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편해지는 갱년기 상담소 - 산부인과 전문의가 알려 주는 내 몸의 변화와 신호 80가지
카트린 샤우디히.카트린 지몬센 지음, 김현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요즘 제 나이를 생각하면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단어들이 조금씩 다르게 다가와요.

​

그중 하나가 바로 ‘갱년기’예요.

​

예전에는 갱년기라고 하면 엄마 세대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곧 40대 중반에 들어서니 ‘언젠가는 나에게도 오는 일이겠구나’ 싶어지더라고요.

​

게다가 집에는 초등학교 5학년 딸이 있어요.

슬슬 사춘기에 들어서는 아이와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도 들어요.

​

“혹시 나의 갱년기와 아이의 사춘기가 같이 오면 어떡하지?” 😅

​

아이도 감정이 롤러코스터가 될 수 있고, 나도 호르몬 변화로 마음과 몸이 달라질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조금 아찔하더라고요.

​

그래서 더 늦기 전에 한번 제대로 알아보고 싶어서 읽게 된 책이 《아는 만큼 편해지는 갱년기 상담소》예요.



​

이 책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기자가 여성들이 실제로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을 하나씩 풀어주는 방식이라 생각보다 읽기가 편했어요.

​

갱년기라고 하면 흔히 열이 확 오르는 홍조나 땀, 불면 정도만 떠올렸는데 책을 읽다 보니 이야기가 훨씬 넓더라고요.

​

잠을 잘 못 자는 것부터 머리가 멍한 느낌, 감정 기복,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 몸이 여기저기 아픈 것, 피로감이나 체중 변화까지 정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

그래서 주변에서 “요즘 왜 이렇게 피곤하지?” “왜 자꾸 잠을 설칠까?”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무조건 나이 탓이나 컨디션 탓으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내 몸의 변화를 한번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겠구나 싶었어요.

​

물론 어떤 증상이든 갱년기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요.

​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갱년기를 무조건 두려운 시기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


저는 솔직히 갱년기라는 단어 자체가 조금 무서웠거든요.

​

‘이제 나도 나이가 드는구나.’

‘몸이 예전 같지 않으면 어떡하지.’

‘괜히 감정적으로 변하면 어떡하지.’

​

아직 겪지도 않았는데 혼자 여러 가지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

갱년기는 끝이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하는 과정일 수도 있겠구나.

​

특히 책에서 폐경 이후에도 앞으로 수십 년의 시간이 남아 있고,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는 결국 나에게 달려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

이 부분은 읽으면서 괜히 마음이 밝아졌어요. 😊

​

갱년기를 지나면 뭔가 하나씩 내려놓아야 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오히려 반대일 수도 있겠더라고요.

​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고 나에게도 나만의 시간이 생긴다면 그때 새로운 걸 배워볼 수도 있고,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할 수도 있고, 지금보다 조금 더 나를 챙기면서 살아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갱년기를 앞두고 있다는 건 단순히 ‘나이가 든다’는 의미만은 아닌 것 같아요.

​

내 몸을 제대로 알고, 앞으로의 나를 준비할 시간이기도 하겠죠.

​

호르몬 치료에 관한 부분도 꽤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좋았어요.

​

인터넷을 찾아보면 호르몬 치료에 대해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들이 많잖아요.

​

무조건 좋다거나 무조건 위험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오히려 더 헷갈리는데, 이 책은 여러 상황과 위험 요인을 함께 설명하면서 개인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줘서 마음에 들었어요.

​

그래서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한다기보다 나중에 필요한 순간이 왔을 때 제대로 질문할 수 있도록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운동과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같은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것 역시 ‘갱년기니까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느낌보다는 결국 평소 건강을 잘 챙기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다가왔어요.

​

요즘 저도 예전보다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더 미룰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 없이 걷기부터 조금씩 하고, 식사도 챙기고, 잠도 잘 자려고 노력하고요.

