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이 궁금해! - 우르르 쾅! 폭발하는 화산의 역사
클라이브 기포드 지음, 안드레사 마이스너 그림, 이한음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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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땅이 만들어낸 신비, 《화산이 궁금해》

저희 집 아이는 책을 읽을 때 특히 과학 분야에 흥미를 많이 느끼는 편이에요.

지난 <지진의 정체를 밝혀라>에 이어서 이번에는

자연과학 그림책인 《화산이 궁금해》를 함께 읽어 보았어요.

처음 책을 펼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시원시원한 그림과 생생한 장면들이었어요.

마치 눈앞에서 용암이 흘러내리고,

화산재가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생동감 넘치더라고요.

아이는 책장을 넘기면서 "화산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며

집중하는 모습이 정말 뿌듯했답니다.



 

🗻 화산, 무섭기만 한 존재일까?

저도 아이처럼 화산이라 하면 큰 폭발과 붉게 끓어오르는 용암만 떠올렸어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모든 화산이 무서운 건 아니고,

분화 방식과 활동 정도에 따라 다르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어요.

용암이 찔끔 새어 나오는 소박한 분화도 있고,

지구 네 바퀴를 돌 만큼 거대한 폭발음이 퍼지는 강력한 분화도 있다는 사실!

아이와 저는 이 대목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답니다.


 



선아는 특히 "화산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위험한데도 계속 살아가는 이유가 궁금하다" 했어요. 그 질문 덕분에 저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책에서는 화산 주변의 토양이 비옥하고,

지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설명해 주고 있어서

이해가 쏙쏙 되더라고요.

위험과 이익이 함께 공존한다는 게 참 인상적이었어요.



 

🌍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책은 지구의 화산뿐 아니라 태양계 다른 행성에 있는 화산까지 소개해 주었어요. 아이는 “화성에도 화산이 있다”는 부분을 특히 신기해했어요. 평소 수학 문제를 풀며 숫자에 강한 아이인데, 이번엔 과학적 호기심이 자극된 듯 눈빛이 반짝였답니다. 이런 책이야말로 호기심을 지식으로 이어주는 다리 같아요.



 

📚 지식 그림책이 주는 즐거움

《화산이 궁금해》는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에요.

화산의 구조, 마그마 생성 과정, 화산 폭발 지수(VEI), 역사 속의 유명한 화산 사례까지 스토리텔링처럼 풀어내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아이는 크라카타우 화산 이야기를 읽고 “정말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순간 저는 책이 단순한 학습을 넘어서, 자연 앞에서 겸손함을 배우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우리집 독후 활동 – 화산 그림 & 뉴스 찾아보기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화산 모양을 직접 그려보기를 했어요.

성층 화산, 순상 화산, 종상 화산의 차이를

그림으로 그려 보니 이해가 더 잘 되는 것 같았어요.

또 실제 뉴스에서 본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 장면을 함께 찾아보며

책 속 내용과 연결해 보았어요.

아이는 “책에서 본 게 진짜네!” 하면서 눈을 반짝였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학습 흔적을 남기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와 《화산이 궁금해》를 읽으며 저는 단순히 과학 지식만 얻은 게 아니에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지혜와 태도까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답니다.

위험을 안고도 화산 근처에서 살아가는 이유,

화산이 만들어낸 지형이 관광자원이 되는 과정,

그리고 지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들까지…

모두 아이와 함께 토론할 수 있어서 참 즐거웠어요.

저는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자연을 경이롭게 바라보면서

동시에 호기심과 탐구심을 키워 나갈 수 있기를 바랐는데,

딱 그 기대를 충족해 준 책 같아요.


 


아이의 흥미를 끌어주는 과학 그림책 입문서로 《화산이 궁금해》 정말 추천드려요.

아이와 책을 읽고 대화하고,

또 활동으로 이어지는 그 과정이 엄마인 저에게도 큰 즐거움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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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마음 - 내 아이의 수학 정서를 높이는 초등부모의 대화법
강미선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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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집 선아는 다행히도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예요.

숫자 퍼즐 맞추듯 문제 푸는 걸 즐기고,

가끔은 “이거 내가 새로운 방법으로 풀어볼까?” 하고

스스로 시도하는 모습도 보여요. 저는 그 모습이 참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즐거움이 오래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어요.

