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상담사이자 명상가인 저자는 엄마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고 떠나보낸 뒤, 오랫동안 딸로만 바라보았던 엄마의 삶을 다시 들여다봐요.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건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였을 리 없다”는 생각이었어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이상하게 마음에 오래 남더라고요.
내가 어렸을 때는 엄마가 그냥 ‘엄마’였어요.
밥을 차려주는 사람이고, 아프면 걱정해 주는 사람이고, 잔소리하는 사람이고, 때로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는 사람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어린 마음에는
‘엄마는 왜 저럴까?’
‘왜 나를 이해해 주지 않을까?’
싶었던 순간들도 있었겠지요.
그런데 내가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우다 보니 조금씩 달라 보여요.
밥을 챙기고, 아이가 늦으면 기다리고, 아프면 괜찮은지 계속 살피고, 별것 아닌 일에도 마음을 쓰는 것까지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도 아마 자기 삶의 무게를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