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의 배 구텐베르크 클래식 시리즈
제바스티안 브란트 지음, 김태환 옮김 / 구텐베르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보들의 배 > 이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요, 솔직히 조금 웃었어요.

“바보들의 배?”왠지 귀엽고 우스운 이야기일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책을 몇 장 넘기자마자요,웃음이 점점 줄어들었어요.

대신 자꾸만 고개가 끄덕여지고,마음 한구석이 살짝 불편해졌어요.

왜냐하면요,이 책에 나오는 바보들이 너무… 지금의 우리 같았거든요.



🚢 바보들만 태운 배, 그런데요

『바보들의 배』는요, 탐욕, 허영, 시기심, 자만, 욕정 같은

인간의 온갖 어리석음을 ‘바보’라는 이름으로 한 배에 태워 보내요.

그런데 읽다 보면요,“아 저건 진짜 바보네” 하다가도 다음 페이지에서

“어… 이건 나 얘긴데?” 이런 순간이 계속 와요.

책을 읽지 않고 모으기만 하는 바보, 내일로 미루기만 하는 바보,

남은 꾸짖으면서 자신은 돌아보지 않는 바보,

허영에 빠져 겉모습에만 집착하는 바보들요.

이게 중세 이야기라니요.

너무 지금 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 웃기게 쓰였는데, 웃기지만은 않아요

이 책이 참 묘한 게요, 문장은 가볍고,

표현은 풍자적인데 읽고 나면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아요.

왜냐하면 웃으면서 읽다가, 결국 나를 보게 되거든요.

“나는 저 정도는 아니지” 라고 생각하다가도 조금만 더 읽으면

“아… 나도 저랬던 적 있네” 싶은 장면이 꼭 나와요.

그래서 이 책은요, 남을 비웃게 만들다가 슬쩍 거울을 들이대는 책 같아요.


 


📜 중세 책인데, 생각보다 너무 잘 읽혀요

중세 문학이라고 해서 솔직히 걱정했어요.

어렵고, 딱딱하고, 졸릴까 봐요.

그런데요, 이번 구텐베르크 출판사 판은 산문체라서 정말 편하게 읽혀요.

편집자 주도 친절해서 “이게 무슨 말이지?” 하고 멈출 일이 적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들어 있는 목판화 그림들이요,

진짜 표정이 살아 있어요.

바보들의 얼굴이 어쩜 그렇게 생생한지요.

그림만 봐도 상황이 다 이해돼요.



 

📱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

이 책에서 계속 마음에 남았던 질문은 이거였어요.

“바보들의 배에 오를 것인가, 아니면 부두에 남을 것인가.”


그런데요, 읽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부두에 남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나는 이미 배에 타 있는 건 아닐까?”

브란트는요, 자기 자신도 바보였다고 고백해요.

그래서 더 날카롭고, 더 솔직해요.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지 않고 같이 웃고, 같이 찔리는 느낌이에요.


 

💭 이 책을 읽고 나서요

『바보들의 배』는요, 교훈을 강요하지 않아요.

“이렇게 살아야 해”라고 말하지도 않아요.

그 대신 “너는 지금 어떤 바보일까?” 이 질문을 조용히 남겨요.

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요,

바로 뭔가를 바꾸게 되진 않아요.

그런데요, 말 한마디 할 때, 결정 하나 내릴 때,문득 이 책의 바보들이 떠올라요.

그게 이 책의 힘인 것 같아요.

웃기지만 오래 남고, 가볍지만 은근히 깊어요.


 

📚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 고전은 어렵다고 생각했던 분들

✔️ 요즘 세상이 왜 이렇게 피곤한지 궁금한 분들

✔️ 나를 너무 심각하게만 바라보고 있는 분들

✔️ 웃으면서 생각할 책을 찾는 분들께요

500년 전 이야기인데요,

이상하게도 지금의 나를 가장 정확하게 찌르는 책이었어요.



#바보들의배 #구텐베르크 #제바스티안브란트 #우인문학 #고전읽기 #풍자문학 #인문고전 #고전문학 #중세문학 #바보이야기 #풍자 #인문주의 #중세문학 #웃기지만뼈아픈 #나를돌아보는책 #독서기록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럼프 코드 가치 전쟁 - ESG를 둘러싼 새로운 자본주의의 얼굴
홍상범 지음 / 알토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트럼프 코드 가치 전쟁 : ESG를 둘러싼 새로운 자본주의의 얼굴

이 책을 읽기 전까지요,

ESG는 그냥 ‘착한 기업이면 좋은 거 아닌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환경을 지키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면

그게 왜 문제가 될까 싶었어요.

