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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네의 밤 - 4미터 그림책 ㅣ 4미터 그림책 (수잔네의 사계절)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윤혜정 옮김 / 보림 / 2017년 3월
평점 :
밤
왠지 아무것도 할수가 없고. 눈을 감고 잠을 자야하는 시간이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엄마와도 헤어지고. 좋아하는 장난감과도 잠시 이별하는 시간.
나는 안 자고 싶은데 자꾸만 눈꺼풀이 내려오는 깜깜하고 어두운 밤.
밤이라는것은 아이들에게 이길수 없는 거대한 힘처럼 느껴지기도 할것이다.
나는 움직이고 싶은데. 어느 순간에 몸이 천근만근. 눈꺼풀이 하염없이 내려오는 밤.
밖으로 나가고 싶은데.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저 어둠속에 선뜻 나가지 못하는 그런 밤 말이다.
어떤 아이들은 그 어둠과 이별이 싫어서 밤이되면 무서워하거나 잠을 자는것을 두려워하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어두운 밤에도 얼마나 재미난 일들이 많이 있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재미난 책이 있다.
책이라고 하면 한장 한장 넘겨보는 책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기존 책에 대한 생각을 무너뜨리는 기발한 책이다.
바로 병풍책이다.

위의 이미지는 보림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살짝 가지고 왔다.
수잔네 시리즈는 4권이 먼저 나와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거기에 이번에 수잔네의 밤까지 추가가 되었다.
글자없는 그림책으로 쭉 펼치면 장장 4m가 되는 책이다.
책이라고 해야할지? 벽그림으로 사용해도 되니.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지만. 재미난 이야기가 있으니 책이라고 하는것이 맞을 것이다.

이 책을 펼쳐진것을 한번에 찍을 수 없어서 이런 사진이 등장했다.
우리집 아이들과 쭉 펼쳐두고 봤는데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숨은그림 찾기 놀이하기 딱 좋은 책이다.
하지만 정해진 숨은그림이
아니라 나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서 할 수 있는 숨은그림 찾기책이다.

수잔네가 밤마실을 간다.
이제 날씨가 풀려서 우리도 밤 마실 가기 좋은 계절이 되어서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
어둡고 아무런 일도 없을것 같은 밤인데...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그 숨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의 마지막페이지에 작가가 제시하는 숨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 페이지에 담겨잇는 장면들을 찾아보는것도 재미있지만.
앞서서 이야기했듯이 가족끼리 새로운 숨은그림을 찾는것도 재미있다.

우리집 막내가 찾으라고 내준 무당벌레이다.
한참을 책속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겨울 찾았다.

가족이 둘러앉아서 수잔네의 마을도 구경하고 어떤 숨은그림 미션을 낼지 고민하는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
깜깜한 밤.
모두가 잠이 든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니...
나도 수잔네처럼 어둠속으로 뛰어들고 싶다.
아이도 동물들이 같이하는 이런 밤으로 놀러가고 싶다고 했다.
책을 보다가 반가운 장면도 만났다.

[그림책속의 밤]이라는
전시회를 하는곳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맥시와 깊은 밤 부엌에서의 미키도 만났다.
어찌나 반갑던지...
아이도 얼른 책을 가지고 와서 전시되고 있는 장면을 얼른 찾아봤다.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재미가 숨어있는
수잔네의 밤.
이 책을 본다면 수잔네의 봄. 여름. 가을. 겨울도 궁금해서 보고 싶다.
밤이라면 무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새계로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보림출판사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