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사거리의 거북이 13
장경선 지음, 장경혜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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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전면에 있는 소녀상.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수 있다.

그래서 선뜻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바로 바라봐야하는데.

바로 바라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에 선뜻 책장을 넘기지못한채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피한다고 피할수도 없는 일이다.

나에게 일어나지 않았지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인데.

그걸 없었던 일로 잊어버릴수는 없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서 책장을 넘겼다.

 

청어람주니어의 [검은 태양]

소녀상을 보면 늘 마음이 아프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긴하지만 자세히 알아보려고 노력을 하진 않았는데.

그들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 책은 전체 2부로 구성이 되어있다.

제1부 나는 일본군 위안부였어요

제2부 731부대를 아시나요

 

새를 쫒아가는 소녀의 모습이 가슴이 아파요.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이겠지만. 잊어서는 안되는 기억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위안부로 끌려가는 소녀 은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본이 어떻게 위안부들을 모았는지...

아니 일본의 앞잡이였던 같은 조선인들의 악랄함에 분노를

분노보다 더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다른나라 사람도 아닌 같은 민족의 어린 소녀들에게 말이다.

 

어디로 끌려가는지도 모르고 은주는 트럭에 기차에 실려 떠난다.

작디작은 소녀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그렇게 도착한 곳은 생체실험을 한것으로 알려진 731부대옆의 위안소였다.

그곳에 어떤곳인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모른체 작은 방에 갇힌 소녀들...

그리고 처음 만난 사람이 미오였다.

자신이 한일을 괴로워하는 낯선 남자...

아무것도 모르는 은주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위안소에 도착한 후 은주는 없다.

자신에게 붙여진 이름이 이찌에.

이찌에의 삶은 정말 팍팍하고 고단하다.

나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생활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것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미오가 있다는것.

미오는 바로 다음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촉망받던 의사지망생이에서 731부대의 군인이 되어버린 남자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일에 회의를 느끼고 괴로워하는 사람이다.

 

늘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본사람들은 모두 나쁜사람.

이라고 단정을 하는데.

그 사람들 중에도 자신의 양심의 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뭔가 행동을 한 사람이 있다는것을 알려주는 인물이다.

하지만 전쟁중의 군인이라는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이다.

미오를 통해 다른 군인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

어떻게 사람으로 그럴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런 극한 상황이 되면 양심을 따르는 일보다는 권력과 돈을 쫒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것이다.

은주의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서 양심을 지키는것이 설렁 자신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양심은 지키라고 있는것이다.

가슴에 손을 엊어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전쟁이라는것이 사람을 얼마나 참혹하게 만들고.

양심을 너무나 쉽게 져 버릴수 있게 하는지..

 

지금 우리에게 있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였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내가 너무 나의 양심의 소리보다는 나의 이익만을 취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을 바라보는것이 아프다고 눈을 돌렸던 내가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같은 하늘아래 있으면서 외면하고 살았던 그들을 찾아가 보자는 마음을 가졌다.

늦었지만 소녀상도 만나보고 왔다.

내가 아프고 피하고 싶다고 피하기만 한다면 우리의 역사는 사람들과 함께 잊혀질 것이다.

아프고 쓰라리지만 바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자라는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당당하게 바라볼 수 있게 알려줘야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청어람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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