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해지는 연습 - 부러움, 초조, 불안으로부터 홀가분해지는 72가지 가르침
나토리 호겐 지음, 박선형 옮김 / 가나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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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자기계발서 옆에 항상 놓이는 책 중 하나가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것인 걸 보면 우리 시대는 삶의 행복을 위해 많이들 노력하는 듯하다. 먹고 사는 것이 중요했는데 언젠가부터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들이 시작되었고 돈은 어느정도 버는 것 같은데 왜 나의 삶이 행복하지 않은건지 반추하게 된것이리라.

요즘 행복에 대한 영상이나 글을 유난히 많이 접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닉부이치치의 이야기하며 실제 사람들은 무엇으로 행복함을 느끼는지, 혹은 정말 돈과 행복간의 연계성은 어느정도 되는지 하는 것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접하면서 우스꽝스럽게도 마음이 참 불편해지는 일을 겪게 된다. 업무적으로 상사와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 전에는 바쁘고 정신이 없을 뿐 마음은 평온했던 것 같다. 개인적인 여러 문제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그것이 나의 생활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상사의 지나친 언행과 그에 대한 나의 대응이 나의 마음에 남게되고 마음이 다쳐서 머리와 몸 상태가 좌지우지 되는 상태가 되어버리니 생활이 불편해진다. 업무에서 계속에서 만나야하는 사람이기에 마음이 평정을 찾지 못하고 계속해서 파도를 친다. 일에 집중하고 그것이 끝나면 다른 일에 신경을 쓰고, 개인적인 여러 일을 겪으면서 즐겁거나 기분좋은 여러가지 소소한 기분들을 느껴왔는데 좋지 않은 기분과 해결되지 않은 찜찜함에 마음이 무거워 자꾸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행복하다는 것이 이렇게 아주 사소한 것에서 비롯되고 별것 아닌 일로 틀어지기 쉽지만 그것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모두들 행복해지는 것에 관심이 많은 것이다.

[지금 행복해지는 연습]은 일본스님이 쓴 간단하고 명료한 마음설명서이다. 읽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고 주절주절 설명이 길지도 않다. 실례가 있기는 하나 간단하고 깔끔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힘든 마음에 위안이 된다. 옆에서 정말 친한 스님이 한마디 툭 던져주는 작은 가르침 한마디를 모아놓은 듯, 그 짧은 한마디를 나의 상황에 두고 납득을 하고 머리로 이해하고 토닥토닥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게 슬며시 담아둔다. 실제 쭉 글을 넘기면서 내게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읽기도 했다. 차근차근 읽어도 다 좋은 이야기이지만 이번에는 나에게 적절한 한마디들이 필요했고 실제 그 찾아본 가르침들로 마음을 안정시켰다.

나토리 호겐의 시선은 따뜻하고 힘이 있다. 화가 나고 불편한 감정을 무조건 나쁘다 하지 않고 괜찮다, 그럴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면서 그것의 정체를 인식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나의 감정을 마주대하면서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게 해주고 그로 인해 감정에 휘둘리기에 힘들었던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게 해주는 72가지 작은 가르침들, 쉽게 설명되어 있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일지언정, 가르침의 깊이와 크기는 작지 않다.

이런 비슷한 다른 책들도 사실 비슷했던 것 같다. 이 책이 아주 특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본인은 이번에 이 한권의 책으로 상당히 위로를 받았고 당분간 일하는 옆에 두고 아침이나 마음이 흔들릴때 종종 읽을 생각이다. 다를 바 없는 내용이지만 이 시기에 이 순간에 내게 온 가르침이기에 주관적으로는 큰 의미가 있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업무에, 혹은 사람 관계때문에, 아니면 뜻대로 되지 않은 내 주변에 마음이 힘들다면 행복에 관련된 가르침이 있거나 설명이 있는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글이 주는 위안은 때로는 직접 말로 전달된 것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행복함이나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끼는 순간 돈보다 명예보다 더 귀한 것을 얻었다는 느낌을 한순간이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게 바로 사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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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가쿠타 미츠요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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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다 미쓰요는 일본사람들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딱 떨어지는 문장을 사용한다. 문체가 특이하진 않지만 비유법을 자주 이용하였고 행동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자세히 묘사한다. 심리표현도 마찬가지이다. 어려운 말고 꼬아놓지 않고 알기 쉽게 하지만 자세히 서술해서 책을 읽다보면 일본 드라마보듯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우리네랑 다르지만 또 비슷한 일본인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친근하다.

