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덕! - 마인드 라이트북
정성교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오늘도 ‘끄적? 끄덕!’ 마음을 다듬는 시간

하루를 살아내다 보면 마음이 조금씩 닳는 날이 있어요.

누군가의 말 한마디, 쌓여가는 일들,

그리고 나 자신에게조차 따뜻하지 못한 순간들요.

그럴 때 저는 짧은 글 한 줄이 큰 힘이 되어준다는 걸 요즘 자주 느껴요.

그래서 고르게 된 책이 바로 《끄적? 끄덕! 마인드 라이트북》이에요.

이 책은 에세이와 수필의 경계 위에서,

때론 시처럼, 때론 산문처럼 마음을 다독이는 짧은글 모음집이었어요.





🌿 하루 한 페이지의 여백, 그 안의 나

책을 펼치면 짧은 글들을 볼수 있어요.

하루 한 장, 마음을 비추는 조각 같은 단문들이죠.

“무엇”, “감사”, “나다움”, “해봐도 돼, 괜찮아” 같은 짧은 제목들이

마치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 다정하게 느껴졌어요.


저자는 이렇게 말해요.

“생각과 마음은 흰 수건에 묻은 잉크와 같아서 한순간에 바뀌지 않습니다.

올바른 생각과 좋은 마음이 스며들도록 오래 묻은 때를 닦아내야 합니다.”

이 문장을 읽고 저는 ‘아, 그래서 나도 매일 조금씩 닦아내고 있었구나’ 싶었어요.

마음을 다듬는 일은 거창하지 않더라고요.

그저 이렇게 하루 한 줄씩 읽으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이미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일이었어요.


💛 ‘해봐도 돼, 괜찮아’ — 내 마음의 부메랑

책을 읽다 보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문장들이 있어요.

한 번 읽고 잊히는 게 아니라, 며칠 뒤에, 혹은 문득 설거지하다가

그 문장이 다시 마음을 건드려요.

“해봐도 돼, 괜찮아.”이 문장은 요즘 제 일상 주문이에요.

뭔가를 망설일 때마다 머릿속에 저절로 떠오르거든요.

엄마로서, 한 사람으로서 늘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데

이 책은 그런 저에게 ‘지금의 너도 충분하다’는 위로를 주는 라이트북 이었어요.

🌼 짧지만 깊은 문장들 — 단문 의 힘

책 전체가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래서 바쁜 하루 중에도 커피 한 잔 마시며 읽기 딱 좋아요.

한 페이지를 넘기며 ‘아, 맞아. 이 말이 필요했어.’ 하고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 많았어요.

어떤 글은 시 처럼 운율이 느껴지고,어떤 글은 산문집 처럼 사색적이에요.

짧지만 오래 여운이 남는 이유는,

그 문장 속에 저자의 ‘진심’이 담겨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 나를 돌보는 루틴이 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매일 아침 10분, ‘마음 리셋 타임’을 만들었어요.

• ☀️ 아침 커피와 함께 한 페이지 읽기

• ✍️ 마음에 남는 단어 한 줄 필사하기

• 🌙 자기 전, 오늘의 생각 짧게 기록하기

이 작은 루틴이 하루의 중심을 잡아주더라고요.

저에게 《끄적? 끄덕!》은 단순한 에세이 가 아니라

하루를 정리하고 마음을 맑게 하는 ‘생활의 리듬북’이 되었어요.

🌸 마음이 물드는 시간

특히 좋았던 챕터는 〈마음의 결을 맞추다〉였어요.

‘미숙’, ‘이룸’, ‘다름이 아닌 충전’, ‘토닥’ 같은 글들이

지친 날에 부드러운 손길처럼 다가왔어요.

이 책의 문장들은 “나답게 살아가되,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듯했어요.

‘내면’이라는 단어를 곱씹으며, 저 스스로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됐어요.




🌱 세상과의 숨고르기

마지막 챕터 제목처럼 이 책은 ‘세상과 숨 고르기’를 도와줘요.

