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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으로 산다는 것 - 조선의 리더십에서 국가경영의 답을 찾다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선택하는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역사책의 경우 저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병주교수님은 TV프로그램인
[역사저널 그날] 을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다.
내가 그다지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서 더 했을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역사에 대해서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저 책에 있는 글을 달달 외우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조금은 바꿔준 프로가 역사저널 그날이다.
역사가 이렇게 재미난 것이고. 내가 알고 있는 단락의 사건만이 아니라 그 앞뒤로 그렇게나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역사저널 그날]에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주시던 교수님이 쓰신 글이라서 얼른 읽어봤다.

아...
그런데 너무 두껍다.
445페이지다.
그 두께감에 솔직히 겁부터 났다.
이걸 다 읽을수 있을까?
그렇지만 이야기속에 빠지다보니 그건 기우였다.
계속 읽고 싶지만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흐름이 끊어져서 속상한 부분이 있었지 한번에 쭉~ 읽을 수 도 있게 흥미로웠다.

조선의 왕 27분의 면면이
이 책에 가득 담겨있다.
처음부터 읽어도 재미있고. 관심이 가는 왕이 있다면 그 부분부터 시작해도 무리가 없다.
많이 알려진 왕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나는 군으로 끝나버린 왕들의 이야기에 더 눈길이 갔다.
아마도 이런저런 힘에 밀려서 큰소리 한번 못 내고 사라져버린 그들의 모습이 안스러워서 그랬던것 같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들도 숨어있는 이야기와 사건의 원인을 하나하나 설명해줘서 이야기의 맥락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서 너무 감사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함흥차사에 관련된 이야기로 조선의 왕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이 부분에서 조금 의구심이 들었다.
왜 나라를 세우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과 갈등하는 부분을 가장 먼저 다루었을까?
한 나라를 세운 왕이지만 그들도 인간이라는것.
또한 한 아이의 아비라는점. 혹은 한아버지의 아들이라는것.
왕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가 하는 것을 알려주려고 하신것같다.
필부라면 자신의 아이들과 이리도 척을 질수는 없는 것일테니 말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들 하는데...
아마도 내가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 되어서 그런지 왕들이 가진 고민들을 조금은
이해가 되는것 같았다.

중간중간에 내용이 실려있는 원문을 소개해주는 부분도 역사적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재미있게 이 책을 봤다.
조선의 왕을 바라보는 조금은 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언제가 그날에는 왕들의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보았는지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는 흐믓한 상상을 해봤다.
단편적으로 왕들에 대한 업적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왕이라는 자리와 그들의 고민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힘의 이야기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이야기보따리를 만났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매경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