평범은 많은 단편적인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든 이야기의 공통점이 있다.

오늘을 힘겨워하고 과거의 자신의 선택에 회의를 품는다. 만약 이랬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며 과거의 망령에 한쪽 다리를 묶고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유쾌하거나 즐겁지 않아보인다. 읽으면서 계속 떠오르는 시가 있었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너무나 유명한 시라서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이 시를 동시에 떠올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확실한 메세지를 남기는 책이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에서 주인공은 단풍 고운 숲 길에서 양갈래의 길을 만나고 고민하다 결국 하나의 길을 선택한다. 그리고 말한다. 그때의 그 선택 때문에 내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인간의 인생을 이렇게 잘 표현한 시가 어디있을까 싶어 처음 시를 읽고 머리가 띵 하고 울렸다. 인생이란 이런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평생을 선택하며 살아간다. 사소한 것부터 인생의 중요한 문제까지. 쉽게 결정내리는 것도 있고 힘들어서 따라 내리는 결종도 있다. 그 중 어떤 선택은 두고두고 생각나며 후회가 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그 이후 모든 상황과 또다른 선택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 처럼 보이는 선택이 그렇다. 물론 이건 주관적이고 누군가는 후회라는 것을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평범에 나오는 많은 주인공은 과거 어느 순간의 선택을 후회하고 가지 않은 길을 그리워 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런 생각을 할만큼의 여유가 있어보인다고 생각한다.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꾸려고 치열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거의 나의 망령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도있는데 ,, 그저 추억하며 한번쯤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거기에 매달리고 현재의 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주인공들이 많다. 물론 어떤 편에서는 과거의 기억이 현재의 미적거리는 나를 구해주기도 한다.

 

책을 보면서 그런 상황에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던것 같다. 타개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들.

그런데 그건 우리 모두의 평범한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수많은 선택이 항상 최선은 아닐 것이고 어쩌면 최선이었다 하더라고 만족하리라는 법은 없으니까 말이다. 결론은 결국 내가 어떻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느냐, 하는 것이지 않을까.

 

평범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음직한 조금은 길에서 벗어난 우리네 삶을 가볍게 다루면서 툭툭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정말 만약,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떘을까? 지금 너는 이 삶에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행동하고 있나? 꽤 진지한 물음이지만 머리가 무겁지는 않다. 가벼운 문체이고 작가는 글에서 그 어떤 편을 선택해도 비난하거나 그에 자신의 옳고 그름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점이 참 좋다. 오랜만에 내게 생각거리를 던져준 평범. 평범하지 않은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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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책쓰기 수업 - 1인 창업으로 평생 돈 걱정 없는 시스템 만들기
허지영 지음, 김태광 기획 / 위닝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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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참 부담없는 시간이다. 하지만 일주일이면 (일요일을 빼고도) 60분, 1시간이 된다.

그래서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혹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실용서에서 '하루 10분'이라는 말을 유독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재밌는건 매번 알면서도 눈길이 간다는 점이다. ㅎㅎ

약하게나마 나는 책에서 알려주는 어떤 내용들을 통해 나에게 자극을 주고 싶은 것 같다.

많은 이들이 같은 마음으로 이런 책들을 읽거나 구입하는게 아닐까.. 

 

이렇게 제목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역시, 이 책쓰기 수업에서 하고 있기에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실용서에 가깝지만 실제적인 이야기는 책 구성의 약 3분의 일정도 배당되어 있다.