그래서 만난 책이 바로 『수학의 마음』이에요.



💡 수학은 문제집이 아니라 대화에서 시작된다고?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건

“수학은 문제집보다 대화에서 시작된다”는 부분이었어요.

사실 저도 선아가 수학을 좋아하다 보니,

문제집을 더 챙겨줘야 하나 고민한 적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왜 그럴까?” 하고

질문을 나누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해요.

선아는 이미 수학을 좋아하지만,

제가 무심코 던진 말이나 “빨리 풀어” 같은 조급한 태도가

그 마음을 꺾을 수도 있다는 걸 책을 읽으며 깨달았어요.

좋아하는 마음을 지켜주려면 점수보다 즐거움과 호기심

함께 키워주는 게 우선이라는 메시지가 저한테는 크게 와 닿았어요.




 

📖 엄마 마음에 남은 10가지 수학의 마음

1장에 나오는 “부모가 가져야 할 수학의 마음 10가지”는

선아랑 수학을 대하는 제 태도를 점검하게 해줬어요.

예를 들어, “아이 질문에 귀 기울이기”.

선아는 종종 “엄마, 왜 나눗셈에서 0으로 나누면 안 돼?” 같은

엉뚱하면서도 중요한 질문을 해요.

저는 가끔 “그건 그냥 안 되는 거야” 하고 넘어간 적도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순간이

아이의 사고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걸 알게 됐어요.

또, “아이와 대화 주고받기” 부분도 공감했어요.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아이가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어요.

선아는 수학을 좋아해서 답을 빨리 찾아내는 편인데,

그 과정을 말로 설명해 보게 하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수학은 마음에서 자라는 나무

책에서는 수학을 단순히 “지식”이 아니라 머리를 키우는 과목이라고 말해요.

그 표현이 참 좋았어요.

선아는 이미 수학을 좋아하니까 ‘싫어하지 않게 만드는 것’보다는,

그 마음을 더 건강하게 키워주는 게 제 역할인 것 같아요.

이 책 덕분에 “앞으로도 아이가 수학을 즐겁게 이어가려면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어요.



 

이 책은 단순히 “수학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와 수학을 대하는 태도를 다잡게 해줘요.

저는 선아가 수학을 좋아하는 덕분에 지금은 즐겁게 하고 있지만,

언젠가 사춘기나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는 순간이 오더라도

“수학은 원래 즐거운 것”이라는 마음을 잃지 않게 옆에서 돕고 싶어요.

『수학의 마음』은 바로 그런 방향을 제시해 준 책이에요.

선아가 수학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엄마로서 마음 한켠엔 늘 “혹시 싫어하게 되면 어쩌지?”라는 불안이 있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걱정보다는 ‘즐거움을 지켜주자’는 다짐으로 바뀌었어요.

『수학의 마음』은 수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에게도,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부모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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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
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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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사실 좀 낯설었어요.

“이혼주례라니… 주례는 결혼식에만 있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가정법원 판사들 사이에서 협의이혼 절차를 마무리할 때 쓰는 표현이 바로 ‘이혼주례’라고 해요.

저는 아직 법정이라는 공간이 멀게만 느껴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법정도 결국은 사람 사는 이야기의 한복판이라는 걸 느꼈어요.



💔 판결문에 쓰지 못한 진짜 마음들

책 속에는 다양한 사연이 등장해요.

지독한 술버릇을 고치려고 이혼을 결심한 아내

첫사랑과 주고받은 휴대폰 메시지 때문에 무너진 결혼

어린 자녀 손을 잡고 이혼 법정에 들어온 부부

불륜을 알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못하는 남편

읽다 보면 한숨도 나오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해요.

그런데 놀라운 건, 이 모든 장면이 차갑지 않다는 거예요.

판사가 단순히 “두 사람은 이혼하기로 의사가 합치되었음을 확인합니다”라고 선언하는 사람으로 보였는데,

사실은 그 안에서 수많은 감정과 공감, 그리고 위로를 나누고 있었더라고요.



😊 따뜻한 판사의 눈길

저자는 20년차 판사이자 아내, 그리고 세 아들의 엄마예요. 그래서일까요?

법정에서 만나는 사연을 대할 때마다

엄마의 눈길여자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요.

특히 “아이를 재판에 이용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정말 공감했어요.

