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면 - 제15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74
이지연 지음 / 현북스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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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으로 시작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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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보고는 조금 무거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어요.

《그랬다면》이라는 짧은 제목 안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지 궁금했는데, 책장을 넘기고 나니 생각보다 훨씬 깊고 따뜻한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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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실제로 읽어보니 왜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그림만 보아도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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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주 단순한 문장으로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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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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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외롭고 쓸쓸한 강아지의 모습이 보여요. 쓰레기더미 옆에 홀로 남겨진 모습, 텅 빈 공간, 혼자 웅크리고 있는 모습까지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짠해져요.


 



🐶 슬픔이 있었기에 만날 수 있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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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책을 따라가다 보면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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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외로움도 몰랐겠지만, 웃는 법도, 함께하는 기쁨도, 사랑받는 따뜻함도 알지 못했을 거라는 것을 보여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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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맞아, 삶이라는 게 이런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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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속상한 날도 있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날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순간들만으로 삶 전체를 바라볼 수는 없잖아요. 힘든 날이 있었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행복도 있고, 혼자였던 시간이 있었기에 더 고마운 인연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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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책을 읽고 난 뒤 처음에는 조금 쓸쓸한 느낌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그래도 태어났기 때문에 좋은 것도 정말 많구나.” 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는 모습이 보였어요.



 

🎨 그림이 정말 오래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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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많지 않은 그림책인데도 그림 하나하나가 굉장히 강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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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푸른색과 보랏빛, 회색 계열의 색감이 처음에는 외롭고 쓸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데,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화면이 조금씩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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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처음에는 오른쪽에 작게 자리하던 화면이 점점 왼쪽으로 이동하다가 중간쯤에서 화면을 가득 채우는 구성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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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생명의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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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많은 강아지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한참 그림을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저마다 다른 모습과 표정을 가진 존재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어요.


 



🌱 “그랬다면”이라는 질문 뒤에 남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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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오래 남았던 건 마지막 부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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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이라는 질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 닿게 되는데, 그 순간 오히려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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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났기에 슬픔도 만나지만, 동시에 사랑도 만나고 웃음도 만나고 소중한 관계도 만나게 되는 거니까요.

아이와 함께 읽었지만 사실 엄마인 저에게도 더 많은 생각을 남긴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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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지금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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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그림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책을 덮고 나서는 괜히 <아이>를 한 번 더 꼭 안아주고 싶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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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만난 모든 순간이 꼭 완벽하게 행복할 필요는 없지만, 그 안에는 분명 사랑받을 이유와 살아갈 이유가 함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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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면》은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좋지만, 오히려 어른이 읽었을 때 더 오래 마음에 남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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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금 힘든 하루를 보낸 분이라면 잠시 멈춰 이 책을 펼쳐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책장을 덮은 뒤에는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존재들을 한 번 바라봐 주세요. 💙



📚 이런 분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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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 삶과 생명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싶은 분

✔️ 그림이 아름다운 그림책을 좋아하는 분

✔️ 짧지만 오래 여운이 남는 책을 찾는 분

✔️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찾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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