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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ㅣ 현대지성 클래식 43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8월
평점 :
어린시절에 벤저민 프랭클린을 과학자로만 알았다가 그가 미국 독립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정치인이기도 했다는걸 알게되었어요 시간관리에 철저하기도 했다는 그가 남긴 자서전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부모님은 영국 국교회를 믿었고 종교의 자유를 위해 뉴잉글랜드 보스턴으로 이주했어요. 어린 벤저민은 책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적은 돈이라도 생기면 책을 샀어요. 그의 집안은 종교적인 분위기가 강했고 그는 성직자가 될 생각이 없고 바다를 향한 열망을 갖고 있었어요.
그의 아버지는 12살의 그를 인쇄소 도제로 강제 계약하게 했고 처음엔 원하지 않던 일이지만 좋은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는 인쇄소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글쓰기에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잡지의 기사를 보며 어휘와 문장력을 독학했어요.
소크라테스식 논쟁법에 매료되어 그 방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애쓰기도 했습니다. 상대 의견에 반박하지만 내 주장을 일방적으로 주장하지 않고 상대에게 겸손하게 묻고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이었어요. 독선적으로 말하지 않고 상대를 설득해 동의를 끌어내는 논쟁법을 썼다고 해요.
사람을 가르칠 때는 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하고
모르는 것은 그들이 깜빡 잊은 것처럼 여기게 하라.
확실하더라도 얌전하고 조심스레 말하라 p.37

그는 사업가로도 상당한 능력이 있어 23세에 신문사 발행인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어요. 그는 지폐 인쇄를 하기도 했고 문구점을 운영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부를 손에 넣었지만 겉으로는 검소하고 근면하게 지냈어요.
공적인 일에 관심을 갖게 되어 도시의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부랑자들에게 시키던 야간 순찰 대신 야경 순찰법을 제안해요. 주택 화재를 예방하고 진압할 수 있는 유니언 소방대도 결성합니다. 유니언 소방대는 50년 이상 지나 그가 자서전을 쓰는 시점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했다고 해요. p.188

벤저민 프랭클린이 과학자로 알려지게 된 피뢰침 실험에 대해서도 말해요. 구름에서 번개를 끌어내는 실험을 성공하고 다른 과학자들이 따라 시연한 후 번개가 전기 현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어요. 그는 당당하게 그에 관한 이야기는 전기에 관한 역사서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썼어요. p.272

20대에는 사업가로 30대부터 과학자 40대부터는 정치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역사적인 벤저민 프랭클린입니다. 작가, 시민운동가, 외교관 등 그의 명함은 수많은 직업으로 빼곡했을 거예요. 이 책은 그가 솔직하게 좋고 싫은 감정을 표현하고 비판하며 쓴 글이었어요. 그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삶을 위해 13가지 덕목을 세웠고 습관화하기위해 노력했어요.

실천 여부를 덕목 점검표로 체크하기도 했구요. 그의 절제와 자기관리가 여러가지 일을 해낼 수 있었던 바탕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철저해서 완벽주의자 같아 먼 기분도 들지만 이래서 역사에 남는 위인이 되었구나 싶고 존경스러워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