1챕터는 일반인들에게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한 경고를, 2챕터에서는 여성, 특히 아이를 출산한 혹은 출산할 여성들에게 현실상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현실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모두 결론은 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결국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인 기업인이 되어야 하며 그 바탕이 되어주는 것이 자신의 책을 출판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다양한 예를 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의 저자는 열정적으로 삶을 살고 있고 참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에 끌린 사람들이라면 쳅터3부터 관심이 갈 것이다. 3장부터 글쓰기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나온다. 사실 충분하지는 않다. 만일 당신이 이 책으로 글쓰는 방법이나 출판할 수 있는 여러가지 구체적인 정보를 얻길 바란다면 차라리 이 책에 나오는 협회나 다른 강의를 가서 직접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나을 것이다. 다만 나처럼 막연하게 언젠가 책을 한번 써볼까 말까 고민하고 생각만 하고 있는 사람의 수준이라면, 시작하기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좀 두렵거나 혹은 나처럼 게을러서 엄두가 안난다면 대략적인 정보를 얻기에는 좋을 것 같다. 동기유발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했다.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지만 언젠가 모두 퇴사를 할 것이고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쓰고 1인 기업자가 되어 끊임없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부분이 그러하다. 물론 저자는 그렇게 사는 인생이 정말 행복하고 좋기에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좋은 마음일 꺼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기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 조금은 더 여유롭게 그냥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것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요즘 참 많은 사람들이 쉽게 책을 내고 다양한 분야로 책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안다. 글을 쓰는 것이 쉬워진 세상에서 남들에게 나를 알리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이런 세상에서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만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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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근마사지로 동안미모 만들기 - 황제내경(黃帝內徑)에 담긴 동안 마사지 비법, 돈 들이지 않고 예뻐지는 법
황쯔펑.가오룽룽 지음, 송은진 옮김, 왕원취안 감수 / 가나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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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미모, 안티에이징, 시간을 거스르는 미모.

요즘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하는 말인 것 같다. 우스개말로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경제상황을 안타고 불황이 없을 꺼라말하고 화장품 역시 끊있없이 수많은 광고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속는 화장품 광고들,

마치 한달만 바르면 내 얼굴의 주름이 사라지고 피부톤이 다이나믹하게 개선될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한다.

광고속의 예쁜 연예인에 나를 대입하여 생각하게 되고 한달 뒤 크게 변화없는 내 얼굴에 또 돈 날렸구나 실망도 많이 한다.

 

그런데 그저 만지는 마사지만 열심히 해도 주름이 사라지고 얼굴에 윤기가 날 수 있으며

심지어 비염도 좋아지고 눈빛도 맑아진다하니 누구나 혹할 수 있지않나 생각한다.

미용경근이라는 것을 부위별로 상황별로 설명하고 있는데 근육과 피부를 만져서 피부톤을 맑게 하고 눈빛을 초롱초롱하게 하며, 얼굴의 윤곽을 제대로 잡아주고 머리의 기혈을 잘통하게 해준다고 한다. (아직 몇 번 못했기 때문에 효과를 드라마틱하게 보지 않해지만 눈이 좀 더 맑아진 느낌을 받곤한다. )

 

목차에는 부위가 나열되어 있는데 개선되었을때 좋아지는 효과가 적혀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1편에서 이마주름, 미간주름, 눈꼬리주름을 다루고 2편에서는 앞짱구, 이중턱, 팔자주름, 이명을 개선하는 방법이, 3편에서는 눈빛,처진눈, 근시를 다루며 4편에서는 입술, 처진입을, 5편에서는 콧대와 비염, 마지막 6편에서는 얼굴전반적인 동안얼굴로 만들기 위한 마사지가 나온다. 제목만 봐도 어떤 마사지인지 마구 궁금해지지 않는가?

목차를 보면서 두근거리고 어떤 마사지 법이 있을지 궁금했다. (궁금하면 책을 실제 보기를 바라며 스포는 자제하겠다.ㅎ)

 

마사지앞장에는 손을 깨끗하게하고 손톱을 조심하라거나 오일이나 크림을 사용하여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게 하라는 내용이나,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는 기본적인 내용이 소개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미간 내천자 주름이 가장 신경쓰여서 일단 한번 주욱 훑어보고 미간주름을 개선하는 마사지부터 따라해보았다.

평소 손으로 만져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비슷한 부분을 마사지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몇 단계의 마사지순서를 따라하고 나도 모르게 거울을 한번 쳐다본다. 한번한다고 당연히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거울에 비친 내모습이 조금은 더 괜찮아보여 피식 웃음이 나왔다. 플라시보 효과이지만 할 때마다 거울을 보며 자신감이 생긴다면 실제로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어릴때부터 있던 비염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어서 이것도 신기했다. 이명이나 비염과 같은 것은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것인데 특히 비염을 주의해서 봤는데 정말 효과가 있을 지는 모르지만 미간주름 마사지를 할 때 비염마사지도 함께 겸하고 있다.

