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흥보의 ETF 투자 특강 - 왕초보부터 초고수까지 수익을 내는 투자의 정석
강흥보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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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이 푸르팅팅하다. 내 마음도 같이 시퍼렇게 멍이 든다. 남들 다한다는 주식이고 안하면 바보라길래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고 뛰어들었는데 알지못하고 욕심만 많아서 이것저것 사고 났더니 팔지도 못하고 사고 싶은게 있어도 살수 없는 상황에 빠져버렸다. 여윳돈이 생겨도 더 넣기에 고민되는 최근 직장 동료가 해외 ETF상품 하나를 추천해줬다. 주식도 해외주식은 겁나서 안하는 나에게 해외ETF는 더블로 무지한 분야였다. 최소한 그게 뭔지는 알아야 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된다.

일종의 기본서같은 느낌의 이 책은 ETF의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미리 언급하자면 ETF는 증권거래소에서 매매되는 인덱스펀드이다. 펀드와 주식의 장점들을 모아놓은 형태이고 선진국에서는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주식의 한탕주의와 투자의 개념이 혼동되기에 ETF역시 활성화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주식보다 안전성이 높다는 점, 미래에 닥칠 저금리 혹은 제로금리의 시대에서 투자의 개념을 실현하고자 할때 나쁘지 않은 수익율이라는 점을 보면 오히려 초보투자자들을 위한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은 총 5개의 레슨으로 구성된다. 1장은 왜 지금 ETF에 투자해야 하는지(앞서 본인이 소개한 내용)에 대한 것으로 초보 개인 투자자들에게 감히 최고의 선택이라고 까지 극찬한다. 2 레슨은 ETF가 무엇인지 꼼꼼하게 칭기고 거래방법이나 투자비용, 세금, 투자리스트 등에 대해 언급한다. 레슨 3은 ETF투자세계의 모든것을 알려준다. 내가 알고 있던 부분은 국내와 국외 ETF뿐이었다. 하지만 섹터별로 꽤 다양하게 존재한다. 금, 통화, 채권, 실물자산등 이런분야도 펀드를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들었다. 레슨 4에서 드디어 실제로 투자를 시작한다. 증권사를 방문하고 앱으로 계좌를 개설한 후 스스로 입출금하는 방법까지. 앱으로 주식을 해보았다고 익숙하고 아는 내용이 종종 보인다.

5레슨에서는 수익을 최대치로 하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고 마지막 6 레슨에서는 투자에 대하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다. 미래,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들을 다루고 있다. 한 챕터가 끝날때마다 짧은 퀴즈도 주어지는데 나름 신기했다.

짧지 않은 페이지와 약간은 큰 듯한 책이지만 꽤 상세하고 친절한 어조로 ETF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주식에 관심이 있는데 겁나서 못한다면,, 혹은 그저 안정적이지만 은행보다는 좀 더 괜찮은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 ETF에 관심을 두길 바란다. 그리고 그전에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본다면 투자의 방향이나 다양한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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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를 만나다 - 위대하지만 위험한 철학자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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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철학이라는 것은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렵기에 접근성이 좋지 않은 학문이다. 그중에서도 니체의 철학은 특히나 불친절하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일관성이 없어보이고 하고자하는 일맥상통한 흐름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니체의 사상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한 해석본을 읽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몇번했었다. 그 이전에는 해독력이 부족했거나 경험의 부재로 잘 와닿지 않았던 니체를 드디어,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니체의 우월사상이나 허무주의적이고 인간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니체의 사상을 오독한 결과물이다. 사실 히틀러가 가장 유명한 니체를 사랑했고 그의 사상을 악용한 유명인이기에 덩달아 니체 역시 부정적인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니체의 사상을 꽤 쉽게 풀어 정리해놓았다. 이 책을 말로 풀어서 다른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쇼펜하우어의 인간은 이성이 아닌 욕망에 의해 움직이기에 결국 항상 불행해진다. 그렇기에 이 욕망을 회피하고 망각하는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예술이 존재한다.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좋아하고 그의 욕망설에 동의하면서 시작된다. 이를 의지라고 부른다. 니체는 능동적 허무주의를 취한다. 그는 욕망을 마주보고 이를 극복하라고 말한다. 삶을 주체적으로 조각하는 예술가를 니체는 '초인'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하며 니체는 모두가 초인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과정에 고통이 반드시 동반되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창조성이 발휘되며 이를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본다. 초인이론을 보면 니체는 상당히 긍정적인 사람이다. 삶은 끝없는 욕망이고 이것이 고통의 근원이므로 회피해야 그나마 불행을 잊을 수 있다는 스승, 쇼펜하우어의 이야기를 듣고 이 욕망을 이겨내는 것이 바로 행복이니 우리는 끝없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철학을 만들어낸 것을 보라.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에서 초인에 도달하는 과정을 '낙타-사자-어린아이'로 설명한다. 꽤 공감이 되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니체의 입장에서 봤을 때 나는 사자까지는 이르지 않았나..하고 생각해보았다.