책 속에서 부모가 아이를 무기로 삼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제 마음도 덩달아 답답해졌어요.

아이는 어른들의 갈등을 증명해 주는 도구가 아니라

그냥 보호받아야 할 존재잖아요.

저도 엄마라 그런지 그 부분은 특히 더 마음에 남았어요.



🌱 이혼 이야기인데 왠지 따뜻하다?

이상하게도, 책을 읽으면서 계속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이혼이라는 주제만 보면 어둡고 무겁게 느껴지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그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사람에 대한 애정과 유머가 스며 있어요.

예를 들어 “왕년에 이혼가방 한 번 안 싸본 사람 있습니까?”라는

챕터 제목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어요.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위로가 됐달까요.



✨ 내 마음에 남은 문장

책을 덮으면서 가장 마음에 남은 건 이런 메시지였어요.

“이혼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그리고 그 시작을 지켜보는 판사도 사람이다.”

저는 법정을 뉴스로만 접해왔는데,

이렇게 사람 냄새가 나는 공간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판사도 똑같이 고민하고, 함께 눈물 흘리고, 조용히 응원하는 사람이더라고요.

이 책은 단순히 이혼에 관한 기록이 아니에요.

✔️ 누군가는 위로를 얻고

✔️ 누군가는 다시 자신의 결혼을 돌아보고

✔️ 또 누군가는 ‘내 아이에게 어떤 가정을 물려주고 싶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저는 특히 “아이에게 어떤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됐어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적어도 아이 앞에서는 서로 존중하는 대화,

따뜻한 말 한마디를 더 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어요.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는 무겁지 않게 읽히지만,

마음에는 오래 남는 책이에요.

울컥하다가 웃음이 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제 삶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이혼으로 힘든 시간을 겪는 분들뿐 아니라,

지금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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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메이플 스토리 S 수학도둑 1 - 미스터리한 소년의 등장 코믹 메이플 스토리 S 수학도둑 1
송도수.여운방 지음,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 서울문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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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도둑을 모르는 초등 친구는 아마 없을 거예요.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이 없지요.

선아도 처음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읽기 시작해서

며칠동안 7-80권을 다 읽고 새로운 책이 나오길 손꼽아 기다렸지요.

수학도둑 덕분에 수학이 어렵지 않고,

‘이야기 속에서 배우는 공부’라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었어요.

그런데 어느덧 100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수학도둑.

수학도둑의 마감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S 수학도둑〉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이번 시리즈는 Super, Smart, Special, Scientific, Surprising의 다섯 가지 의미를 담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모험을 보여 준다고 해서 무척 기대했어요.


 


🌟 새로운 이야기, 낯설지만 반가운 세계

1권을 펼치자마자 느껴지는 건 “이건 또 다른 시작이구나!” 하는 설렘이었어요.

바닷가에서 정체 모를 소년이 나타나고, 신비로운 섬과 오래된 존재,

신들의 세계가 연결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돼요.

아이가 보더니 눈이 반짝이더라고요.

낯설지만 금세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라서,

마치 새로운 판타지 모험을 함께 떠나는 기분이었어요.



 

📚 만화 속에 숨어 있는 수학과 과학

수학도둑의 진짜 매력은 만화책을 읽는데 자연스럽게 공부가 된다는 거잖아요.

이번 S시리즈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요.

1권에서는 수효 세기, 십진법, 도량형, 숫자 0과 1의 의미 같은 기초 개념을 다뤘는데요, 만화 스토리에 녹아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아이가 읽으면서 “아~ 이래서 0이 중요하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 걸 보니,

엄마로서 참 뿌듯했어요. 직접적으로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원리를 이해하게 되니까 훨씬 오래 기억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이번 권에는 인공지능(AI) 이야기도 함께 등장해요.

요즘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제인데,

동화처럼 풀어내서 아이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주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단순히 교과 개념을 넘어,

시대에 꼭 필요한 지식까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으니까요.


 

💡 아이가 느낀 포인트

책을 다 읽고 난 뒤, 아이가 보여 준 반응이 재미있었어요.

수학이야기를 하다가도 “저 소년의 정체가 궁금하다”라며

계속 스토리를 따라가고 싶어 했고,

인공지능 챗봇 얘기가 나오자 자기 나름의 생각을 덧붙이더라고요.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아, 이 시리즈는 단순히 수학만 배우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힘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구나” 하고 다시 느꼈어요.


