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 수면
마츠모토 미에 지음, 박현아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수록 [만성피로]라는 말의 의미를 절실히 깨닫는다. 자고 일어나도 풀리지 않는 피곤이 누적되고 피곤함에 짓눌려 무기력해질때가 있다. 사실 나는 머리만 대면 장소 시간 안가리고 금방 잠들만큼 불면으로 고민한 적은 없다. 하지만 분명 흔히들 말하는 8시간이나 푹 잔 것 같은데 피곤이 풀리지 않을 땐 답이 없다. 자면 분명 피곤이 풀어져야 할 것 같은데 멍하고 졸린 느낌에 일의 효율이 나오지 않으면 나이가 들었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확실히 어릴 때보다는 나이가 들수록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이 책은 말그대로 잠을 "잘 자게 도와주는 조언서이다. 저자인 마츠모토 미에는 수면 테라피스트로 '농축수면'법을 개발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린다고 한다. 요즘 직업이 참 다양해졌다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생각해보면 현대사회에 꽤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을 보면 의외로 불면증을 겪고 있는 지인이 많다. 부모님도 잠을 잘 못 주무셔서 하루 밤을 꼬박 새는 경우가 있는데 피로도가 높아서 다음날 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혹은 나처럼 잠은 쉽게 들지만 피로가 풀리지 않아 아침에 개운하게 깨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나와 주변인들을 위해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농축수면은 3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먼저 뇌 피로도를 없애고 다음으로 혈액 순호나을 촉진하며 마지막으로 수면 환경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책은 총 5개의 장에서 이에 대해 차근히 설명한다.

1장은 수면에 대한 의식 개선으로 양보다는 질, 농축수면의 중요성을 말한다. 2장은 '숙면 뇌'를 만드는 방법으로 수면을 통해 육체적이 아닌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임을 설명한다. 이 파트에서는 그림과 함께 두개골, 눈 마사지하는 방법이 나오는데 따라해보니 꽤 시원하다. 또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불안을 없애고 희망과 감사, 행복의 웃음을 짓는 이유와 방법등도 설명된다. '528헤르츠'소리 이야기도 재밌었다. 3장은 몸 상태를 자기 좋은 상태로 만드는 설명이다. 혈액순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어깨돌리기, 타월로 하는 견갑골 스트레칭, 스트레칭 봉, 스쿼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잘 밤에 스쿼트라니 의아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혈액순환면서에 효과가 좋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장은 수면환경에 대한 것으로 침실은 온전하게 침실의 공간이어야 하며 청결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온도와 습도에 대한 이야기도 새로운 지식 습득이었다. 온도는 약간 시원한 것이 좋으며 나와 같이 추위를 많이 느끼는 경우는 기분좋은 따뜻함이 좋다고 한다. 어쩐지 전기담요를 좀 높에 설정한 한겨울 더 피로함이 안풀리더라니 그 이유가 풀렸다. 베개의 높이를 자신에게 맞추는 법이나 라벤더나 캐모마일 로만의 오일로 향을 이용하는 방법들도 나온다. 레몬 민트 로즈마리 향에 대한 주의점도 언급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11가지 다양한 습관들로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온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휴일 기상시간을 비슷하게, 아침 햇볕과 아침 식사, 아침 물 한잔과 15분정도의 낮잠, 간단한 운동과 항산화 식단(마늘, 사과, 녹황색채소, 키위, 참깨, 견과류, 코코넛 오일, 파프리카 등), 음주시 동량의 물과 저녁시간에 과하지 않은 당질, 취침 1시간 반전 목욕과 장마사지, 수면시간엔 컴퓨터와 스마트폰 대체하는 독서 //

마지막 부록에도 농축수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주의점, 실천하기 좋은 것들이 적혀있다.

이미 알고 있는 부분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도 있다. 설득력 있는 이야기도 있고 이건 좀 불필요하거나 안 맞을 것 같은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좋은 질의 수면이 절박한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책을 읽고 한달만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얼마나 깊게 잠을 잘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수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처음 기대만큼 다이나믹한 방법이 있는건 아니지만 수면에 곤란을 겪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추천 점수 7/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