니체의 사상은 현대사회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의미없이 뜬구름잡는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는다. 무조건 착해야 한다는 불편한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개방적이며 발전적이다. 그는 인간을 존재 그자체로 인정하고 개개인의 욕망이 다름을 알고 이를 창의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극복하라고 한다. 스스로의 잘남을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알리라고 하는 동시에 사회에서 규정짓는 나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경멸하며 내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라고 한다. 도덕에 대한 것도 현실적이다. 그저 착하기만 한 순종적인 노예적 근성이 도덕적 인간으로 규정지어지는 상황을 비판한다. 노예도덕이 아닌 주인도덕으로서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고 주변의 시선이나 사회 사람들의 인정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한 생각대로 살아가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평소 착하다는 말이 바보같다는 말 같고 내 스스로의 주장이 없다는 말같아서 너무 듣기 싫었는데, 니체의 이야기를 듣고 이유를 명백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기분나쁘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내스스로의 주인이 되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하다는 것을 변명으로 삼는 행태를 비난하고 더 강해지고자 노력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을 나쁘다고 본다. 새로운 것, 위험한 것을 무릅쓰고 창조의 도전을 멈추지 말며 고독, 정신적 독립을 이루기를 강조한다. 이를 통한 많은 고통을 유희로 여기며 힘을 빼라는 긍정적인 메세지로 마무리되기에 초인의 마지막은 어린아이이다. 알면알수록 니체는 현대에 딱 맞는 철학자라고 생각된다. 더 멋진 사람이 되기 해서 현실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점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놓았다. 이책은 희대의 철학자 니체의 책들을 일용하면서 그가 후손들에게 알리고자 꽤 노력한 책이다. 니체, 아니 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추천점수: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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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 프란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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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패션계에 큰 영향을 준 이들은 흔히 천재라고 불리우며 오늘날 그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아 오늘날까지 그 패션스타일을 잇고 있다. 샤넬도 디오르도 입생로랑도 그러하다. 명품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이름정도는 들어봤음직한 이들은 기본적으로 여성을 사랑한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위해 한평생을 많은 것들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것 같다. 여성에게 바지를 선사한 이브 생 로랑에게 싸워야 했던 것은 스스로의 멘탈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책에 따르면 이브 생 로랑, 그는 여리고 섬세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 동성애로 인한 차별과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기에 늘 불안정한 상태였던 것 같다. 왜 소위 말하는 천재들은 항상 결핍과 결함을 동반하며 고통속에서 자신의 창작활동을 하는 건지 새삼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런 그의 곁에 50년을 머물렀던 피에르 베르제는 이브 생 로랑의 사업 파트너이자 동료이자 정신적 지주이자 연인이었다.

이 책은 그 피에르 베르제가 이브 생 로랑이 죽은 후 1년 동안 자신의 연인에게 써내려간 편지를 모은 것이다. 그는 이 편지를 통해 자신의 오랜 연인을 보내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한 동시에 아마도 사람들에게 보이고자 한 것 같다. 이것이 사업가의 기질인지 아니면 예민하고 성마른 자신의 천재 연인을 마지막까지 두둔해주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천재적 디자이너의 죽음과 그 죽음 직후 피에르 베르제에 의해 이뤄진 세기의 경품판매(피에르와 입생로랑이 모아온 수많은 작품을 피에르는 경매에 내놓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몰렸다고한다.)로 인해 이 편지를 모은 책 역시 많은 이들에게 읽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2008년 12월 25일 입생로랑의 장례식의 추모글로 시작된 이 책은 이브라는 자신의 연인에게 소소한 하루의 일상을 건네는 편지들로 이어져 있다. 그들이 아는 이들의 죽음에 대한 속상함과 함께 모은 경매에 대한 추억과 소식들, 누군가의 결혼이나 흔한 날씨이야기.. 그 속에 뭍어나는 둘만의 추억 이야기들이 편지속에 가득하다. 사실 프랑스사람들의 독특한 세련되지만 자기들만의 세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의 말투여서 둘다 전형적인 프랑스인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의 안목을 사랑하고 서로 달라도 그들이 바라본 가치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시선과 말들이 편지에 가득하다.

