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할아버지 오신 날 느림보 그림책 54
이영미 글, 오승민 그림 / 느림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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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는 익숙한 개념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것들이 많죠.

그중의 하나가 아마도 조상이라는 개념과 제사는 왜 지내지? 하는 의문일것입니다.

 

돌아가신 분이라면서 왜 늦은밤에 졸려죽겠는데, 음식을 가득 차려서 절을 하는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기 쉬운 일은 아니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재미있는 이야기속에서 우리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

느림보출판사의 [왕할아버지 오신 날] 입니다.

어른들은 제목만 봐도

무슨 이야기인가 감이 오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왕 할아버지]라는 호칭 자체부터가 참 생경해요.

핵가족화되어가다 보니 할아버지도 일년에 몇번 못보는게 현실인데. 왕 할아버지라...

민호네 시골집이 부산해요.

아파트에서만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런 풍경도 참 생소해요.

우리들의 잊혀지는 모습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책이라서 더 정이 가는것 같아요.

민호가 "할아버지도 아빠가 있어요? "

이 장면이 참 재미있어요.

어른이라고 생각한 할아버지에게도 아빠라는 존재가 있다니...

아마도 우리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아빠를 잘 이해하기 힘들수 있어요.

눈에 보이지도 않고. 한번도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다면 말이죠.

 

사실 우리집 아이들은 할아버지도 못 뵈었어요.

결혼전에 돌아가셨기에 할아버지의 이야기도 아빠를 통해서 간간히 들은 아이들에게 왕할아버지의 존재는 정말 놀라운 존재였어요.

이 책을 보고 나서 우리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졌어요.

우리도 왕할아버지가 있나요?

엄마의 왕할아버지. 왕할머니는 누구예요? 등등...

한참동안 설명을 하는라 혼이 났어요.

사실 나의 기억속에도 할아버지 할머니의 기억이 또렷하지 않으니 참 미안했어요.

 

민호를 통해서 왕할아버지가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 분인지 확실히 알수 있었어요.

민호네 마당에 떨어진 왕구슬을 서로 자기것이라고 우기는 민호또래의 아이.

어른이라면 짐작이 가능하지만. 아이들은 도대체 이 아이가 누굴지 너무 궁금해했어요.

자기만의 보물창고를 가지고 있는것도 너무 부러웠는데, 이렇게 자연의 모습으로 물놀이를 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였어요.

민호처럼 우리아이들도 물놀이는 수영복이 있어야하는것으로 아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과거 우리의 모습은 존오의 모습과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였는데.

언제부터 이것저것 챙기게 되었는지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것도 사실이예요.

 

서로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지만 나이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하루종일 잘 어울려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우리아이들의 모습이 겹쳐서 조금은 씁쓸했어요.

놀이터에 나가도 친구가 없고. 놀려고 하면 서로 연락을 해서 시간약속을 해야하는 아이들.

그렇다고 뭔가 대단한 것을 하는것도 아닌데...

서로서로의 문을 닫고 사는 아파트라는 공간이 답답하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구요.

서로 이름만 알고 나면 금세 친구가 되는 아이들이 부러웠어요.

 

이. 존. 오.

이. 민. 호.

맞아요.

존오는 민호의 왕할아버지예요.

어떻게 왕할아버지가 민호와 같은 아이가 되어어서 민호앞에 나타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를 통해서 왕할아버지와 한걸음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네요.

 

이런 경험을 한 민호가 너무 부러워요.

할아버지도 만나지 못한 우리 아이들도 할아버지 친구를 만나봤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상상을 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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