‘반복’, ‘흐름’, ‘공존’, ‘같이’ 같은 단어들은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워줘요.

특히 “기대 유통기한”이라는 글은 ‘누군가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두지 말고,

그보다는 오늘의 나를 믿자’는 메시지로 다가왔어요.

짧은 글이지만 깊은 울림이 있고,가볍게 읽히지만 오래 남는 —

그게 바로 이 산문의 매력이에요.


💚 ‘나눔’의 마음까지 전하는 책

책 마지막에는 이 도서의 판매 수익금이 국립공원 보호와

환경 정화 활동에 기부된다는 문장이 있어요.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지고,

읽은 것만으로도 작은 선한 영향력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어요.



☀️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끄적? 끄덕! 마인드 라이트북》은

“하루 한 줄, 마음의 방향을 바로 세워주는 책”이에요.

짧은글 을 읽고 생각 하고, 기록 하는 동안 삶의 질과 만족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는 걸 이 책이 정말 잘 보여줘요.

오늘도 저는 한 장을 펼쳐서 읽어요.

그리고 조용히, 끄적? 끄덕! 하고 고개를 끄덕이죠.

그게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에요. 🌿

🎬 북트레일러 영상 보기

👉 https://youtu.be/sGE7I2ooN0w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건실에는 마녀가 필요해 바다로 간 달팽이 25
이시카와 히로치카 지음, 송소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상처를 다독이는 건 약보다 말이에요

학교 보건실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머리 아픈 친구가 잠깐 쉬러 가는 곳, 혹은 꾀병을 부리러 가는 곳일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면,

보건실이 단순히 몸이 아픈 아이들이 가는 공간이 아니라

마음을 치유하는 곳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돼요.

이야기의 주인공인 민 선생은 평범한 보건 교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 세상에 숨어 사는 마녀예요.

그렇다고 해서 전혀 무섭거나 특별한 마법을 쓰는 건 아니에요.

민 선생의 마법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힘’이에요.

학생들의 고민을 귀 기울여 듣고, 그 안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주술’이라는 상징적인 위로를 건네죠.



🍃 10대 소녀들의 현실을 마주하다

책에는 여섯 가지 주술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나의 싫은 모습을 없애 주는 주술’,

‘눈이 커지는 주술’, ‘엄마에게 심한 말을 하지 않게 되는 주술’…

제목만 봐도 요즘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품고 사는지 느껴지죠.

겉보기엔 단순한 마법 이야기 같지만,

그 속엔 자존감, 관계, 성장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깊게 녹아 있어요.

민 선생의 주술은 결국 현실적인 조언으로 이어지고,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마주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이야기예요.



 

💖 “진짜 마법은 마음을 다독이는 힘이에요”

책을 읽던 선아가 한 장면에서 한참 동안 책장을 덮지 못하더라고요.

자신이 싫어서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다’던 소녀가

민 선생의 조언으로 “나는 지금의 나로 괜찮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어요.

그걸 보며, 아이가 이 책을 단순한 판타지로 읽은 게 아니라

‘나도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아들였구나 싶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겉으로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그 마음속은 여전히 여리고 복잡하잖아요.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괜찮아, 너는 충분히 소중해”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이야기예요.


🌷 마녀의 보건실이 우리 집에도 있다면

민 선생의 보건실은 마치 마음의 안식처 같아요.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 말로 꺼내기 어려운 감정들을

그녀의 ‘마녀 상담’이 따뜻하게 감싸 줍니다.

읽는 내내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어른을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어른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는 어른 말이에요.

책을 덮고 나서 선아가 웃으며 말했어요.

“보건실이 이런 곳이면 나 매일 가고 싶겠다~”

그 한마디가 참 귀엽기도 하고,

이 책의 의미를 가장 정확하게 짚은 말 같았어요.