사실 처음 읽을 때는 꽤 드문드문 읽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자기들 이웃이나 그들만의 추억이라 이름도 낯설고 풍경도 그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넷플릭스에 '입생로랑'영화가 있는 걸 알게 되고 이걸 보고나니 이해도가 확 올라갔다. 영상으로 그들의 만남과 생의 환희와 고통 혹은 사랑과 배신? 이야기들을 보고 나서 이 책을 다시 읽어보니 그저 사랑만이 아닌 한평생을 함께 해온 동반자이자 천재에 대한 동경과 같은 책임감으로 가득한 피에르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제대로 들리는 듯 하다. 너무나 다른 성향이기에 운명처럼 서로를 알아본 이들의 이야기는 한국에서 자란 나에게 조금 낯설지만 애잔하고 멋지다.

입생로랑을 그저 명품으로만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으로 좋아한다면 그래서 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영화 입생로랑과 함께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어쩌면 피에르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겠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브 생 로랑이라는 이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책 평점 :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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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와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
권종원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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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들과 대화하면 항상 주식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나온다. 심지어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서도 주식에 대한 소재는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로 끌어간다. 변동성이 심했기에 유난히 언급이 많이 된 회사 중 하나가 바로 테슬라인데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주식이기는 하다. 작년 중순쯤 한참 하락세인 주식을 살까 고민할때 누군가 테슬라를 추천해줬기 때문이다. 그때 무슨 회사냐는 내 질문에 친구는 말했다.

"음,, 기본적으로는 자동차회사긴한데.. 전기 자동차를 만들어. 근데 태양력에너지같은 미래대체 에너지 사업도 하고 아!! 로케트도 만들어."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무슨 잡다하고 주체적이지 않은 회사인건가. 무슨회사의 문어발이 이정도로 정신없을 수 있을까 싶었고 그냥 무시했다. 그때 그 친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어야 했다.

"테슬라는 일론 모스크라는 ceo가 자신이 가진 인류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는 회사야. 우리 어린 시절 공상 과학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구라는 행성의 환경오염을 늦추려고 최선을 다하는 회사야. 불가능해보이는 공상 영화의 내용을 실현하려고 계획을 세웠고 하나씩 실제로 이루고 있는 회사기 때문에 성장가능성도 많지만 무엇보다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곳이니까 주식을 살만한 가치가 있어."라고 말했다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그때 이책을 나왔다면 좋았을텐데.. 이 저자는 테슬라의 주식 급등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일론 머스크에게 쏠린 기회를 타서 2021년 1월쯤 탈고를 했기에 과거의 나는 그에 대해 알기 어려웠을 것 같다.

이 책은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이 왜 이런 사업들을 벌이고 있는지에 대해 그의 일생을 두고 설명한다. 그는 공상을 현실적으로 만들기 위한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밤새 기계 발전에 매달릴 수 있는 천재적 과학자이다. 하지만 경제의 중요성을 알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많은 비용을 드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인류의 미래를 위한 첫번째가 바로 전기 자동차인데 속도나 기동성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이 전기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에 할애하고 있는데 테슬라 수입의 가장 큰 부분이자 한동안 계속해서 압도적인 위치가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듯하다. 현재 유명한 큰 자동차 회사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던 방법을 버리지 못하고 있고 뒤늦게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협업을 하는 것이 자존심을 버리는것이 아니라는 걸 인지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음을 최근 주가의 움직임으로 깨닫지 않았을까 싶다.

3번째 챕터에서 언급되는 스페이스엑스라는 민간 로켓회사를 만들고 로켓을 만드는 과정, 그리고 그의 화성이주 프로젝트는 너무나 황당하지만 왠지 일론머스크라면 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라서 두근거리기도 하다.

이렇게 미래지향적이고 이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개발에 힘쓰는 일론 머스크지만 의외로 인공지능에 대해 꽤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챕터 4에서 다루는 이야기인데 경제를 움직이는 컴퓨터나 기술관련된 큰 회사의 ceo들의 입장도 재밌었다. 언젠가 인공지능은 인간을 뛰어넘을 것이고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확신을 가진 그가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만을 만들기 위한 단체에서 일한다는 부분은 그의 그릇의 크기를 보여주는 듯 하다. 진심으로 인류를 위해 자신의 일생을 거는 듯한 모습이라 이윤추구의 부분을 떠나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일론 머스크의 경제 철학과 미래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의 이야기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깔끔한 문체와 흥미로운 이야기들 덕분에 지루하거나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누군가 일론 머스크나 테슬라를 궁금해한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비록 좀 편파적일 수는 있지만 말이다.

