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여고 탐정단 : 방과 후의 미스터리 블랙 로맨스 클럽
박하익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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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 모두 개성있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 또한 현실적으로 문제되는 것들이어서 집중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2편이 나와도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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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돌아가는 히나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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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보다는 덜하지만 기존 책들과 연결되며 서서히 진전되는 풋풋한 사랑이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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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 어디로 가니?
김병종 글.그림 / 열림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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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주위에는 항상 강아지나 고양이를 가족처럼 키우는 사람이 있다. 우리 집도 내가 어렸을 적에는 키웠다고 하는데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그것이 힘들어졌다. 그래선지 공원이나 친구들이 키우는 강아지들을 보면 참 이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 책의 작가는 생후 두 달된 포메라니안 강아지를 지인의 소개로 키우게 되었고 그 후 16년간 가족들과 동고동락했던 강아지 자스민과 함께한 순간의 기억들을 써내려간 책이다.

이 글은 작가의 입장에서 자스민을 키우면서 느꼈던 애정과 삶에 대한 성찰을 쓴 글과 작가가 자스민의 입장이 되어 그의 가족, 일상에 대해 쓴 아기자기한 글이 번갈아 소개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를 더해 가족들과 함께하는 앙증맞고 귀여운 자스민의 그림이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자스민이 그 가족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가슴가득 느껴진다.

처음에는 엉겹결에 키우게 된 강아지였지만 점차 가족같은 존재가 되면서 16년간 가족에게 큰 행복을 준다. 모두가 둘러앉은 아침 식탁자리를 좋아하는 자스민, 작가가 앉아있는 책장 발치에서 간식도 받아먹으며 노는 자스민, 두 아이들과 건강하게 뛰어노는 자스민, 집에 온 손님들을 기억하고 다음에 오면 행동을 달리하던 자스민, 산책을 좋아해서 산에-’를 기가막히게 알아듣는 자스민, 가족들이 들어오길 현관앞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자스민자스민의 모습은 우리 주위에서 사랑받으며 살아가는 많은 반려견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읽는 내내 자스민과 가족의 모습에 공감하며 함께 웃고, 안타까워하며 글을 읽었다.

작가는 자스민과 함께한 순간들을 통해 사랑에 대해, 생명의 따스함에 대해, 죽음에 대해 생각한 것들을 글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준다. 귀엽고 발랄한 모습으로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던 작은 생명체가 삶에 대한 보석같은 이야기를 전해준 것이다.

글을 다시는 안쓰겠다고 다짐한 작가의 마음을 바꾼 자스민, 16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생애를 살다간 강아지이지만 자스민이 가족에게 알려준 사랑과 행복의 모습은 오랫동안 작가의 마음속에, 그리고 이 글을 읽은 독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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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27분 책 읽어주는 남자
장-폴 디디에로랑 지음, 양영란 옮김 / 청미래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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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혼자 있을 때 소리내어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누군가에 책을 읽어준 적은 없다. 그렇기에 어떤 연유로 책의 주인공이 책 읽어주는 남자가 되었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팔리지 않는 책을 파쇄하는 직업을 가진 길랭 비뇰. 그는 상사의 모욕적 언행과 파쇄기에 대한 혐오감을 참으며 작업을 해나간다. 그는 파쇄기를 이라고 지칭하는데 놈 안에 들어가 청소할 때 찾아낸 낱장의 종이들을 소중히 간직했다가 출근하는 아침 전철에서 열정을 담아 읽는다. 이 행위로 그는 책을 파쇄한다는 일에 대한 혐오감을 조금씩 벗고 낱장 속 글들은 전철에 놔두고 떠난다.

