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보들만 태운 배, 그런데요
『바보들의 배』는요, 탐욕, 허영, 시기심, 자만, 욕정 같은
인간의 온갖 어리석음을 ‘바보’라는 이름으로 한 배에 태워 보내요.
그런데 읽다 보면요,“아 저건 진짜 바보네” 하다가도 다음 페이지에서
“어… 이건 나 얘긴데?” 이런 순간이 계속 와요.
책을 읽지 않고 모으기만 하는 바보, 내일로 미루기만 하는 바보,
남은 꾸짖으면서 자신은 돌아보지 않는 바보,
허영에 빠져 겉모습에만 집착하는 바보들요.
이게 중세 이야기라니요.
너무 지금 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