​

무엇보다 내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



 

그게 가장 먼저 할 일이 아닐까 싶어요.

​

책을 다 읽고 나니 갱년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적어도 ‘뭔지 모르니까 무서운 상태’에서는 조금 벗어난 느낌이에요.

​

그리고 초5 딸아이를 바라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돼요.

​

아이에게 사춘기가 오듯이 나에게도 갱년기가 올 수 있고, 어쩌면 비슷한 시기에 서로의 변화가 겹칠 수도 있겠죠.

​

그렇다면 서로에게 “왜 이래?”라고 하기보다

“지금 서로 변화하는 중이구나.”

라고 생각해주는 게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

아이가 사춘기를 지나며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것처럼, 나도 갱년기를 지나며 새로운 나를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래서 이제는 갱년기를 무조건 피하고 싶은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

미리 알고, 내 몸을 살피고, 필요한 도움은 받고, 건강하게 준비해보려고 해요.

​

아는 만큼 덜 당황하고, 아는 만큼 나를 더 잘 돌볼 수 있으니까요.

​

곧 40대 중반.

​

​

아직 갱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도 아니지만, 미리 알아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혹시 저처럼 갱년기가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 같으면서도 슬슬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갱년기가 조금 덜 무서워졌어요.

​

그리고 책을 덮으며 스스로에게 한마디 해봤어요.

​

“그래, 미리 준비하면 되지 뭐. 나도 잘 지나갈 수 있어.” 🌷

​



​

#아는만큼편해지는갱년기상담소 #한스미디어 #한스미디어출판사 #갱년기 #갱년기준비 #갱년기책 #여성건강 #여성건강책 #40대여성 #40대건강 #중년여성 #여성건강관리 #갱년기관리 #독서기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엄마의독서 #건강독서 #마흔의독서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비로소 딸이 아닌 엄마 - 엄마에게 받은 삶을 나의 방식으로 살아가기까지
김현경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얼마 전에 아버지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이번에는 엄마에 관한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참 신기한 게 저도 원래는 누군가의 딸이었는데, 어느 순간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 있더라고요.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다 보면 엄마였던 시절보다 ‘엄마인 지금’에 더 집중하게 되는데요.

​

그런데 가끔 아이를 키우면서 문득 친정엄마 생각이 날 때가 있어요.

예전에는 그냥 엄마가 엄마인 줄만 알았는데, 내가 엄마가 되어 보니 그 사람도 처음부터 엄마였던 게 아니었다는 사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요.

​

《비로소 딸이 아닌 엄마》는 바로 그런 마음을 담고 있는 책이었어요. 🌷

​

​

​

심리상담사이자 명상가인 저자는 엄마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고 떠나보낸 뒤, 오랫동안 딸로만 바라보았던 엄마의 삶을 다시 들여다봐요.

​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건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였을 리 없다”는 생각이었어요.

​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이상하게 마음에 오래 남더라고요.

​

내가 어렸을 때는 엄마가 그냥 ‘엄마’였어요.

밥을 차려주는 사람이고, 아프면 걱정해 주는 사람이고, 잔소리하는 사람이고, 때로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는 사람이기도 했어요.

​

그래서 어린 마음에는

‘엄마는 왜 저럴까?’

‘왜 나를 이해해 주지 않을까?’

싶었던 순간들도 있었겠지요.

​

그런데 내가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우다 보니 조금씩 달라 보여요.

​

밥을 챙기고, 아이가 늦으면 기다리고, 아프면 괜찮은지 계속 살피고, 별것 아닌 일에도 마음을 쓰는 것까지요.

​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도 아마 자기 삶의 무게를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 책을 읽으며 특히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엄마의 삶을 이해하는 것과 내가 힘들었던 기억을 없애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점이었어요.

​

엄마가 힘들게 살아왔다는 사실과

내가 엄마 때문에 서운하고 힘들었던 사실도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

​

이 부분이 참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

가족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니잖아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서운하고, 더 기대하게 되고, 그래서 더 상처받기도 해요.