전철에서 책을 읽어주는 행위는 길랭에게 조금씩 변화를 가져다준다. 그가 탄 칸의 사람들의 표정이 달라지더니 급기야 두 할머니는 길랭이 책 읽어주는 것을 좋아한다며 자신의 집에 와서 책 읽어주기를 요청한다. 두 할머니를 통해 간 곳은 양로원. 그 곳에서 그는 낱장들을 읽으며 모처럼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전철에서 usb를 줍게 되고 그 안에 보관되어있던 72개의 문서파일에 매혹되어버린다. 이제는 전철에서, 양로원에서 usb 속 문서를 읽게 되고 점점 더 그 문서를 쓴 여인 -얼굴도 사는 곳도 모르지만-쥘리에게 빠져든다. 급기야 문서 속 단서를 찾아 그녀를 찾기 위해 나선다.

이 책은 책 읽어주는 남자 길랭부터 그의 전직 책임기사이며 파쇄기에 두 다리를 잃고 두 다리의 흔적을 찾는 주세페, 희곡낭송이 취미이며 12음절 정형시 만들기를 즐기는 경비원 이봉, 항상 일하는 그를 감시하며 모욕적 말을 하는 상사 코왈스키, 책파쇄하는 일에 쾌감을 느끼며 그의 일을 노리는 브뤼네르, 쇼핑몰 화장실 청소부이면서 글쓰기를 즐기는 쥘리 등 직업부터 상황, 성격까지 다양하고 개성있는 캐릭터가 모여 흥미진진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주인공 길랭은 파쇄기에는 ’, 건져올린 낱장의 책에는 살아있는 살갗등 사람에 빗대어 다양한 비유적 표현을 쓴다. 이런 비유적 표현은 글속 상황을 생생하게 되살리며 글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글의 마지막까지 쥘리를 찾아나서는 길랭의 모습에서 쥘리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따듯함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전철에서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인해 삶의 의욕을 찾고 사랑까지 찾은 길랭. 처음에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책 파쇄기에 대한 불쾌감과 불안감이 있었지만 읽을수록 변화되는 길랭의 모습으로 세상의 따듯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길랭과 쥘리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은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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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다 - 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
움베르토 에코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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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이라는 소설로 알게된 움베르토 에코. 움베르토 에코는 소설가이자 사상가이고, 현존하는 최고의 지성인라고 한다. 그러나 소설이 아닌 그의 글을 읽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의 진면모를 알게된 새로운 경험이었다.

적을 만들다-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은 서론에서 밝히듯 여러 강연이나 행사, 신문 등에 지난 10년간 여러 곳에 기고한 발표글들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그렇기에 다양한 면에서 그의 관심사와 지적호기심들이 책 전체에 표현되고 있다.

우선 첫 칼럼인 적을 만들다에서부터 현재 적이 없는 이탈리아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적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사회의 발전을 위한 적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또는 다른이)에 대한 색다른 접근은 항상 남을 의식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며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또한 절대와 상대, 불에 대한 다양한 개념들, 검열과 침묵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깊이있는 고찰은 그 자체의 본질을 알고자 하는 열정과 함께 그의 현존하는 최고의 지성인으로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빅토르 위고, 과잉의 시학’, ‘나는 에드몽 당테스요!’, ‘율리시스, 우린 그걸로 됐어요는 문학에 대한 그의 해석을 읽을 수 있는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대문호의 작품들을 지적하고 당시 이탈리아에서 저평가 되었던 작품을 되집어 보기도 하면서 문학의 다른 면을 알아가는 색다른 재미와 함께 문학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느껴볼 수 있다.

책 중 상상천문학은 인상깊게 읽었던 칼럼이다. 과거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을 땅과 하늘, 우주의 형태에 대해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 지도를 만들었던 중세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쥘 베른 등 작가들의 상상력으로 호기심을 자극한 공상과학소설에 대한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면서도 그의 끝없는 지적 호기심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문학, 철학, 평론, 천문, 사회 등 서로 연관되지 않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와 위트까지 겸비한 움베르토 에코의 책은 세상의 물질이나 사건들은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움베르토 에코의 지적호기심은 어디까지인가라는 궁금함과 함께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준다.

여든이 넘는 나이에도 끊임없이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왕성히 활동하는 움베르토 에코. 지식에 대한 열정이 가득 담긴 그의 글들을 통해 정말 그가 세계 최고의 지성인임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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