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만든
기발한 환경 발명 아이디어가 가득 담겨 있어요.
빗물을 정화하는 우산, 햇빛을 따라 움직이는 화분,
바닷속 쓰레기를 모으는 요술 청소기 같은 발명품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진짜로 만들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습니다.
책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걸 넘어서,
아이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직접 상상해보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수동적인 독서’가 아니라 ‘참여하는 독서’가 가능했어요.
특히 각 장마다 나오는 아이디어 노트 페이지에서는 아이가
자기가 떠올린 환경 발명을 직접 그림으로 그리고,
이름도 붙이고, 작동 원리까지 써보며 뿌듯함을 느꼈답니다.
선아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물 절약 세면대’, 그리고 '빗물 정화 우산'인데요
하나는 솟을 씻고 난 물을 식물에 주거나 변기에 사용하여 물절약을 하고,
또 하나는 우산으로 빗물을 받아 바로 정화하여 세척용이나 식물에 줄수 있답니다.
이게 바로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읽고 행동하게 하는 책’의 힘이겠지요.
또한 책 속에서는 자연이 위대한 발명가라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줘요.
거미줄 구조, 벌의 날갯짓, 씨앗이 퍼지는 방식 같은 것들이
우리 생활에 어떤 기술로 응용되었는지 알 수 있어,
아이가 “자연을 관찰하는 것도 발명의 시작이구나!”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어요.
읽고 나서 아이는 일회용 컵을 줄이자며 텀블러를 꼭 챙기고,
샤워할 때는 물을 잠깐씩 잠그는 습관도 스스로 만들었어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자고 다짐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해서,
엄마도 함께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책이 단순히 환경을 걱정하자고만 하지 않고,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아이의 언어’로 풀어준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책 자체도 무코팅 표지, 재생 용지,
친환경 잉크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말보다 먼저 행동하는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아이의 창의성과 실천력을 키워주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아이가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집중해서 읽은 몇 안 되는 책 중 하나랍니다.
책 표지를 처음 봤을 때,
초록색 배경에 활짝 웃고 있는 소녀가 눈에 들어왔어요.
배경은 도시인데,
그 속에서 신나게 달리는 소녀와
나무 뿌리가 연결된 듯한 이미지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제목처럼 ‘산책하는 나무들’이 정말 걸어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상상에,
아이와 저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죠.
주인공 릴리는 생일 선물로 ‘나무’를 받고 싶어해요.
작고 어두운 아파트에서 살지만,
릴리는 나무에게 햇살과 물, 바람을 충분히 주겠다고 약속하죠.
그렇게 시작된 릴리와 나무 ‘조지’의 산책.
수레에 조지를 태우고 동네를 다니며 이웃을 만나고,
사람들은 나무 그늘 아래서 쉬며 행복해해요.
그리고 어느새 릴리의 친구들도 모두 나무를 갖게 되고,
조지처럼 수레에 태워 산책을 하며 도시 곳곳을 초록빛으로 물들입니다.
이 그림책은 정말 단순하고 귀엽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았어요.
아이는 조지가 진짜 걸어다닌다고 믿으며 즐거워했고,
저는 이 이야기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진짜 있었던
‘보스크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걸 알고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어요.
네덜란드 도시에서 실제로 천 그루의 나무를 수레에 싣고
사람들이 산책을 시켰다는 이야기는 충격이자 감동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환경 보호’라는 거창한 주제를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나무를 키우자는 메시지가 아니라,
자연과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 공동체의 소중함을 담고 있어요.
아이에게 “우리 동네에도 나무를 태우고 산책해보면 좋겠지?” 하고 묻자,
“그럼 우리 동네도 숲이 될까?”라며 눈을 반짝였어요.
아이의 상상력이 자라나는 순간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산책하는 나무들》은 지구의 날에만 읽기엔 아까운 그림책이에요.
회색빛 도시를 초록으로 바꾼 릴리처럼,
우리도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이야기랍니다.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자연과 지구에 대한 사랑을
다시 일깨워주는 고마운 그림책이었어요.
요즘 아이와 함께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있어요.
바로 『오리 우체부』예요.
제목만 들었을 땐 귀여운 오리 이야기인가 했는데,
막상 펼쳐보니 ‘이별’과 ‘사랑’, ‘용기’를 다룬 깊이 있는 이야기더라고요.
초등 중저학년 아이가 혼자 읽기에도 어렵지 않고,
어른이 함께 읽기엔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책을 읽기 시작한 건 단순히 아이가
“오리 우체부? 귀엽다!”라고 한 게 시작이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금세 진지해지더라고요.
주인공 동주가 아빠와 다투고 마지막 인사도 못 한 채 영원한 이별을 맞이한 순간,
아이도 조용히 책에 몰입했어요.
