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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7년 6월
평점 :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이 책은 참 충격이다.
이성적일것이라고 생각한 남자들이 이렇게 쉽게 사랑이라는 감정에 휘둘려서 앞뒤를 안가리리는 모습이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
하지만...
아마도 그것이 남자들이란걸 이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느꼈다.
푸른숲의 강렬한 표지의 [아낌없이 뺏는 사랑] 이라는 책을
주말동안 읽었다.

처음엔 흔한 연예소설인가 하고 읽기 시작했다.
제목이 아낌없이 뺏는 사랑이라고 해서 말이다.
사랑이라는것이 서로 공유하고 나누는것인데... 왜 뺏을까?
도대체 뭘?
하는 궁금증으로 봤는데...
점점 스릴러물이 되어가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너무 궁금해서 말이다.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짧게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마흔의 잡지사 편집일을 하는 조지는 같은회사의 아이린과 연인사이다.
하지만 격렬하지도 않고 결혼을 할 마음은 서로 없다.
그저 저녁을 같이 먹고 가끔 밤을 같이 보내는 사이.
그다지 즐거울것도 흥분될 일도 없는 소박한 삶을 사는 조지에게 갑자기 사건이 생긴다.
아이린과 만난 바에서 대학생때의 여자친구를 보게된다.
그런데. 그 여자는 공식적으로는 죽은 사람이다.
죽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살아서 나타났지?
보통의 사람이라면 호기심에라도 그녀를 다시 만나볼것이다.
조지도 어김없이 그녀를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통속적이 연예소설인데...
죽었던 대학때의 여자친구 리아나가 보통의 사람이 아니다.
그걸 알고 있는 조지가 왜 다시 리아나를 만나려고 했을까?
그 부분이 참 답답하다.
처음만나 서로 나누었던 사랑의 감정을 그 나이가 될때까지 잊지못하고 간직하고 있던 조지.
어찌보면 지고지순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리아나의 과거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럴수 있을까?
자신이 알고 있던 사람이 사실은 허상이라는것을 알았다고 해도 그렇게 마음이 갔을까?
여자인 나는 솔직히 조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
나라면 다시 리아나를 만났을때 아마도 야단을 치고 쫒아버렸을것이다.
자신을 그렇게 이용한 여자라면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분노가 더 많았을텐데...
흔들리는 조지를 보면서 처음나누는 사랑이 뭘까?
그렇게까지 모든것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리아나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
자신을 사랑한 남자를 이렇게까지 이용하는 그녀또한 이해하기 힘들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범하게 살아간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그리고 우리의 많은 아들들이
이성앞에서 조금은 이성적이였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푸른숲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