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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블랙 에디션, 양장 특별판)
미카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모모!
한번쯤은 들어본 단어? 이름일것이다.
책이아니라면 노래로도 말이다.
이 책알게된것은 한참되었지만, 온전히 읽어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나 이번에 새로나온
비룡소의 [모모 블랙에디션]은 국내 150만부 판매를 기념해서 새롭게
출간되었다고한다.

기존의 책보다 더 커지고 표지가 아주 인상적이다.
노란 바탕에 있으니 거북의 등에 있는 글자가 더 잘 보인다.
표지는 독일에서 열린 공모전의 당선작이다.
심사위원들이 '가장 흥미롭고 놀라운 방식으로 표현한
'모모'이다.'라는 심사평을 했다고 한다.
그냥 보기에는 독특한것이 없는데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겉표지를 벗기면 알 수없는 작가의 세계가 있다.
여기에 겉표지를 입히면 책속에 등장하는 카시오페아가 나타난다.
카시오페아처럼 등에 글자로 나타난 모모
그럼 예전의 모모와 어떻게 달라졌을까?

도서관에가서 책을 빌려왔다.
맞다 내가 기억하는 모모는 노란 표지의 저 모모다.
몇번을 읽다가 중간에 그만둔 모모.
이번에는 끝까지 도전!
앞부분은 정말 흥미롭다.

예전책은 작가가 직접 삽화를 그렸는데. 이번에 개정판은 다른 작가가 그림을그렸다고 한다.
솔직히 글을 쓴 작가가 그린 그림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래도 원작자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것 같아서 말이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표지와 삽화가 달라졌지만 본문의 내용은 달라진것이 없는것 같다.
책을 보면서 예전에 읽었던 기억도 다시나고 내가 잊어버리고 있던 부분도 다시금 생각이 났다.
모모라는 이 작은 아이는 특별한 아이다.
남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아이.
잘 들어준다는것은 참 힘든 일이다.
우선은 들어주기보다는 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더 많고. 마음깊이 공감하면서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모모처럼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것은 참 행복이다.
그런데...
저 회색신사들이 나타난다.
사람들이 어떻게 시간을 낭비하는지 숫자로 하나하나 알려주는 사람들 말이다.
어찌나 셈을 잘 하는지...
읽기도 어려운 숫자들을 늘어놓고, 사람들을 홀리는 회색신사들이다.
솔직히 나도 그들의 술수에 넘어갔었다.
맞아. 시간을 아끼는것이 휠씬 중요하지.
효율적이고, 같은시간에 휠씬 많은 일을 해결하고.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아낀 시간을 정작 그 사람이 못 쓴다는것이 참 아이러니다.
그저 시간을 아끼려고만 하지, 그렇게 얻은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말이다.
어쩌면 이제까지 낭비한 시간이 너무 많아서 그럴까?
모모를 읽으면서 아차하면 잘못된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차하면 시간을 굳이 절약할 필요가 있을까?
책속의 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쫒겨서 살아가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 말이다.
하지만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것이 아닐것이다.
시간을 절약하기만 하라는것이 아닐것이다.
시간을 잘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라는것 아닐까!
그리고 회색신사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서 권력이라는것이 얼마나
무서운것인가도 생각해보게되었다.
여기저기서 자유롭게 놀던 아이들을 사회에 필요한 일꾼으로 교육시킨다는 명목으로 모두 보육원에 가두어?버린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것이 당연한것이 된다.
식당의 모습도 달라진다.
앉아서 느긋하게 식사를 하는것이 아니라 컨테이너 벨트에 일부가 된듯, 움직이고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사람들.
시간을 절약하고 교육을 하는것은 좋지만.
바른 길인가?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당연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정말 당연한것인가?
누군가에 의도에 따라서 우리도 조종이 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시간이라는 것에 집중할 수도 있지만.
이 사회라는 거대한 생명체가 바른 결정을 하고 바르게 나아가고 있는지 고민해보는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주변에도 분명 모모가 있을텐데.
모모를 한번 찾아봐야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