“엄마, 나도 가끔 속상해서 아빠한테 못되게 말할 때 있는데,
만약 그게 마지막이면 어떡하지?”라는 말을 듣고 저도 울컥했죠.
이 책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는 바로 ‘오리 우체부’예요.
고대 사람들이 죽은 사람과 산 사람 사이에서
마음을 전해 준다고 믿었던 신비로운 존재.
동주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 하나로
오리 토기 속 무지갯빛 깃털을 따라 시간 여행을 하게 돼요.
무려 천오백 년 전, 금관가야 시대로 말이죠!
이야기는 단순히 슬픈 이별 이야기로 끝나지 않아요.
동주는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도우며, 용기와 희망을 얻어요.
그러면서 자신도 아빠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기회를 얻게 되죠.
아이가 책을 읽고 난 뒤 이렇게 말했어요.
“동주는 정말 용감해. 나도 무서워도 진심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저는 이 책이 단지 이별의 슬픔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건 언제라도 늦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책을 덮으며 저도 다시 한 번 아이에게 마음을 전해봤어요.
“엄마는 너를 항상 사랑해. 혹시라도 엄마가 화내거나 바쁘다고 널 못 본 척해도,
그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아.”
아이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괜찮아, 엄마. 내 마음도 도착했지?”
『오리 우체부』는 아이가 이별이라는 어려운 감정을 처음으로 제대로 마주하고,
또 위로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어요.
우리 아이의 말처럼,
진심은 언제라도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고 믿게 되는 따뜻한 책.
누군가에게 못다 한 말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마음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오리 우체부’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기후 때문에 세상이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건 뉴스에서 본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은하수꽃》을 읽으면서
“진짜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먼지가 너무 많아서 숨도 못 쉬고, 아픈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다들 서로를 도와주기보다 싸우고 의심하는 모습이 무서웠어요.
책 속의 세상은 꼭 지구의 미래 같았고,
더 이상 남 일이 아니란 느낌이 들었어요.
주인공 ‘아르’는 더스트 증후군에 걸려 아파요.
엄마는 그런 아르를 살리기 위해 ‘은하수꽃’을 찾으러 떠났고,
아르도 결국 엄마를 따라 바리별섬으로 모험을 떠나요.
이 책은 단순한 모험 이야기가 아니에요.
점점 병들어 가는 지구를 살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고,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아르는 정말 용감해요.
무섭고 아프고 힘든 일이 자꾸 생기는데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어요.
저는 아르가 바리별섬으로 갈 때마다 “괜찮을까?” 걱정하면서 읽었는데,
그때마다 아르를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낯선 사람 같았던 아이가 친구가 되고,
멀게만 느껴졌던 어른이 도와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혼자라면 절대 못했을 일을 함께하니까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희망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라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가끔 저도 힘든 일이 있으면 다 끝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희망은 끝나지 않고,
우리가 같이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이 책은 단순한 환경 동화가 아니에요.
자연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고,
친구와 함께할 때 얼마나 힘이 되는지도 알려주는 책이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희망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는 걸 말해주는 책이에요.
앞으로는 비닐봉투를 덜 쓰고, 물을 아껴 쓰고,
플라스틱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지구를 지키는 사람 중 한 명이 되고 싶거든요.
아르처럼 용기를 내고, 친구와 함께 행동하고 싶어요.
이 책은 꼭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궁금한 게 있으면 검색하거나 AI에게 물으면 끝이죠.
답은 금세 나오고, 읽고 생각할 시간도 없이 우리는 ‘정답 소비자’가 되어갑니다.
그런데 그런 세상에서 왜 여전히 ‘독서’가 중요한가요?
이 책 『독자생존 AI시대』는 이 질문에 아주 단단한 대답을 건넵니다.
책을 덮자마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래,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책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이었어요.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만의 생각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저자는 ‘책이 살아남아야 우리가 살아남는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 법을 알려줍니다.
특히 3장과 4장은 AI와 공존하기 위해 우리가 길러야 할 독서 리터러시,
질문하는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예를 들면, AI가 잘못된 정보를 줄 때,
‘그게 맞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결국 비판적 사고력과 정보 해석력,
즉 문해력이 필요한데, 그 능력은 읽기를 통해 다듬어진다고 강조하죠.
✔️그리고 ‘질문하는 독서’를 통해
우리는 더 넓은 관점과 창의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는 점도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SNS 피드 속 읽기’와 ‘종이책 속 읽기’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도 다루는데,
요즘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길들여진 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더군요.
깊이 읽고, 질문하고,
곱씹는 독서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독서 장려서가 아닙니다.
독서를 통해 생존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구체적인 전략서예요.
바쁘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읽는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해주는
단단한 지지대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금처럼 AI가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에,
나만의 생각과 판단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책을 읽는 시간이 결국,
나를 지키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