그런데요, 『트럼프 코드 가치 전쟁』을 읽으면서

제가 너무 단순하게만 보고 있었구나 싶어졌어요.

이 책은요, 누군가를 설득하려 들지 않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조용히 자료를 펼쳐 보여주는 느낌이었어요.




📌 트럼프, 그리고 예상 밖의 질문

트럼프 이야기라서

처음엔 정치 이야기일까 봐 살짝 거리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읽다 보니요,

이건 정치 이야기가 아니라 ‘돈과 가치가 충돌하는 이야기’였어요.

왜 트럼프와 미국 보수는 ESG를 반대할까요?

왜 “착한 투자”라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단어가 되었을까요?

이 책은 감정이 아니라

제도, 숫자, 실제 시장의 반응으로 설명해 줘요.

그래서 더 무섭고,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 기후, 정의, 그리고 경제라는 단어

기후 변화 이야기를 읽으면서요,

‘맞다 vs 틀리다’의 문제라기보다

누가 규칙을 정하느냐의 문제라는 말이 계속 맴돌았어요.

기후를 보호하자는 말은 너무나 좋은 말인데요,

그 말이 규제가 되고,

규제가 비용이 되고,

그 비용이 누군가의 일자리를 흔들 때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이 책은요,

“지구를 지키자”는 말 뒤에 숨어 있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차분하게 보여줘요.

그래서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 ESG, 정말 ‘좋은 투자’였을까요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ESG 수익률 신화가 무너지는 과정이었어요.

무조건 착하면 돈도 잘 번다는 말이

현실에서는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요.

대형 은행들이

탄소중립 협의체에서 빠져나가는 이야기,

반(反) ESG 투자법이 등장한 배경을 읽으면서

자본은 생각보다 훨씬 솔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의로 설계된 시스템도

어느 순간엔 통제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았어요.



🗣️ 말의 전쟁, 다양성의 역설

2부에서는 분위기가 확 바뀌어요.

돈 이야기에서 사람 이야기로 넘어가요.

정치적 올바름, 다양성, 포용이라는 말들이

언제부터 누군가를 침묵하게 만들었을까요?

배려가 검열처럼 느껴지는 순간들,

능력주의와 DEI가 충돌하는 장면들이

생각보다 현실적이었어요.

특히요,

“다양성의 역설”이라는 표현이 정말 와닿았어요.

평등을 말하지만

누군가는 더 조심해야 하고,

누군가는 말하기 어려워지는 구조요.



👀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들었던 생각

이 책은요,

트럼프를 좋아하라고 말하지 않아요.

ESG가 나쁘다고 단정하지도 않아요.

다만,

**“너무 당연하다고 여긴 가치들을

한 번쯤 다른 각도에서도 보자”**고 말해요.

그래서 읽는 내내

불편하기도 했고,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어요.

그런데요, 그 불편함이

오히려 이 책의 매력 같았어요.



💬 책을 덮고 난 솔직한 마음

『트럼프 코드 가치 전쟁』은요,

쉽고 가벼운 책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어려운 전문서도 아니에요.

뉴스에서 스쳐 지나가던 말들,

ESG, PC, DEI 같은 단어들이

“아, 이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싸우는구나”

하고 연결되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이 책을 통해요,

어느 편을 선택하기보다는

생각의 폭이 조금 넓어졌어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독서였어요.



#트럼프코드가치전쟁 #알토북스 #홍상범 #ESG논쟁 #가치전쟁 #자본주의이야기 #ESG #DEI #정치적올바름 #미국사회읽기 #경제와가치 #생각하게하는책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교육은 미래를 포기하고 있다 : 문제가 무엇인가 - AI와 함께 모색하는 한국 교육의 출구
강귀용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4 아이를 키우다 보니 요즘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이 하나 있어요.

“이렇게 공부해서… 이 아이가 행복할까?”예요.

28년부터 입시가 크게 바뀐다,

이제는 암기형 시험이 아니다,

AI 시대에는 사고력이 중요하다…

이런 말은 정말 많이 듣는데요.

지금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아무도 속 시원하게 말해주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한국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건 부모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 문제가 정확히 어디서 시작되는지,

왜 이렇게 바뀌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 『한국의 교육은 미래를 포기하고 있다. 문제가 무엇인가?』

를 읽게 되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조금 무거울 줄 알았어요.

교육 전문가의 책이니까요.

그런데 의외로 이 책은 “교육 정책 설명서” 같지 않았어요.

40년 넘게 교실에 있었던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조용히 이야기해주는 느낌이었어요.

“지금 학교가 왜 힘든지, 아이들이 왜 지쳐 있는지, 교사도 왜 괴로운지”를

차분하게 풀어주는 이야기였어요.