​

그런 감정을 억지로 좋은 기억으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좋았어요.

​

엄마를 이해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용서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엄마의 삶을 그대로 따라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

오히려 엄마의 삶은 엄마의 삶으로 바라보고, 나는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

​

그게 이 책에서 말하는 ‘비로소 딸이 아닌 엄마’가 아닐까 싶어요.


 

​


책을 읽다 보니 저 역시 엄마를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 달라졌어요.

​

예전에는 엄마의 행동을 보면서 ’왜 그러셨을까?’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가끔 ‘그때 엄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고 생각하게 돼요.

​

엄마도 한때는 젊은 여자였고, 누군가의 딸이었고, 하고 싶은 것도 있었을 테고, 고민도 많았을 테고, 자기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지 못했을 텐데요.

​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엄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한 사람의 삶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았어요. 💕

​


​

그리고 그 시선은 결국 나에게 돌아오더라고요.

​

나는 지금 어떤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지,

아이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지,

그리고 엄마에게 받은 것들을 어떻게 내 삶으로 이어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

특히 ‘더 나은 곳에 도착해야만 내 삶이 제대로 된 것 같다’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도 참 좋았어요.

​

저도 살다 보면 아직 부족한 것 같고, 조금 더 잘해야 할 것 같고, 뭔가를 이루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은 순간들이 있는데요.

​

돌이켜보면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도 결국은 내가 살아낸 나의 삶이더라고요.

​

엄마를 생각하며 시작한 책이었는데 결국에는 제 삶을 돌아보게 된 책이었어요. 🌿

​

​



 

엄마를 이해하는 일은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조금 더 이해하는 일이기도 한 것 같아요.

​

엄마에게 받은 사랑도, 서운함도, 미안함도 모두 품고

엄마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내 방식대로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

​

그게 어쩌면 딸에서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

책을 덮고 나니 엄마에게 전화를 한 통 드리고 싶어졌어요.

거창한 말보다는 그냥 안부를 묻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었어요. 💗

​

나도 누군가의 딸이고, 지금은 누군가의 엄마이기에 더 오래 마음에 남았던 《비로소 딸이 아닌 엄마》였어요.

​




#비로소딸이아닌엄마 #유노북스 #김현경 #엄마에세이 #가족에세이 #엄마이야기 #딸이야기 #엄마와딸 #인문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추천 #도서추천 #감성에세이 #힐링도서 #엄마의독서 #독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일상독서 #엄마표독서 #가족책추천 #부모님생각나는책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
장미킴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요즘 책을 읽다 보면 유난히 마음에 오래 남는 책이 있어요.

​

《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가 저에게는 그런 책이었어요.

​

책을 펼치기 전에는 제목부터 조금 묵직한 인생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훨씬 솔직하고 유쾌했어요.

​

무엇보다 책을 읽는 내내 자꾸 저희 엄마가 떠올랐어요.

​

저희 엄마도 내년이면 일흔이거든요.

​

그래서인지 이 책은 그냥 ‘나이 듦에 관한 책’이라기보다, 엄마가 옆에 앉아서 저에게 조곤조곤 인생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

“너무 착하게만 살지 마라.”

“남 눈치만 보면서 살지 마라.”

“네 인생은 네가 살아야 한다.”

​

이런 이야기를 엄마가 직접 해주는 것 같아서 읽다가 피식 웃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괜히 마음이 찡해지기도 했어요.

​



장미킴 작가님은 37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이혼을 하고, 그제야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 시작했다고 해요.

​

그리고 일흔을 앞둔 나이에 색소폰과 장구를 배우고, 춤도 추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어요.

​

저는 이 부분이 참 좋았어요.

​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면 ‘이제는 뭘 새롭게 시작하기 어렵겠지’라고 생각하잖아요.

​

그런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지금부터라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보면 된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어요.

