 인어를 죽일지 새로운 세계관을 기대했습니다



인아는 어린 시절부터 인어를 좋아했어요. 실제로 인어를 보고 싶다고 생각한 인아는 어느날 그 소원이 이상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요. 조금 전까지 교실에 서 있었는데 갑자기 완전히 낯선 곳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거예요. 바로 인어가 나타나는 곳에 사는 인어 사냥꾼 정연화가 된거죠.  


눈을 뜨니 다른 세계에 도착해 있었다는 판타지적인 상황에 인아는 자신이 있는 곳이 사냥꾼 양성소라는 걸 알게됩니다. p. 9



정연화는 최고의 인어 사냥꾼이었어요. 의뢰를 받아 인어를 사냥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요. 인아는 인어를 죽이는 사람의 몸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인아는 연화를 라이벌로 여기는 혜주와 함께 인어 사냥에 나서지만 인어를 구해줄 생각이었어요. 혜주가 보라 인어를 죽이려하는 걸 막고 다친 보라 인어를 도와줘요. 그 과정에서 하얀 인어를 만나게 됩니다. 

빛이 있는 곳에 꼭 그림자가 있다더니 그림자처럼 인어들이 그곳에 숨어 있었다. 보라 인어의 곁을 지키고 있던 하얀빛을 띠는 인어는 인아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다급히 손을 뻗어 긴 나무창을 꺼냈다. 혜주와 마주쳤다고 말했던 하얀 인어인 것 같았다.p.51



하얀 인어 아스타는 보라 인어 버베나와 함께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요. 인아는 둘을 넓은 바다로 보내 다시는 인간에게 잡히지 않게 도와주려 합니다. 아스타는 인어를 부르는 소라 껍데기를 인아에게 줘요. 혜주는 그걸 탐내지요. 혜주는 위험한 상황에서 도와주기 위해 소라 껍데기가 필요할 거라고 말해 그걸 손에 넣습니다. 

인아는 연화의 일기에서 한 줄의 문장을 읽고 경악해요. 이제 인어를 죽여야 할 사람은 너야. 연화가 말한 너는 누구일까? 연화가 내 존재를 알고 있었던 걸까? 인아는 혼란에 빠집니다.  
p.97



하얀 인어의 비밀과 연화의 관계, 인아가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아스타를 죽일지, 혜주가 어떤 일을 벌일지 궁금했어요.


인어는 이미 절반은 인간 모습이고 인간의 모습도 될 수 있는데 인어를 죽이는 건 살인이나 마찬가지죠. 그런 인어를 해치려는 의뢰인들과 돈을 위해 사냥하는 사냥꾼들이 있다는 건 무시무시해요. 이 책에서 인어는 마냥 약자가 아니고 인어끼리도 서로 죽이는 일이 있어요. 인어보다는 인아에 중심을 둬요. 인아 혼자서는 인어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웠구요. 


마지막까지 의문과 긴장감이 이어지고 나름의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됩니다. 인어가 인간의 모습이 되어도 여전히 인간과는 다른 존재일 수 밖에 없어요. 여러 유혹와 위협에도 인아가 자신의 마음과 양심을 지키게 되어 다행이에요. 십 대 청소년 작가가 탄탄하게 그려낸 환상의 세계였습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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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너의 스탯이 보여! 1 [BL] 너의 스탯이 보여! 1
카르페XD / B&M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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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위기 영주님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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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삼촌 - 우리 집에 살고 있는 연쇄살인범
김남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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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으로 다른 살인범을 추적하는 소재는 양들의 침묵부터 많은 인기를 얻어왔어요. 철수 삼촌은 형사와 연쇄살인범의 동거라는 위험한 상황을 스릴넘치는 코미디와 드라마로 엮어냈고 이 작품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수상작이라는 소개에 더 궁금하고 기대되었습니다.



두일은 형사예요. 그는 아내와 남매를 캐나다로 유학보내고 홀로 지내며 가족들의 생활비를 보내기위해 노력하다 사채까지 끌어다 썼어요. 그는 은행과 사채업자의 빚독촉에 시달리고 어떻게든 승진해서 월급을 올릴 생각만 가득합니다.  