 

읽으면서 제일 많이 멈춰서 생각했던 질문은 이거였어요.

왜 우리는 여전히 점수로 아이를 설명하려고 할까?

아이를 소개할 때도 “공부는 잘해요”, “수학을 잘해요”

이 말부터 하게 되는 제 자신이 떠올랐어요.

아이의 성격, 호기심, 좋아하는 것보다 성적이 먼저 나오는 현실이요.

이 책에서는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를

“대학 입시에 모든 교육이 종속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말해요.

그래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수업이 결국 시험을 향해 가고,

아이들은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 ‘평가받는 존재’로 살아가게 된다고 해요.


 

그 대안으로 제시하는 개념이 바로 ‘학습목표 자기화’였어요.

처음엔 솔직히 말이 좀 어려웠어요.

그런데 읽다 보니 아, 이 말이구나 싶더라고요.

👉 “오늘 이 수업에서 나는 무엇을 알고 싶고,

무엇을 할 수 있게 되고 싶은지 아이 스스로 이해하는 것”

이게 되면 수업의 주인이 교사가 아니라 아이로 바뀐다고 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교사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교사는 더 많이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 옆에서 질문을 던져주고, 방향을 잡아주는 조력자라는 말이요.

이걸 읽으면서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얼마나 자기 생각을 말할 기회가 있을까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어요.

책에는 한 시간 수업 안에서 아이가 주제를 탐구하고,

자기 방식으로 결과물을 만들고,

루브릭을 통해 피드백을 받는 구체적인 수업 장면들도 나와요.

이론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렇게 해보면 된다”는

현장의 기록이라 더 믿음이 갔어요.


 


또 하나 좋았던 점은 AI 이야기를 너무 어렵게 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ChatGPT 같은 도구를 정답을 알려주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의 사고를 넓혀주는 파트너로 바라보는 시선이 인상 깊었어요.

AI를 막아야 할 존재가 아니라 잘 쓰는 법을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이 책을 덮고 나서 교육에 대한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왜 답답한지”는 조금 알게 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를 바라보는 제 시선이 조금 달라졌어요.


 


오늘은 몇 점 맞았는지보다 “오늘 학교에서 뭐가 제일 재밌었어?”

이 질문을 더 자주 하게 되었고요.

이 책은 교육 전문가만을 위한 책은 아닌 것 같아요.

저처럼 아이 교육에 관심은 많은데 어디서부터 고민해야 할지 몰랐던 부모에게

천천히 생각할 시간을 주는 책이었어요.

미래 교육의 정답을 주지는 않지만

아이를 중심에 두고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그 점에서 저는 충분히 의미 있었어요.

📌 추천 대상

  • 초등 자녀를 둔 부모

  • 입시 개편 이야기에 막연한 불안을 느끼는 분

  • 점수 말고 아이 자체를 보고 싶은 분



#한국의교육은미래를포기하고있다 #문제가무엇인가 #하움출판사 #교육서추천 #초등부모필독서 #AI시대교육 #학습목표자기화 #학생주도수업 #미래교육 #부모독서기록 #초4엄마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의 규칙 - 나도 Happy, 모두 Happy
이토 미나코 감수, 후타바 하루 만화 / 주니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를 보는 순간 아이의 손이 먼저 갔던 책이에요.

색감도 부드럽고, 그림도 아기자기해서

“이건 꼭 읽어봐야겠다”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마음의 규칙 나도 Happy, 모두 Happy》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는 속도로 흘러가는 책이었어요.

빠르게 읽기보다는 한 장, 한 장 넘기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책이었고요.



 

💗 감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기분이 좋을 때보다 화가 났을 때,

속상할 때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막막해질 때가 많아요.

이 책은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부터 차근차근 짚어줘서 좋았어요.

화가 날 때, 질투가 생길 때, 괜히 마음이 가라앉을 때

아이의 하루 속에서 자주 마주치는 장면들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아이는 책을 보며 자기 이야기처럼 집중했고,

저는 “아, 이 마음이었구나” 하고 아이의 행동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 ‘참아야 해’가 아니라 ‘알아차리는 연습’

이 책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감정을 억누르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기분이 나쁜 건 잘못이 아니고,

그 마음이 나에게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걸 아주 부드럽게 알려줘요.

그래서인지 아이도 부담 없이 책장을 넘겼고,

읽다 말고 그림을 가리키며 자기 상황을 떠올리는 모습도 보였어요.

그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 직접 해보는 활동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중간중간 나오는 차트, 연표, 감정 일기 같은 활동들은

공부 같지 않아서 더 좋았어요.

