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호에 이사 왔어요!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03
박현숙 지음, 박재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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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주택에서 생활을 했다.최근에는 주로 아파트에서 생활을 많이한다. 

층층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살다보니 이런저런 문제들도 생기고 있다.

또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주변에 관심이 덜해지기도 했고. 나만 안전하면 된다는 생각이 커진것도 사실이다.

 

생활이 편리해진것은 있지만. 사람이란것이 뭔가?

여럿이 모여서 그 사이에서 살아가는것이 사람이다.

그런데...

문과 벽을 사이에 두고 누가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관심도 없이 살아가는것은 진정한 삶의 모습이 아닐것이다.

 

그래서 이런 창작동화가 등장한것 같다.

폐쇠적인 아파트라는 공간이 어떻게 달라질수 있는지 말이다

.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 103 - 1004호에 이사 왔어요!]

표지가 재미있다.

이사온 아이는 신이나서 큰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정작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림자처럼 까맣다.

얼굴도 안 보이고 색도 없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아이는 너무나 신이 난것 같은데 말이다.

 

도윤이네가 이사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는 좋은아파트인 블루자이에 이사를 가기위해서 열심히 돈을 모았다.

도윤이 간식값도 줄이고 말이다.

이런 모습을 도윤이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아파트가 돈을 먹는 괴물이라고 말이다.

사실 아파트를 사는데는 많은 돈이 든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도윤이 말처럼 돈먹는 괴물일수도 있따.

그림이 너무 재미있다.

단순한 선으로 그려졌지만 도윤이의 표정이 많은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익살스럽게 그려졌지만 삽화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짠해진다.

살집에 대한 걱정이 없는 아이들이 보기에는 괴물처럼 보이지만 생활할 공간을 마련해야하는 부모의입장에서는 웃고 넘기지만은 못하겠다.

 

열심히 절약해서 드디어 좋은아파트에 이사를 한다.

정들었던 친구와 헤어지는건 좀 섭섭하지만 멋진 새 놀이터를 보니 금세 기분이 좋아진 도윤이.

이런 모습을 보면 딱! 순진한 어린이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이리저리 너무 계산하는 모습이 아니라서 말이다.

 

이사하는 동안 신나게 놀고 있던 도윤이가 갑자기 이사온 아파트가 미워졌다.

엘레베이터를 타려는데 세상에 바로 앞에서 문을 닫아버리고 올라가는 사람들 때문에 말이다.

좋은 아파트라는 이사온 아파트는 좀 삭막한 곳이긴했다.

 

그런데 요즘 이런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걱정스럽기도 하다.

실망한 도윤이.

하지만 실망만 하지않고. 이웃사람들과 인사를 하려고 새로운 방법을 생각한 도윤이다.

어떤 방법이냐면 바로 엘레베이터 게시판에 자기 소개를 하는것이다.

이렇게 먼저 다가가는 도윤이.

나도 모르는 아파트로 이사를 했지만. 이렇게까지 친해지려고 노력을 하진 않았는데 적극적인 도윤이에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도윤이의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말았다.

도대체 게시판에 붙인 인사글이 어디로 사라졌을까?

어쩌면 주변에서 정말 일어날수 있을 법한 이야기라서 더 흥미로웠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도윤이는 좋은아파트라는 이 아파트 주민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책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내가 만약 도윤이처럼 낯선 곳에 이사를 간다면 어떻게 할까?

어떤 방법으로 이웃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혹시 나도 다른 사람이 타려고 하는 엘레베이터를 닫아버린 적은 없나?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공동주택에서 살면서 한두번을 겪어봤을 이야기들이라서 아이들도 공감을 많이 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아이들이 많이 경험할 수 있는 일을 소재로 하기에 초등학생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좋은책어린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독후활동지를 다운 받을수 있다.

표지만을 보고 내용을 유추해본기를 했다.

표지에 이사떡이 있어서 우리아이는 이사떡을 돌리는 아이의 이야기라고 상상을 했다.

도윤이가 이사를 와서 떡을 돌리면서 겪는 일도 책속에 담겨있다.

솔직히 이사떡을 돌리는 풍경은 요즘 많이 사라진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책을 읽고나서 질문에 답을 찾아보는 부분을 하고 있다.

초등저학년이 이해하고 답하기 쉬운 내용들이라서 금세 답을 찾아서 썼다.

이 부분이 재미있었다.

새로 이사온 도윤이가 이웃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는 인사말을 게시판에 붙인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을것 같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답을 해줬다.

그리고 내가 이사를 했다면 어떻게 이웃들과 친해질지 방법을 생각해보기를 했다.

우리아이는 우선 인사를 잘 한다고 했다.

아무래도 쌩 지나치기보다는 서로 인사를 하면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을것이다.

도윤이처럼 가족소개 포스터를 만들어봤다.

우리가족을 너무 이쁘게 그려줘서 좀 부끄럽지만 가족들의 특징을 잘 살려서 그려주니 기분이 좋다.

혹시 우리도 이사를 가게된다면 도윤이처럼 가족소개포스터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아직은 그림책이 좋은 아이다.

이제는 긴글책을 혼자 읽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 중간다리 역할을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가 하고 있다.

너무 길지 않고 두껍지 않아서 부담없이 시작을 할 수 있는것 같다.

조금씩 길이를 늘려가다보면 긴글책도 단숨에 읽어낼 수 있을것이다.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주변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동화로 읽기호흡을 늘릴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서 좋다.

 

긴글책이 조금은 부담스러운 초등들에게 강추하는 시리즈이다.

 

저는 이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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