 

💌 《보건실에는 마녀가 필요해》는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 학교생활 속 고민과 감정을 다루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

✔️ 10대 여성의 성장, 자존감, 관계에 관심 있는 부모

✔️ 따뜻하지만 현실적인 메시지가 있는 동화를 찾는 분

민 선생의 주술은 결국 현실의 사랑이었어요.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마음이 다시 살아날 수 있게 도와주는 마법.

그게 바로 《보건실에는 마녀가 필요해》가 전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머니는 서른 살 봄소풍 보물찾기 10
구스노키 아키코 지음, 아와이 그림, 혜원 옮김 / 봄소풍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소풍 〈보물찾기〉 시리즈는 늘 아이 마음을 콕 집어주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아요.

이번 열 번째 동화 《할머니는 서른 살》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손녀 안의 이야기예요.

제목부터 “할머니가 서른 살이라고?” 싶었는데,

막상 읽고 나니 그 한 문장에

이 책이 전하고 싶은 모든 감정이 다 담겨 있더라고요.


 


🧡 치매는 숨길 일이 아니에요

이 책은 ‘치매’라는 주제를 다루지만, 전혀 무겁지 않아요.

오히려 아이 눈높이에서 따뜻하게 풀어내서 “치매는 부끄럽거나

이상한 병이 아니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려주기 위한 동화구나” 싶었어요.

안의 할머니는 원래 멋쟁이에다 손녀와 단짝처럼 지내던 분이에요.

그런데 치매가 오면서 달라지죠.

이웃에게 “난 서른 살이에요”라고 말하거나, 화장실을 못 찾아 헤매고,

같은 차를 몇 번이나 권해요.

그럴 때마다 안은 당황하고 속상해서 울기도 해요.

그 마음이 너무 이해돼서,책을 읽는 저도 같이 마음이 찡했어요.


🌷 달라졌다고 해서 사랑이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할머니는 방금 전 일은 잊어버려도,가족을 향한 마음은 잊지 않아요.

그게 이 책에서 가장 따뜻한 부분이에요.

할머니가 치매 주간보호센터에 다니게 되면서

옷도, 머리도, 생활도 예전과 달라지지만 안은 어느 날 깨닫게 돼요.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은 많구나.’

이 대목이 아이에게 참 깊게 남았어요.

선아도 책을 덮고 “할머니랑 같이 놀러 갔을 때가 생각났어.” 하더라고요.

그 말이 참 다정했어요.

이 책은 치매를 ‘병’으로만 보지 않고,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하루의 모습’으로 보여줘서

초등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예요.


 


가족을 돌보는 또 다른 방법

안은 어느 날 센터에 나가는 할머니의 옷을 직접 골라드려요.

이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할머니의 전담 코디네이터가 된 안의 모습이 귀엽고 뭉클했어요.

사랑이란 건,꼭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을 생각하고, 도와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라는 걸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책이에요.


 



🌼 책을 덮고 난 뒤의 대화

책을 다 읽고 나서 선아랑 “우리 할머니는 몇 살이지?”

“할머니도 옛날 얘기 잘하시잖아~” 하며 한참을 웃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 참 좋아요.

책이 ‘치매’를 소재로 하지만,결국 사랑, 기억,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고 있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에 너무 좋아요.



 

🌻 《할머니는 서른 살》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

✔️ 어린이 눈높이에서 치매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책

✔️ 가족 사랑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 감정이 솔직하고 현실적인 동화적 표현

✔️ 읽고 나면 꼭 누군가를 안아주고 싶어지는 마음

이 책은 어른이 읽어도 마음이 촉촉해지고,

아이에겐 사랑의 표현법을 알려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에요.


봄소풍의 ‘보물찾기 시리즈’라는 이름이 정말 어울려요.

이번 책에서도 사랑이라는 보물을 찾았거든요.

달라진 할머니를 바라보는 안의 마음,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가족의 다정함이

읽는 내내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줬어요.