​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남의 집 장미만 바라보지 말고 내 발밑의 민들레를 보라는 이야기였어요.

​

​

​

참 별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에 콕 들어왔어요.

​

SNS를 보다 보면 다른 사람의 삶은 늘 더 좋아 보이고,

누군가는 여행을 가고,

누군가는 멋진 일을 시작하고,

누군가는 나보다 훨씬 잘 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잖아요.

​

그럴 때 정작 내가 가진 것들은 너무 쉽게 지나쳐버리게 되고요.

​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 발밑에도 충분히 예쁜 것들이 있는데 말이에요.

​

책을 읽으면서 저도 살짝 멈춰서 제 삶을 돌아보게 됐어요.

​

나는 그동안 얼마나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고 했을까.

싫어도 참고,

속상해도 그냥 넘기고,

괜히 남의 눈치를 보면서 내 마음을 뒤로 미룬 적은 얼마나 많았을까.

​

물론 모든 상황에서 내 마음만 앞세우고 살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늘 나를 마지막 순서에 놓을 필요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특히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현실적이었어요.

​

나이가 들수록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는 나를 편하게 해주는 사람,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 곁에 남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

​

읽으면서 ‘맞아, 사람 관계도 정리가 필요하지’ 싶었어요.

​

옷장도 계절마다 정리하는데 인간관계라고 평생 그대로 가지고 갈 필요는 없으니까요. 😊

​

그리고 책 곳곳에서 느껴지는 작가님의 솔직함이 참 재미있었어요.

​

인생을 너무 근엄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시원하게 말하고,

또 때로는 “그래, 나도 이렇게 살아도 되지!” 싶은 용기를 줘요.

​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 건 ‘나’라는 사람이었어요.

​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이고,

아내이기 전에 한 사람이고,

누군가의 딸이기 전에 나 자신이잖아요.

​

그런데 살다 보면 역할이 너무 많아져서 정작 ‘나’는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릴 때가 있는 것 같아요.

​

그래서 책 제목의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는 말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

​

일흔이라는 나이에 처음으로 나답게 살아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오히려 지금의 저에게도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어요.

​

“너는 지금 너답게 살고 있니?”

​

아직 완벽하게 답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예전보다는 조금 더 내 마음을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책을 덮고 나니 또 엄마 생각이 났어요.

​

내년이면 일흔인 우리 엄마도 이제는 엄마의 이름으로, 엄마가 하고 싶은 것들을 조금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가족을 위해 살아온 시간이 길었던 만큼 이제는 맛있는 것도 먹고, 가고 싶은 곳도 가고,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우면서 엄마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좋겠어요.

​

“엄마, 아직 늦지 않았어.”

​

괜히 이 말을 한번 해주고 싶어졌어요. 💛

​

그리고 그 말을 엄마에게 해주면서 사실은 저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었어요.

​

나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

꼭 일흔이 아니어도,

마흔이든 오십이든,

어떤 나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

《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는 거창하게 인생을 바꾸라고 말하는 책이라기보다, 오늘 하루라도 내 마음을 조금 더 챙겨보라고 등을 토닥여주는 책처럼 느껴졌어요.

​

착하게만 살려고 애쓰느라 내 마음을 놓치고 있었다면,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쓰고 있었다면,

‘나는 이제 늦었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

일흔에도 새로운 시작이 가능한데,

우리에게 아직 늦은 게 뭐가 있을까요. 😊

​

오늘은 책을 덮고 엄마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어요.

​

“엄마, 하고 싶은 거 있어?”