 


📝 독후활동까지 챙길 수 있는 구성

책 마지막에 있는 독후활동지와 워크북도 유용했어요.

빈칸 채우기, OX문제, 창의 퀴즈 등 다양한 유형이 있어서

아이가 재미 삼아 풀면서 자연스럽게 복습이 되더라고요.

특히 서술형 문제를 접하면서 수학적 문해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엄마의 활용후기 총평

S수학도둑은 “재미”와 “배움”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맞춘 책이에요.

아이는 만화책을 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속에서 수학과 과학,

그리고 생각하는 힘까지 함께 얻고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기존 수학도둑을 재미있게 읽었던 친구라면,

이 새로운 시리즈는 ‘다시 시작되는 모험’이라는 설렘을 선물할 거예요.

저희 아이처럼 다시 한번 책 속에 풍덩 빠져드는 경험을 하게 될 거라 확신해요.

앞으로 이어질 권들도 무척 기대가 되고,

아이와 함께 꾸준히 읽어나가며

수학과 과학을 즐겁게 배우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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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 - 100년 식물원에서 배운 자연의 언어
다테노 마사키 지음, 주현정 옮김 / 브리드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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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에게 배우는 삶의 방식

<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은 일본 닛코식물원 원장이자

식물학자인 저자가 사계절 내내 식물과 함께하며 관찰하고 기록한 이야기예요.

단순히 식물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삶의 태도를 담고 있어서 읽는 내내 제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어요😊

식물은 움직이지 않아요.

뇌도 없고, 말도 하지 못하죠.

그런데도 수억 년 동안 지구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참 경이롭더라구요.

저자는 이런 식물의 방식이 “더디지만 단단하게”라는 말로 정리된다고 해요.

이 문장이 정말 제 마음에 꽂혔어요.



🍁 계절마다 만난 작은 깨달음

책은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계절 밖의 이야기로 나뉘어 있어요.

겨울의 대나무 이야기를 읽으면서

“속을 비워야 유연해질 수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어요.

바람에 쓰러지지 않으려면 단단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식물이 알려주는 거죠.





봄의 벚꽃유채꽃 이야기는,

잠시 피고 지는 짧은 순간에도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줬어요.

우리 삶도 길이보다는 순간의 깊이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싶었어요.

여름의 덩굴식물 이야기는 숙주에 기대 살아가지만

결국 죽음으로 몰아가는 아이러니가 슬프면서도 묘했어요.

경쟁과 공생이 얽혀 있는 세상살이가 꼭 사람 같았어요.



가을의 감나무단풍나무 이야기는 계절의 화려함 속에서도

결국 흘러가야 하는 시간, 그 자연스러움을 떠올리게 했어요.

사계절 내내 저자가 식물과 마주하면서 던지는 질문이

단순히 식물학적인 사실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대로 닿는 말이었어요🍀



 

🌸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게 된 순간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제 일상과 연결해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 늘 빨리빨리, 효율적으로만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식물은 서두르지 않아요.

그저 계절의 흐름에 맡기고, 때를 기다려요.

그 느림 속에서 단단하게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며,

저도 좀 더 천천히 살아도 괜찮겠구나 싶었어요.

✔️ 또, 식물의 공생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와 가족과의 관계도 떠올랐어요.

서로에게 기대며 살아가는 게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자연은 이미 오래전부터 보여주고 있었더라구요.

✔️ 마지막으로 “식물을 알아간다는 것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일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크게 와 닿았어요.

작은 풀잎 하나도 그냥 존재하는 게 아니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데… 그게 꼭 저와 제 삶 같았어요🌱


 

🌞 발랄하게 마무리!

<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은 그냥 식물도감 같은 책이 아니에요.

읽다 보면 어느새 식물 이야기를 넘어 제 삶을 되돌아보게 되고,

“아, 오늘은 조금 더 여유롭게, 조금 더 단단하게 살아야지”라는 다짐을 하게 돼요.

책을 덮고 나서 집 근처 공원을 산책했는데,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나무와 풀들이 전혀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마치 저한테 말을 걸어주는 것 같았어요.

“너도 괜찮아. 천천히 가도 돼.”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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