추천점수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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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 수면
마츠모토 미에 지음, 박현아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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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만성피로]라는 말의 의미를 절실히 깨닫는다. 자고 일어나도 풀리지 않는 피곤이 누적되고 피곤함에 짓눌려 무기력해질때가 있다. 사실 나는 머리만 대면 장소 시간 안가리고 금방 잠들만큼 불면으로 고민한 적은 없다. 하지만 분명 흔히들 말하는 8시간이나 푹 잔 것 같은데 피곤이 풀리지 않을 땐 답이 없다. 자면 분명 피곤이 풀어져야 할 것 같은데 멍하고 졸린 느낌에 일의 효율이 나오지 않으면 나이가 들었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확실히 어릴 때보다는 나이가 들수록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이 책은 말그대로 잠을 "잘 자게 도와주는 조언서이다. 저자인 마츠모토 미에는 수면 테라피스트로 '농축수면'법을 개발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린다고 한다. 요즘 직업이 참 다양해졌다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생각해보면 현대사회에 꽤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을 보면 의외로 불면증을 겪고 있는 지인이 많다. 부모님도 잠을 잘 못 주무셔서 하루 밤을 꼬박 새는 경우가 있는데 피로도가 높아서 다음날 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혹은 나처럼 잠은 쉽게 들지만 피로가 풀리지 않아 아침에 개운하게 깨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나와 주변인들을 위해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농축수면은 3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먼저 뇌 피로도를 없애고 다음으로 혈액 순호나을 촉진하며 마지막으로 수면 환경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책은 총 5개의 장에서 이에 대해 차근히 설명한다.

1장은 수면에 대한 의식 개선으로 양보다는 질, 농축수면의 중요성을 말한다. 2장은 '숙면 뇌'를 만드는 방법으로 수면을 통해 육체적이 아닌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임을 설명한다. 이 파트에서는 그림과 함께 두개골, 눈 마사지하는 방법이 나오는데 따라해보니 꽤 시원하다. 또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불안을 없애고 희망과 감사, 행복의 웃음을 짓는 이유와 방법등도 설명된다. '528헤르츠'소리 이야기도 재밌었다. 3장은 몸 상태를 자기 좋은 상태로 만드는 설명이다. 혈액순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어깨돌리기, 타월로 하는 견갑골 스트레칭, 스트레칭 봉, 스쿼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잘 밤에 스쿼트라니 의아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혈액순환면서에 효과가 좋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장은 수면환경에 대한 것으로 침실은 온전하게 침실의 공간이어야 하며 청결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온도와 습도에 대한 이야기도 새로운 지식 습득이었다. 온도는 약간 시원한 것이 좋으며 나와 같이 추위를 많이 느끼는 경우는 기분좋은 따뜻함이 좋다고 한다. 어쩐지 전기담요를 좀 높에 설정한 한겨울 더 피로함이 안풀리더라니 그 이유가 풀렸다. 베개의 높이를 자신에게 맞추는 법이나 라벤더나 캐모마일 로만의 오일로 향을 이용하는 방법들도 나온다. 레몬 민트 로즈마리 향에 대한 주의점도 언급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11가지 다양한 습관들로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온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휴일 기상시간을 비슷하게, 아침 햇볕과 아침 식사, 아침 물 한잔과 15분정도의 낮잠, 간단한 운동과 항산화 식단(마늘, 사과, 녹황색채소, 키위, 참깨, 견과류, 코코넛 오일, 파프리카 등), 음주시 동량의 물과 저녁시간에 과하지 않은 당질, 취침 1시간 반전 목욕과 장마사지, 수면시간엔 컴퓨터와 스마트폰 대체하는 독서 //

마지막 부록에도 농축수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주의점, 실천하기 좋은 것들이 적혀있다.

이미 알고 있는 부분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도 있다. 설득력 있는 이야기도 있고 이건 좀 불필요하거나 안 맞을 것 같은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좋은 질의 수면이 절박한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책을 읽고 한달만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얼마나 깊게 잠을 잘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수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처음 기대만큼 다이나믹한 방법이 있는건 아니지만 수면에 곤란을 겪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추천 점수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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