기대를 걸었던 스포츠 토토가 물거품이 되고 두일은 사채업자 춘식의 위협에 실랑이를 벌이다 실수로 춘식을 밀쳐요. 춘식이 쓰러지고 그의 뒤통수에서 피가 흐릅니다.


어두운 밤에 가로등 하나도 없었지만 형삿밥 10년 차인 그는 그 액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춘식은 숨을 쉬지 않았다. p.25




두일은 털썩 주저앉아 119를 부르려다 과실치사가 되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생각합니다. 주위에 행인은 없고 cctv도 없었죠. 춘식의 시신을 보고 고민하다 번뜩 생각이 떠올라요. 

10년 전 발생했던 연새살인 사건을 모방해서 시신을 유기하는 거였어요. 그 사건은 미제 상태이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두일은 자신의 기록이 남아있는 춘식의 장부를 찾으려 합니다. 그가 사채업자의 사무실을 뒤지고 있을 때 사무실 전화기의 벨이 울려요. 전화기에서 말이 이어져요. 

"안에 있는 거 다 알아요."
그의 말에 놀란 두일은 급히 수화기를 들어 올려서 전화를 받았다. 
"너 뭐야? 누구야? 뭐 하는 놈이야?"
"전화를 왜 이렇게 늦게 받으세요?"
두일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어지간히 급하셨나 봐요? 제 흉내를 다 내시고?" p.40


그 전화는 자신이 10년 전 미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남자에게서 걸려온 거였어요. 범인은 두일의 앞에 태연히 나타나 오히려 그를 위협합니다. 두일의 집에서 살고 싶다면서요. 심지어 돈까지 줘요.

우발적인 살인까지 하고도 두일은 돈이 웬수라 그 남자, 자칭 철수를 집에 들입니다. 철수는 두일의 가족과 사생활에 대해 궁금해하고 두일은 그를 처리할 방법을 쥐어짜내고 있죠. 어느날 갓 태어난 남아의 시신이 야산에서 발견되고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철수가 아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요. 


"성염색체 중 Y염색체는 남성에게만 있어요.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유전되죠."
"우리나라는 아버지의 성을 이어받잖아요. 그래서 Y염색체의 유전적 지표를 분석해서 공통점을 찾으면 범인의 성씨를 특정할 수 있어요. 더군다나 우리나라 5대 성씨는 인구의 절반이나 되고요."
p.65




두일은 철수가 말한 그대로 보고해서 아이 아버지를 검거해요. 적인데 이상하게 도움도 되는 살인마와 동거하던 중 두일의 가족이 귀국합니다. 딸 예지는 두일과 철수가 동성애를 한다고 의심해서 신부님에게 상담하구요. 


범죄 스릴러인가 싶다가 코미디가 되었다가 감동적이었다가 강한 여운을 남기며 끝이나요. 아니,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액션이 난무하는 건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내용이 있고 결국엔 가족이 뭔지 인간은 어디까지 악해지고 뻔뻔해질 수 있는지를 느끼게 하네요. 드라마나 영화화되어도 좋을 재미있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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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 - 숨어 있는 욕망을 찾아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힘
루크 버기스 지음, 최지희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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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외제차, 비싼 핸드백을 보면 흥미롭긴 하지만 그만큼의 가격을 지불하고 갖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개인의 취향과 상관없이 허세도 필요할 때가 있긴 하지요. 모방 욕망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원하는 욕망에 대한 분석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욕구는 본능적인 것이 있고 그와 달리 외부의 영향에 의해 우리가 원하게 된 것도 있어요. 생물학적 내부 신호 대신에 욕망에 동기를 부여해주는 외부 신호는 바로 '모델' 이라고 합니다. 모델은 우리에게 원할 만큼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람이나 사물이에요. 우리의 욕망을 형성하는 것은 객관적 분석이나 중추신경계가 아니라 모델입니다.


