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랬다면”이라는 질문 뒤에 남은 것
가장 마음에 오래 남았던 건 마지막 부분이었어요.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이라는 질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 닿게 되는데, 그 순간 오히려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와요.
태어났기에 슬픔도 만나지만, 동시에 사랑도 만나고 웃음도 만나고 소중한 관계도 만나게 되는 거니까요.
아이와 함께 읽었지만 사실 엄마인 저에게도 더 많은 생각을 남긴 책이었어요.
평소에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지금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조용한 그림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책을 덮고 나서는 괜히 <아이>를 한 번 더 꼭 안아주고 싶어졌어요. 😊
“태어나서 만난 모든 순간이 꼭 완벽하게 행복할 필요는 없지만, 그 안에는 분명 사랑받을 이유와 살아갈 이유가 함께 있다는 것.”
《그랬다면》은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좋지만, 오히려 어른이 읽었을 때 더 오래 마음에 남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조금 힘든 하루를 보낸 분이라면 잠시 멈춰 이 책을 펼쳐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책장을 덮은 뒤에는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존재들을 한 번 바라봐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