​

이 질문부터 한번 해보려고요. 🌷

​

출판사 모티브, 장미킴 작가의 《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를 읽고 나니,

인생은 나이가 들어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다시 나를 찾는 순간부터 또 시작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




#내나이일흔처음으로나로살기시작했다 #장미킴 #모티브 #모티브출판사 #책추천 #독서후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인생책 #에세이추천 #인생에세이 #나답게살기 #엄마생각나는책 #엄마와함께읽고싶은책 #마음공부 #인생이야기 #독서기록 #책읽는엄마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 딸이 기록한, 70세 원모씨 관찰 일기
정아름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가족은 참 이상해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인데도 정작 그 사람의 마음은 가장 모를 때가 있잖아요.

​

매일 보고, 매일 밥을 먹고,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가족의 행동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를 읽으면서 딱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

💙 “아 출근하지마까…” 하는 아버지

​

이 책의 주인공은 SNS에서 ‘가족 숏트콤’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70세 아버지 원모씨예요.

​

매일 짙은 남색 패딩을 입고, 보리차를 물통째 마시고, 출근하기 싫다는 말을 하면서도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출근하는 아버지.

​

처음에는 이런 모습들이 그저 재미있는 아버지의 특징처럼 느껴져요.

가계부를 50년 동안 쓰고, 일주일에 몇 번씩 은행에 가고, 신발을 매일 정리하고, 밤 9시 뉴스를 챙겨 보고, 패딩을 잠옷처럼 입는 모습까지요. 😂

​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피식피식 웃게 돼요.

​

그런데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웃음 뒤에 다른 마음이 남더라고요.


 



🌿 ‘왜 저러실까?’에서 ‘그래서 그러셨구나’로

​

딸 정아름 작가는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하나씩 기록해요.

​

처음에는 답답하고 밉게만 느껴졌던 행동들이 아버지의 인생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보면서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해요.

​

고집처럼 보였던 행동에는 살아온 방식이 있었고,

무뚝뚝함 뒤에는 서툰 사랑이 있었고,

반복되는 생활 습관 속에는 가족을 책임지며 살아온 세월이 있었어요.

​

특히 아버지의 청춘 이야기를 담은 부분에서는 마음이 조금 뭉클했어요.

​

지금의 아버지만 바라보다 보면 잊기 쉬운데, 우리 부모님에게도 우리를 만나기 전의 청춘이 있었잖아요.

​

처음 사랑했던 순간도 있었고, 처음 일을 시작했던 날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고, 꿈도 있었을 테고요.

​

‘아빠’라는 이름을 내려놓으면 한 사람의 인생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


 

​

​

책을 읽으며 저도 자연스럽게 제 가족을 떠올려 보게 됐어요.

​

가족이니까 이해해 주겠지 싶어서 쉽게 말하고, 가족이니까 당연히 그럴 거라고 넘겨버렸던 순간들이요.

​

사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 안에 담긴 마음을 놓칠 때가 있잖아요.

​

이 책은 그런 ‘익숙함’을 잠시 멈춰 세우는 이야기였어요.

​

특히 딸이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선이 처음부터 마냥 따뜻하기만 한 게 아니라는 점도 좋았어요.

​

밉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

​

그런 감정들을 억지로 예쁘게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바라보다가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라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

​

책 속 원모씨의 별명이나 유행어, 루틴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어서 가볍게 읽기 좋아요.

​

그런데 재미있게 읽고 있다가 어느 순간 “아… 이 사람도 참 열심히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저는 이 책의 그런 온도가 참 좋았어요.

​

마냥 눈물 나는 가족 이야기가 아니라,

웃을 때는 실컷 웃게 하고

생각할 때는 조용히 마음을 건드려주는 책이었어요. 💛

​

그리고 결국 가장 마음에 남은 건 ‘아버지를 이해한다’는 것이 아버지의 모든 행동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

서운했던 기억은 서운했던 대로 남아 있고, 이해되지 않았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 사람의 인생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 보일 수 있다는 것.

​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를 읽고 나니 가족의 평범한 모습들이 조금 다르게 느껴졌어요.

​

매일 반복하는 습관 하나, 무심하게 건네는 말 한마디, 괜히 고집을 부리는 행동 하나에도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이 담겨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오늘도 별것 아닌 일로 가족에게 잔소리를 했다면 잠깐 멈춰서 생각해 보려고요.