럭키 스트라이크 담배회사는 여성들이 담배를 피우게 유도하기위해 "여성의 자유를 위해 또다시 맞서 싸운 여성"을 내세우고 여성 흡연에 대한 차별적 금기를 깨뜨리라며 선동했어요.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이벤트를 계획했고 그 결과 다음 부활절까지 럭키 스트라이크의 매출은 3배 증가했어요. 그 광고 이벤트는 사람들이 누군가의 의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 그 욕망이 자신의 것이라는 자주성에 대한 환상이 깔려 있었어요. p.59



누구나 자신이 행복해지기 바라지만 다른 사람이 따를 가치가 있어보이는 행복이 무엇인지 욕망의 모델을 찾아 살피게 됩니다. 개인적인 시스템은 우리 개개인의 내면에 존재하면서 모방 욕망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욕망의 구조가 있기 때문이에요. p.137



욕망 시스템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디에나 있어요. 모방 시스템이 자리 잡게 되면 보다 강력한 것으로 대체되기 전까지 그 자리를 유지합니다. 우리는 자신만의 미쉐린 스타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원하는 현재 세계의 경계를 표시하여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 적어도 가능성을 얻도록 합니다.p.205



이 책은 욕망의 매커니즘을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분석했어요. 그런 이유로 여러 기업가들,기업들의 사례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한 번 읽고 끝내기보다 진지하게 시간을 들여 꼼곰히 읽고 나중에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어요. 가볍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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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붙어 있으니 살아야겠고 - 무기력의 심리학
하타노 기요오.이나가키 가요코 지음, 김현숙 옮김, 박창호 감수 / 공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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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재미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더 많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살려고 애쓴다고 생각해요. 무기력해진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 결과를 기대했습니다.



책 표지에 있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지만 격하게 더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는 말이 무기력을 대표하지요. 축 늘어져 의욕이라고는 없는 모습이 절로 그려져요. 무기력은 타고난 게으른 성격이 아니라 학습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에요.


어떤 일을 하는 데 나의 행동이 효과적이라고 느끼는 것을 자기효능감이라고 합니다. 어떤 결과가 만족스러웠을 때 느끼는 성취감, 자부심을 내포하기도 해요. 그 결과가 누군가의 지시에 따른 거라면 자기효능감은 높아지지 않을 겁니다. 내 노력이 도움되지 않았다는 경험이 반복되면 무기력해질 수 있어요. 학습된 무기력보다 효능감의 결여가 현대인들이 갖는 무기력의 대부분일 거라는 해석이에요.  


해서는 안 되는 데 멈출 수 없는 경우, 결심대로 해내지 못하면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이라 여기고 무기력해져요. 직장 상사가 잔소리하면 아랫사람들이 잘 따르지 않지만 그걸 알면서도 잔소리를 참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응하고 자기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했던 경험, 성공적인 경험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p. 37



시설에 위탁된 아이들은 아무리 울어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는 걸 체감하고 더이상 울지 않게 됩니다. 호스피탈리즘(시설병)이라는 현상은 시설의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현저한 발달지체와 무기력, 무감동을 의미해요. 시설의 아이들이 울지 않는 건 무기력에서 오는 포기의 징후입니다. 


아이에게 엄마가 바로 대응해준 경우가 많은 아이는 운동과 의욕에서 발달이 뛰어났다고 해요. 지적 발달 수준도 높았구요. 생후 반년 이내의 아이들의 의사표시에 적절한 시간 내에 대응해주는 것은 일반적인 발달 사항을 촉구하는 효과가 있어요. p. 51



어른이 아이의 자존감을 낮추거나 무시하거나 소위 기를 죽이면 좋지 않아요. 그렇다고 유아독존격이 되도록 내버려둬서도 안되구요, 아이들끼리 제대로 된 의사교류를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서로 입장을 바꿔보는 상대주의적 견해를 기르고 어른의 강제력이 없이 아이들이 주체성을 확립한 후 어른의 견해와 비교해보는 것이 나아요.  어른들이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어른이 가능한 한 상벌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요. p.149



이 책은 개, 원숭이, 쥐를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말해요. 심지어 동물들도 무기력이 학습될 수 있고 관리자는 위궤양이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답니다. 자신이 무기력해진 원인을 생각해보고 구체적으로 효능감을 키워 무기력을 극복하는 방법을 말해요. 어렵지않은 내용이라 부담없이 읽으며 생각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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