“나를 알아보는 놀이”처럼 느껴져서 아이도 거부감 없이 참여했고,

저도 옆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

특히 자기가 좋아하는 감정,

힘들었던 순간을 돌아보는 페이지에서는

아이의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 스스로 “내 마음도 이렇게 정리할 수 있구나”

하는 감각을 얻은 것 같았고요.


 


🤍 친구 관계 이야기에서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친구와의 갈등,말하기 어려운 상황, 거절하고 싶을 때의 마음까지

현실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읽는 엄마 입장에서도 공감이 많이 됐어요.

아이도 친구 관계를 떠올리며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이 있었고,

그 모습에서 이 책이 아이 마음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갔다는 게 느껴졌어요.


 

🌸 여아들이 특히 좋아할 책 같아요

그림, 색감, 구성까지 여아들이 좋아할 요소가 가득한 책이에요.

하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고,

마음을 단단하게 키워주는 이야기들이에요.

《마음의 규칙》은 아이에게는 자기 마음을 말로 꺼내는 연습을,

엄마에게는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는 시선을

조심스럽게 건네주는 책이었어요.

함께 읽고 나서 아이를 대하는 말투가 조금 더 부드러워진 걸 느꼈고,

그 변화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의미 있었어요.



#마음의규칙 #나도Happy모두Happy #주니북스 #감정그림책 #초등감정책

#아이마음책 #여아추천도서 #학부모서평 #아이와함께읽는책

#감정교육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2
마레이어 톨만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처음 받았을 때요, 솔직히 내용보다 표지에 먼저 눈이 갔어요.

고슴도치 이갈루스의 모습이 괜히 마음을 느리게 만드는 느낌이었거든요 .

“아, 이 책은 서두르지 말고 읽어야겠다”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는 읽기 전부터 이미 따뜻했고,

읽는 동안은 더 조용해졌고,책을 덮고 나서는

괜히 창밖을 한 번 더 보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 바쁘지 않은 주인공이 있어서 좋았어요

이 책 속 숲은 모두가 바쁘게 움직여요.

더 빨리, 더 많이, 더 멀리 가기 위해서요.

그런데 고슴도치 이갈루스만은 달라요.

이갈루스는 바람을 느끼고, 햇살을 느끼고, 숲에 떨어진 쓰레기를 하나씩 주워요.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칭찬을 바라고 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자연이 소중하다는 걸 알고 있는 존재처럼 보여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왜 저 고슴도치는 혼자 저럴까?”라는

표정이 스치듯 지나갔는데요,

그 질문 자체가 이 책이 아이에게 남긴 흔적 같았어요.



 


🍂 혼자 애쓰는 마음이 전해졌어요

이갈루스는 숲을 지키고, 산을 지키고, 바다까지 향해요.

하지만 결국 너무 무거워진 쓰레기와 마음에 지쳐 쓰러져요.

이 장면에서는 아이도 저도 잠시 말이 없어졌어요.

아이의 말은 직접 옮기지 않아도 “혼자만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거구나”

이 생각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어요.

엄마인 저는 괜히 아이가 학교에서,

또는 어떤 관계 속에서 혼자만 애쓰고 있지는 않을지 조금 마음이 쓰였고요.



 

❄️ 이갈루스가 쉬자, 숲이 움직였어요

이갈루스가 겨울잠에 들자 그제야 숲속 동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해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숲을 함께 지키기 시작하는 장면이

참 인상 깊었어요.

이 책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해야 지속되는 세상”을 아주 조용히 말해줘요.

설명하지 않고,가르치지 않으면서요.



 

🎨 그림이 정말… 오래 보게 돼요

이 책은요, 글보다 그림에서 먼저 멈추게 돼요.

사진처럼 선명한 자연 위에 손으로 그린 캐릭터가 겹쳐져 있어서

책이라기보다 작은 전시회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색이 변하는 장면들에서 아이도 페이지를 넘기다 말고

한참을 들여다봤어요.

“이 장면 좋아”라는 짧은 반응이 이 책이 주는 감정을 충분히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 다 읽고 나서 남은 이야기

책을 다 읽고 나서 우리는 바로 환경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대신 “숲은 어떤 느낌일까?”

“햇살이 닿으면 어떤 기분일까?”

이런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이 책은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아요.

그저 느끼게 해줘요.

그래서 더 오래 남는 책이었어요.

《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는 아이에게는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엄마에게는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위로를

함께 건네준 책이었어요.



#숲을지키는고슴도치이갈루스 #마레이어톨만 #주니어RHK #그림책추천 #환경그림책 #자연그림책 #아이와함께읽는책 #학부모서평 #따뜻한그림책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