가족이 함께 읽으면

“우리 가족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게 될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호사는 어때? 초등학생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러포즈 55
김상천 지음 / 토크쇼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아이와 함께 ‘직업 탐색 그림책’을 읽는 시간이 참 즐거워요.

세상엔 정말 다양한 직업이 있고, 그중에는 어릴 땐 잘 몰랐던 일도 많더라고요.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봄소풍 출판사의 『변호사는 어때?』예요.

책을 덮고 나서 “세상에 변호사가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줄 몰랐어요” 싶었답니다.



 

⚖️ 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변호사

책의 첫 장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문장은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직업, 변호사.”

단순히 ‘재판에서 싸우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보다

훨씬 넓고 깊은 세계가 담겨 있었어요.


 

민사소송, 형사소송, 행정소송처럼 문제의 종류에 따라 변호사의 역할이 달라지고, 때로는 소송 없이 조정과 중재로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일도 한다고 해요.

읽다 보면 ‘법’이 꼭 차가운 게 아니라

사람의 삶을 보호하는 따뜻한 도구라는 걸 느끼게 돼요.


 



💬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변호사들

책에서는 법정에 서는 변호사 외에도 기업 안에서 법률 자문을 하는 사내변호사,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국선변호사,

국제 분쟁을 해결하거나 인권 보호에 힘쓰는 변호사까지

정말 다양한 길이 소개돼요.

선아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법으로 사람을 돕는 일이라 멋지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어리지만 ‘정의’라는 단어에 반짝이는 눈빛을 보니,

이 책을 함께 읽길 참 잘했다 싶었어요.



 

📖 경험이 쌓여야 진짜 변호사가 돼요

책에서는 변호사가 되기 위한 과정도 현실적으로 잘 담겨 있어요.

대학 전공은 꼭 법학이 아니어도 괜찮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특히 작가가 강조한 “소설과 신문을 많이 읽으라”는 조언이 참 마음에 남았어요.

소설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배우고, 신문을 통해 사회를 배우는 것.

결국 ‘법’이란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마음 위에 서야 한다는 말 같았어요.


🌱 가능성이 무한한 직업

변호사의 매력은 ‘가능성’이라고 책은 말해요.

정해진 틀 없이, 스스로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할 수 있는 자유로운 직업이니까요.

어떤 변호사는 기업을 돕고, 어떤 변호사는 인권을 지키고,

또 어떤 이는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죠.

아이에게도 “세상에는 정답이 하나가 아니야. 네가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돼.”

이런 메시지를 전하기 참 좋은 책이에요.


 

💡 직업윤리와 책임감

책 후반부에는 변호사가 지켜야 할 직업윤리와 책임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요.

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를 다루는 만큼,

한마디 한마디가 신중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이 대목에서 선아는 “조금 무서울 것 같아요” 하더라고요.

하지만 바로 이어 “그래도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지.”

이 말이 어쩐지 울컥하게 들렸어요.

아마도 그 말 한마디가, 아이 마음속에 책임감의 씨앗을 심은 게 아닐까 싶어요.


 


🌈 진로 탐색 책으로 딱 좋아요

『변호사는 어때?』는 단순히 직업 소개 책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면서도,

직업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균형감이 좋았어요.

요즘처럼 진로에 대한 상상이 필요한 시기라면

이 책을 통해 ‘세상엔 참 다양한 길이 있구나’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구를 빌려줍니다 내인생의책 그림책 133
팡쑤쩐 지음, 하오뤄원 그림, 이수안 옮김 / 내인생의책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아이들은 예전처럼 골목에서 뛰어놀 기회가 많지 않아요.

학교가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가거나, 스마트폰 속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죠.

그러다 보니 “진짜 친구”를 사귀는 일이 점점 어렵게 느껴지곤 해요.

그래서 이번에 함께 읽은 그림책 『친구를 빌려줍니다』는

우리 모녀에게 참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겨준 책이에요.

책을 펼치며 선아가 물었어요.