​

“저 행동 뒤에는 어떤 마음이 있었을까?”

​

어쩌면 가족을 이해하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라,

늘 보던 사람을 오늘은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어요.

​

웃으며 읽기 시작했다가 마지막에는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는 책.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너무 익숙해져 버린 사람들을 한 번쯤 다시 바라보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




#이제야비로소아버지가이해되기시작했다 #모티브 #정아름 #원모씨 #가족에세이 #아버지에세이 #아빠이야기 #가족이야기 #인문에세이 #인문 #에세이추천 #책추천 #도서추천 #가족추천도서 #부모님생각나는책 #아버지생각나는책 #감성에세이 #힐링도서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엄마의독서 #모티브출판사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체리 밴드 ㅣ 사회정서 처음 동화 1
동지아 지음, 차상미 그림 / 상상아카데미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단짝 친구가 있는데, 새로운 친구가 생긴다면?

​

아이와 함께 엄청 귀여운 책 『체리 밴드』를 읽어봤어요.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친구 관계에서 크고 작은 고민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특히 ‘단짝 친구가 있는데 다른 친구와 친해져도 괜찮을까?’ 하는 마음은 생각보다 아이들에게 꽤 현실적인 고민일 것 같아요.

​

이 책의 주인공 예원이는 다친 다윤이에게 체리 밴드를 붙여 줘요. 그런데 그 밴드는 단짝 친구 다정이가 준 소중한 선물이었어요.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과 단짝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예원이가 고민하는 모습이 참 자연스럽게 다가왔어요.

​

​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건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한 사람에게만 나누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

단짝이 있다고 해서 다른 친구와 친해지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친구가 생긴다고 해서 기존의 우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

아이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 역시 어릴 때 친구 관계에서 느꼈던 서운함이나 조심스러웠던 마음이 떠오르더라고요. 아이에게 친구 관계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상이고, 작은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크게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

아이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친구가 많아지는 건 좋은 것 같다”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해 갔어요. 특히 예원이가 고민하다가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넓혀 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



 

​

『체리 밴드』가 좋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책 뒤에 있는 ‘마음이 쑥쑥 자라는 시간’이에요.

​

단순히 줄거리를 확인하는 독후 활동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마음을 살펴보고, 이야기 속 표현을 익힌 뒤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

책을 다 읽은 뒤에는 자연스럽게 “친구 때문에 속상했던 적은 있었는지”, “내가 먼저 다가가고 싶은 친구가 있었는지” 등을 떠올려 볼 수 있었어요. 굳이 정답을 찾으려고 하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경험을 편하게 꺼내 보는 시간이 되어 좋았어요.

​


​


책을 읽고 나니 제목인 ‘체리 밴드’도 참 예쁘게 느껴졌어요.

​

처음에는 두 알의 체리처럼 단짝 둘의 관계로 시작하지만, 관계가 조금씩 넓어지면서 더 풍성한 포도송이가 되어 가는 이야기 같았어요.

​

아이에게 친구 관계를 가르치려고 하면 자칫 잔소리가 되기 쉬운데, 이런 이야기를 함께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배려하고, 마음을 이해하고, 먼저 손 내미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지내며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면,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보다 ‘서로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할까?’를 먼저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

친구 관계가 아직 서툰 아이에게 따뜻한 반창고처럼 다가오는 이야기.

🍒 『체리 밴드』를 읽으며 아이의 마음도 한 뼘 더 자라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



​

#체리밴드 #상상아카데미 #사회정서동화 #사회정서처음동화 #초등동화 #초등추천도서 #초등책추천 #어린이동화 #친구관계 #우정이야기 #초등독서 #독후활동 #초등문해력 #엄마표독서 #책육아 #초등학교생활 #어린이책추천 #친구고민 #성장동화 #초등추천책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