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꿀꺽 : 일제 강점기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교양 꿀꺽 10
손지숙 지음, 김보경 그림 / 봄마중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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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이 땅은 수천 년의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찬란한 문화와 발전의 순간도 있지만,

잊어서는 안 될 아픈 시간도 존재합니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이어진 35년의 ‘일제 강점기’는 바로 그 중 하나입니다.

최근 아이와 함께 읽은 《일제 강점기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는,

이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명확하게 풀어낸 책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아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망설여졌습니다.

‘혹시 너무 무겁게 느껴지면 어쩌나, 너무 슬퍼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었죠.

그런데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어린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 왜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까?

책은 먼저 왜 어린이들이 일제 강점기를 알아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운 사람들의 용기에서 진정한 애국심을 배우기 위해

• 언어와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을 보며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

•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인권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

저는 이 네 가지 이유가 참 단순하지만 강력하다고 느꼈습니다.

과거를 배우는 이유는 단순히 시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을 더 깊이 이해하고 미래를 바르게 살아가기 위해서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어요.


 


📖 책 속에서 배우는 진실

책은 10개의 주제로 일제 강점기를 다룹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속 일본의 침략 의도, 불법 한일 병합 조약,

토지 조사 사업으로 빼앗긴 땅, 교묘한 ‘문화 통치’,

그리고 제암리 학살·간도 참변 같은 잔혹한 사건들까지…

특히 ‘황국 신민화 정책’과 ‘창씨개명’ 부분은 아이도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일본어만 쓰게 하고, 조선의 역사를 가르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럼 우리말을 못 쓰게 된 거예요?” 하고 놀라는 모습을 보니,

그 시절을 살았던 이들의 답답함이 조금이나마 전해진 듯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선아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힘든 시기를 이겨냈으니까

지금이 있는 거네”라며 차분히 말했습니다.

저는 그 한마디가 참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이 시기를 배우는 건 단순히 ‘일제의 잘못’을 아는 것을 넘어,

우리 민족의 강인함과 연대의 힘을 배우는 일이니까요.



 

저는 이 책이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생각의 씨앗’을 심어준다고 느꼈습니다.

• 불법적인 지배와 억압 속에서도 문화와 언어를 지켜낸 사람들

• 목숨을 걸고 독립을 위해 나섰던 이들

• 그리고 그 노력 덕분에 우리가 누리는 오늘의 자유

이 모든 것이 역사를 잊지 않는 이유이고,

또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픈 역사를 마주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아는 것만이 왜곡과 거짓에 맞설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이 책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의미 있는 역사 안내서였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이런 책을 꾸준히 읽고,

우리의 역사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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