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빨간 머리핀 ㅣ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26
청웨이 지음, 신영미 옮김 / 보림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은 늘 어린이로만 보이죠.
그런 부모의 마음이 가득 담긴 책을 만났네요.
표지가 인상적이죠.

우울한듯도한데 뒷 배경의 샛노랑이
뭔가 희망을 가진듯도 한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창백한 얼굴의 아이가 괜시리 마음이 쓰이는 책이예요.
표지에는 흰색. 파랑, 노랑이 가득한데.
제목은 빨간 머리핀이네요.
어 이상하다?
표지에서는 어디에도 머리핀도 보이지않는데 도대체 빨간 머리핀이라는 제목이 붙었을까?
궁금함을 가득 앉고 책장을 넘겼어요.
뚝심있는 보림출판사의
중국아동문학100년 대표선 시리즈 [빨간 머리핀]
류사와 예예는 고등학교 2학년이예요.
내년에 대학입시를 앞둔 중요한 시기죠.
류사와 예예는 한건물에 같이 살고 있는데 어느날 류사가 하교를 하는데 동네가 어수선해요.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동네에서 멋진 아빠. 능력있는 아빠였던 예예아빠가 경찰에 구속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요.
그렇게 멋진 아빠였는데. 무슨 잘못을 했기에 경찰에 연행이 될까요?
구속이 되면서도 예예아빠는 동네사람들과 류사에게 자신의 구속을 딸에게 숨겨달라고 부탁을 해요.
이 부분이 조금 이해가 안 되죠.
구속이 되면서 왜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딸에게 숨기려고 할까요?
이유가 나오는데 예예는 중학교때 자살시도를 했던 경력이 있어요.
마음이 약한 아이라서 모든 동네사람들이 그러겠다고 약속을 해요.
특히나 류사에게 예예아빠는 눈을 맞추면서 부탁을 하죠.
만약에 내가 이런 부탁을 들으면 어떻게 했을까요?
모든 동네사람들이 서로의 생활을 잘 알고 있기에 예예를 보호해줘요.
우리의 요즘 모습을 본다면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날수 없는 일이죠.
부러운 부분이기도 해요.
이렇게 시작된 거짓말 언제까지 지켜질수 있을까요?
고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들의 섬세한 심리변화를 잘 그려내고 있어요.
어쩌면 나는 잊어버리고 있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또 하나의 이야기는 류사의 피아노과외선생님인 리자퉁과 멍의 사랑이야기도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순수한 사랑을 지키지못한 리자퉁의 마음과 자신의 꿈을 위해서 자신을 조금은 버린 멍을 보니 마음이 아팠어요.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있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성인으로 자라가는 소녀들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런 갈등은 아마도 성인들도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이라면 언제라도 갈등이 되는 부분인데.
이 소녀들을 통해서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우리의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서 든든하더라구요.
늘 어린 아이로
늘 보호해줘야하는 아이로만
안아주고 앞길의 어려움을 없에주려고만 노력을 했는데.
그것이 그들을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되더라구요.
어른들이 믿어만 준다면 우리 아이들 스스로가 좀 아프고 힘들기는 하겠지만
그 만큼 마음이 단단해지진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멋진 아이들
화이팅!!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보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