 

모든 동작을 다따라하는 건 힘들 것 같다. 가장 고민인 부분을 한두가지 정해서 한다면 시간도 무리가 되지 않고 부담없이 가볍게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일부동작은 여러부분에 중복되어 나오는 마사지가 많아서 딱 한가지만 좋아진다기 보다는 그 부위가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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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3분 데카르트를 읽다 - 일하는 당신, 행복한가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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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보내는 많은 방법들이 인문서적 혹은 자기계발 서적으로 출판되고 있다.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침시간이 중요하다는 말은

더이상 새롭지도 새삼스럽지도 않다.

개인적으로 본인은 아침형 인간에 속한다. 머리가 말끔하고 가장 생각이 뚜렷한 그 시간의 고요함을 즐기기에

새벽에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출근하고 아침을 준비하는 성인의 생활이 그런 시간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출근하고 9시 무렵 딱 10분만이라도 최소한 책을 읽자! 이런 소소한 목표를 세웠다.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그와중에 만난 데카르트였다.

 

요즘 인문학이 강조되면서 철학서를 조금씩 들춰보는데 그중 참 별로인 사람들이 있다.

철학도 나름 스타일이 있는 법.

나는 데카르트처럼 똑 부러지는 사람이 불편한 편이었다. 너무 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철학이라는 것이 생각의 고리가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인데

모든 것을 다 없앤 가장 근본적인 나는 생각하고 고로 존재한다라는 가장 뼈대만 남긴 그의 생각들은

인간을 너무 냉정하게 이해하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아는 데카르트에 대한 것이 얼마나 편협한지 알게해준 데카르트 입문서인듯하다.

 

책소개를 하기 전에

나같이 데카르트가 누군지 모르지만 어렵다.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반대로 조금이라도 데카르트를 알거나 방법서설, 성찰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이라면 시시한 유치원수준의 책일 수도 있다.

물론 저자인 오가와 히토시가 어떻게 데카르트를 해석했는지 아는 재미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리 깊이 있는 수준의 해석이나 성찰은 아닌듯 하다.

 

본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고 각 부는

방법서설, 성찰, 철학원리, 정념론 각각의 부분을 다루고 있다.

데카르트의 말에 대한 저자의 해석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약간의 위로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아침에 일을 하기전, 제목을 찾아 부분적으로 읽기도 좋고 차례대로 보더라도 위안이 되거나 정신이 들게하는 문구들이 나온다. 냉정하다기 보다는 데카르트는 신을 앞세운 그 시대에 이성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했으며 그나마도 나이가 들수록 더욱 인간을 포용하는 철학을 보여준다. 위의 데카르트 주요 서적이 차례로 그의 저술 순서대로 구성이 되는데 그것도 좋았다. 처음에는 좀 따갑기도 하지만 갈수록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너도 포용할 수 있다는 여유로움을 준다. 그래서 속독을 하며 한번 쭉 읽고 덮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이책은 속독이든 정독이든 한번에 쭉 읽는 것 보다

제목처럼 아침시간이든 저녁시간이든 자신의 머리가 잘 돌아가는 시간에 잠시 짬을 내서 읽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마음에 한송이 꽃향기가 살짝, 티안나게 내려앉는다. 기분좋게 하루가 지나가고 저녁에 한번더 그 구절을 생각하면서

도움이 되는 부분을 되새긴다. 잊어버리면 어떤가. 다시 읽는 짧은 3-4장의 페이지는 부담없이 체크할 수 있는 용이함이 있다.

 

방법서설을 조금 읽다 책을 덮은 본인은 데카르트의 젊은 시절

철학가라기 보다는 과학자에 더 가까운 이성을 강조하는 파릇파릇한 데카르트를 만났을 뿐이었고 현대인의 단상처럼 쉽게 질려버렸다. 하지만 그의 이론이 궁금해진 지금, 데카르트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다 봐도 분명 여전히 데카르트가 별로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삶의 여러 단면에서 도움이 될만한 현명한 충고가 하나 둘 쯤은 이 책에 실려 있을 것이다.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이지만 혼자서는 기억해내기 어려운 것들을 데카르트는 충고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기회가 된다면 이 글을 읽는 누군가 이책을 읽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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