 

“친구를 어떻게 빌려줘요? 내 친구가 다른 친구랑 더 친하면 배신 아닌가요?”

이 한마디에 저는 웃음이 났어요.

이 나이의 아이들이 느끼는 ‘친구 관계의 미묘한 감정’,

그 속에 담긴 솔직한 마음을 고릴라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싶었거든요.


 

💛 외로운 고릴라의 한 장 광고

이야기의 주인공 고릴라는 외로워요.

그래서 나뭇잎에 ‘친구를 빌려줍니다’라는 광고를 붙이죠.

처음엔 돈으로 친구를 사는 느낌이 낯설었지만,

곧 미미라는 친구가 찾아와 함께 뛰어놀면서

고릴라는 점점 웃음을 되찾아요.

둘은 가위바위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숨바꼭질 같은 놀이를 하며

진짜 친구처럼 지내죠.

그림을 넘길 때마다 선아는 “아, 나도 해봤어요!” 하며 신나하더라고요.

어릴 적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던 기억이 되살아났는지,

책 속의 놀이 장면마다 웃음이 터졌어요.



💛 돈보다 마음이 먼저인 관계

하지만 미미가 떠나는 장면에서는

선아의 얼굴이 조용히 굳어졌어요.

고릴라가 외롭게 남겨진 장면이

아이 마음에도 닿았나 봐요.

이후 고릴라는 “무료로 친구를 빌려줍니다”라고 써 붙여요.

그 마음엔 ‘다시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진심과 용기가 담겨 있었죠.



 

그림책을 덮으며 선아가 조용히 말했어요.

“고릴라가 진짜 친구를 만나면 좋겠어요.”

저는 그 말이 참 따뜻하게 들렸어요.

친구란 결국 ‘빌리는’ 것이 아니라,

용기 내어 마음을 건네는 순간 생기는 거잖아요.


💛 그림 속 숨은 친구들 찾기 놀이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숨은 그림 찾기예요.

페이지마다 생쥐나 다른 동물들이 숨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여기 있다!” 하며 찾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그림 속 작은 존재들이 마치

“친구는 멀리 있지 않아, 바로 네 옆에도 있어”

하고 속삭이는 듯했어요.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이런 대화를 나눴어요.

“혹시 네 주변에도 아직 친구가 되고 싶은 아이가 있을까?”

“응, 나랑 말은 안 해봤는데 같이 그림 그리고 싶은 친구 있어요.”

이 대화 하나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했어요.

단순히 ‘우정’이라는 개념을 배우는 게 아니라,

친구가 되는 방법을 스스로 발견하는 과정이 되었거든요.



 

💛 부모에게도 따뜻한 메시지

『친구를 빌려줍니다』는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울림을 주는 책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경쟁 속에서 자라다 보니,

서로 비교하거나 멀어지는 관계에 익숙해지기도 하죠.

그럴수록 “진짜 친구는 이익이 아닌 마음으로 맺는 관계”라는

이 단순한 메시지가 더 소중하게 다가와요.

책장을 덮으며 저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이에게 친구를 많이 만들어주려 하기보다,

한 명과라도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더 중요하겠구나.


 

💛 우정은 나눌 때 시작된다

고릴라가 마지막에 다시 용기를 내어 나뭇잎을 붙이는 장면은

아이의 성장과도 닮아 있어요.

선아 역시 새로운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걸 용기를 내보고 싶다고 했어요.

저는 그 한마디가 이 책이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느꼈어요.

『친구를 빌려줍니다』는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

아이 마음 속 ‘우정의 첫걸음’을 열어주는 열쇠 같은 책이에요.

따뜻한 색감, 유쾌한 놀이, 섬세한 감정이 모두 조화를 이루며

읽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하는 이야기예요.

📖 우정은 나누는 순간 시작된다.

고릴라처럼, 우리도 먼저 마음을 내밀면

진짜 친구는 바로 곁에 있을지도 몰라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